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홍보는 마치 심심풀이 땅콩 같다.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으니까."
한 사람이 얘기한 것처럼 보입니다. 누구보다 돋보이고 싶어 하고, 관심받길 원하는 인물로 보이네요.
그런데 한 사람이 한 말이 아닙니다. 각각 다른 사람의 얘기입니다. 스타가 되길 꿈꾼 인물은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미국 출신의 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입니다. 두 번째 얘기는 '팝 아트'의 선구자인 미국 화가 앤디 워홀(1928~1987)이 한 말입니다.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진 두 화가가 비슷한 말을 했다니 놀라운데요. 바스키아는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낙서로 유명해진 인물입니다. 그러다 보니 속세엔 관심이 별로 없고 어두운 음지에서만 활동했을 것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죠. 반면 워홀은 탁월한 사업 감각을 갖추고 대중적인 작품들을 남긴 화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