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의료사고 논란' 환자 불평등 문제로 확산 "일반인이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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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의료사고 논란' 환자 불평등 문제로 확산 "일반인이었어도?"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24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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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예슬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술 부위 사진을 올리고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2018.4.21
▲ 한예슬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술 부위 사진을 올리고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2018.4.21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한예슬 의료사고 불씨가 환자 불평등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피해자가 유명 배우가 아닌 일반인이었어도 병원 측이 이처럼 신속하게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약속했겠냐는 것이다.

배우 한예슬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술 부위 사진을 올리고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차병원은 다음날인 21일 "환자의 상처가 치료된 후 남은 피해 정도에 따라 보상할 것을 제안하고, 원상회복을 지원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한예슬이 23일 또다시 수술부위 사진을 올리며 논란이 확산되자 차병원은 재차 사과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차병원은 "상처가 조속히 치료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정교한 성형외과적 봉합기술을 적용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예슬이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병원 측의 신속한 대응에 의료계에서는 불평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반인이 의료사고를 당했을 때는 은폐하기 급급했던 병원이 유명인의 문제에만 발빠르게 대응했다는 것이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이번 사고의 경우 이례적으로 병원이 신속하게 사과하고 과실을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수술과정 및 경위 설명, 보상 논의 등이 이어진 사례"라며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이었어도 같은 태도였을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차병원이 지난해 벌어진 의료사고에는 지금과는 정반대로 대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차병원은 지난해 7월 제왕절개 수술 도중 신생아 머리에 2cm 상당의 칼자국을 내고도 3개월 뒤인 같은 해 10월에서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나마도 의료사고나 과실은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사고 피해자가 병원과 의료진 과실을 입증해야 하는 책임을 완화해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의료사고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피해자가 대응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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