#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2021.7.13 #127 안녕하세요! 팩플레터 박수련입니다. 🙋 금융서비스 앱, 님은 몇 개쯤 쓰세요? 은행, 카드, 송금, 투자, 보험, 그리고 결제 앱까지..대여섯 개를 거뜬히 넘깁니다.😅 대한민국 성인 1인당 평균 6.84개의 결제・금융 앱을 쓴다는 조사도 있었습니다. 그 6.84에 들기 위해, 그중에서도 ‘필수앱’이 되기 위해 기업들은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이 경쟁을 주도한 이는 누굴까요. 아시다시피 전통 금융기관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따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그리고 간편송금에서 시작해 이제 증권・은행 앱까지 추가한 토스 같은 신생 기업들이었죠. 오늘 팩플레터에선 은행업의 새판짜기에 도전 중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를 집중 분석해봤습니다. 카카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라는 ‘카카오뱅크’, MZ세대의 금융 허브를 노리는 토스의 ‘토스뱅크’. 이들이 만드는 네오뱅크 시대를 정원엽・박민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여러분의 원픽 금융앱은 무엇인지 설문으로 팩플과 공유해주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Today's Topic 뱅뱅이 온다 (feat. 카뱅·토뱅) 🧾 목차
뱅 is coming 신분증·통장·도장 들고 은행 가던 시절은 진작에 ‘라떼 이즈 홀스’. 공인인증서, OTP로 PC앞에서 암호 입력하던 ‘인터넷 뱅킹’도 철 지난 지 한참. 이젠 모바일 앱으로 몇 초만에 송금하고 예적금 가입하는 시대다. 금융의 디폴트를 은행에서 ‘O뱅’으로 바꾼 주도 세력은? ① 본 투비 모바일 ‘카뱅’ 카카오뱅크(카뱅)는 2017년 7월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발했다. 1호 케이뱅크가 ‘인터넷 뱅킹’에 가까웠다면, 카뱅은 100% 모바일 은행을 택했다. 4320만명이 쓰는 카카오톡이 든든한 뒷배. 카톡 아이디만 연동하면 카뱅 회원이 되는 편의성을 발판으로 폭풍 성장했다. 출범 100시간(5일)만에 100만 이용자 확보. 그후 4년, 카뱅 고객 수는 1653만명(5월 기준)이다. 오는 8월 5일 코스피에도 상장한다. 예상 기업가치는 16조~19조원, 4대 금융지주에 속하는 하나(12조원)·우리금융지주(8조)를 웃도는 몸값. 세번째 ‘뱅’, 토스뱅크(토뱅)는 이르면 9월말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달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를 받았다. 간편송금으로 시작한 토스는 7년만에 이용자 2000만을 모았고, 누적 송금액은 164조원 이상.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는 8조 2000억원, 우리금융지주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출시 이후가 더 기대된다는 토뱅. 뱅뱅 VS 은행 '에이 그래도 은행업이 어디 쉬운가' 하는 생각, 시중 은행 대부분이 했다. ‘찻잔 속 태풍’이길 바랐지만, 대세가 뒤집히는 건 순식간. 공고할 것 같던 금융 규제들도 하나 둘 무너지고. ‘IT 업특’을 경쟁력 삼은 뱅은 금융의 ‘공정(Process)’과 ‘상품(Product)’ 둘 다 건드렸다.
비장의 무기 3X3 ‘기존 은행 앱은 불편하고 복잡하다’는 소비자의 페인포인트, 뱅은 그 지점을 파고들었다. 카카오뱅크는 앱 개발 단계부터 “기존 은행 앱보다는 낫네” 식의 평가를 가장 경계했다는데, 뱅뱅을 키운 무기를 살펴보니. 👉지금의 카뱅을 만든 3가지 ① 라이언 is 뭔들 뱅의 기본은 편리함. 가입 장벽 낮고 쉽게 쓸 수 있는 건 기본이다. 여기에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로 친숙함까지 얹었다. 체크카드에 라이언 이미지를 넣자 20~30대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 오픈 일주일만에 카드 100만장을 찍어 냈다. 카카오프렌즈에 대한 팬덤은 예금과 대출 금리 등에서 기존 은행과 큰 차이가 없던 카뱅의 ‘원 모어 띵’(one more thing)이 됐다. ② 카카오 유니버스 안 하는 게 없는 카카오 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도 카뱅의 강점이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카뱅을 금융업에 스며들게 한 로켓이다. 모임통장이 대표적. 카톡 계정만 있으면 카뱅 모임통장에 멤버를 초대할 수 있게 했더니, 현재 약 887만명(중복 포함)이 쓴다. ③ 상품 판매 No, 문제해결 Yes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앱 개발 단계부터 “기존 은행이 상품·서비스를 판매한다면 우리는 문제 해결 측면에서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기 상품 ‘26주 적금’은 적금 액수를 1000원에서 1만원까지로 낮추고 기간도 6개월로 줄였다. 최소 5만~10만원 이상을 1년 이상 부어야했던 기존 은행 적금의 부담을 줄였다. 매주 두배씩 금액을 늘려 돈을 넣는 재미요소를 주기도. 적금 붓는 현황은 친구·가족과 SNS로 공유하도록 했다. 👉토뱅을 기대하게 만드는 3가지 ① 원앱(One-App) 토스뱅크는 기존 토스앱 내에 출시된다. 2000만명 토스 가입자를 빠르게 토뱅으로 유입하겠단 전략. 6년간 운영된 토스앱의 보안체계와 대규모 트래픽 처리 능력을 이어갈 수 있다. 사용자경험(UX)도 토스의 극단적 '심플함'을 계승할 방침. 원앱 전략의 효과는 입증됐다. 올 3월 토스앱 내에 출시한 토스증권은 3개월 만에 국내 개인투자자 3분의 1이 넘는 350만계좌를 확보했다. 반면, 기존 증권 1위 MTS가 200만 계좌를 만들기까지는 7년이 걸렸다. ② 빠른 조직 토뱅은 20명 내외로 구성된 5개(수신, 여신, 카드, 인터널, 커먼)의 스쿼드(squad)로 팀을 운영중이다. 각 스쿼드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상품매니저, 데이터분석가 등으로 구성됐다. 정식 출범하면 토스에서 운영하는 사일로(Silo, 10명 내외 운영단위) 방식으로 더 작게 쪼개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결제나 문서 작업 없이 효율적으로 일하고, 실패하더라도 기존 금융권이 안 하던 일을 계속 시도하는 게 우리의 최대 강점"이라고 말한다. ③ 포용-신용평가모형(CSS·Credit Scoring System) 금융을 넘보는 자, 다들 새로운 CSS 외쳤지만 잘하진 못했다. 토뱅 홍민택 행장은 "기존 사업자들은 1금융권 고객만을 위한 대출이 주류였지만, 우리는 시장 편견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데이터 해석으로 신용평가모델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선언했다. 기존 은행과 다른 관점으로 금융데이터(고객계좌, 카드사용 내역 등)를 들여다보고, 토스 내 각종 비금융데이터도 더해 신용평가를 한다. 이 경우 4등급 이하 중저신용등급자의 30%가 등급이 향상되어 잠재 고객이 될 것이란 게 토스의 계산이다. 토스는 “고객의 범위를 넓힌 게 우리가 말하는 포용의 은행”이라고 설명. 뱅뱅의 미래는? ① 뱅킹→플랫폼 뱅의 현재가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 뱅킹 혁신이라면 미래는 플랫폼 비즈니스. 카뱅의 상장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펼치는 데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카뱅 매출 중 플랫폼 비즈니스 비중은 8%다.
② 리번들링(Rebundling) 금융의 밸류체인이 계속 변하고 있다. ① 금융앱 하나에 보험, 카드 등 금융서비스를 묶는 ‘번들링’ → ②금융서비스가 버티컬 앱으로 쪼개지는 ‘언번들링’(송금은 토스, 결제는 카카오페이, 주식은 로빈후드 등) → ③뱅킹에 대출・결제・송금 뿐 아니라 메시징・SNS・쇼핑이 통합되는 ‘리번들링’ 시대가 오는 중. 카뱅도 토뱅도 다른 금융사업자도 다들 ‘슈퍼앱’을 꿈꾼다.
뱅뱅, 숙제도 해야지 ① 돈 벌 수 있어?
② 라이센스 사업의 한계?
③ 패스트 팔로워, 적은 내부에
뱅뱅의 롤모델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은 글로벌 대세. 금융데이터가 고객을 이해하는 수단이자 신규 수익창출원으로 주목받기 때문. 아마존은 입점 업체에 연간 75만달러까지 대출을 해주고, 구글도 결제를 넘어 리테일뱅킹(씨티은행 제휴)에 진출했다. 페이스북, MS, 애플,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도 모두 금융 서비스에 한다리씩을 걸치고 있다. 카뱅과 토뱅이 참고하는 ‘롤모델’은?
님 모바일 뱅킹 앱 딱 하나만 쓴다면? (소요시간 20초) 추가 문답과 취재 뒷이야기를 다음 '언박싱' 레터에서 공개해요. 이번주에도 꼭 참여해주세요. 😌 팩플팀이 추천하는 자료 ※자료는 PC로 보시면 편해요! 올해 1월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발행한 금융 보고서입니다. 변하는 금융패러다임, 은행의 미래를 결정할 트렌드와 글로벌 은행의 디지털 전환 사례 등을 50쪽에 걸쳐 담았습니다. 2.카카오뱅크 '은행코드 90. 모두의 스마트폰에 지점을 열다' 👉자세히보기 카카오가 밝힌 카카오뱅크 출범 히스토리. 2017년 카뱅의 시작부터, 출범준비, 카카오뱅크의 기업문화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6월 28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고 싶다면 여기서. 토스 커뮤니케이션팀이 내부적으로 진행 한 ‘토스가 꿈꾸는 은행, 어떤 모습일까?’ 인터뷰. 행장인 홍민택 대표를 포함해 디자이너, 개발자 등의 토스뱅크 준비과정 및 강조 포인트를 담고 있습니다. 토스뱅크 본인가 직후 홍민택 대표의 기자간담회 영상은 여기서(13분 20초). 팩플이 추천하는 기사도 보세요! 카카오+한진택배, 네이버+CJ 이어 ‘플랫폼+물류’ 짝꿍 탄생 CJ대한통운과 손잡은 네이버가 부러웠을까? 카카오도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택배 2위경쟁을 벌이는 한진택배 손을 잡았다는데... 👇링크 마우스로 복사하려면! 팩플팀이 쓴 테크 뉴스와 과거 뉴스레터를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