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여가 데이터에 따르면, 3개월 내 외출해서 여가를 즐긴 Z세대 중 19.0%가 사진관 및 포토부스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Z세대의 대표 여가 공간으로 여겨지는 PC방이 23.5%, 놀이공원이 8.2%, 팝업스토어가 12.7%인 것을 보았을 때 상당한 수치이죠. 이로 인해 줄을 길게 늘어트린 포토부스를 종종 살펴볼 수 있고,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게시하는 일이 당연시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포토부스 사진에서도 본인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트렌드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포토부스하면 인생네컷 아냐?’라고만 생각하셨다면 오늘의 레터를 꼭 읽어보세요. 2024년은 포토부스가 더 콘셉츄얼해지고, 역동적일 테니까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만의 트잘알 Z세대 커뮤니티 '제트워크'의 보이스까지 직접 들어보았답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제대로 자극한 포토부스
"카메라 렌즈에 핸드크림으로 살짝 뿌옇게, 블러 처리한 듯 느낌의 촬영법이 많이 보여요. 그동안 사진은 무조건 선명하게 찍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렌즈를 옷 소매로 박박 닦곤 했는데.. 오히려 카메라에 지문이나 핸드크림을 묻혀서 연출하는 게 감성 있더라고요."
-제트워크 시즌 12 참여자 케빈(B1050)
제트워크에게 요즘 선호하는 사진 촬영법을 물어보았을 때 아날로그 감성을 연출하는 촬영법들이 등장했는데요. 가령 화질이 낮아 Y2K 무드를 느낄 수 있는 토이카메라를 사용한다거나, 핸드크림을 카메라에 묻혀 뿌옇게 연출한다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뉴진스의 디토(Ditto) 뮤직비디오 감성처럼 말이죠. 이처럼 Z세대는 아날로그한 감성에 진심인데요. 이들의 니즈를 정확히 캐치해 핫플로 단숨에 등극한 포토부스가 있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이터널로그'
홍대에 위치한 ‘이터널로그’는 아날로그 포토부스로 1960년대 유럽에서 실제 사용하던 아날로그필름 카메라를 복원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12월에 가오픈을 진행, 현재는 필름 공급 문제로 인해 하루 100장 한정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오픈하고 평균 1시간 이내로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습니다. 아날로그 필터를 씌운 카메라가 아닌 실제 아날로그 인화 과정을 거치다 보니 그날의 날씨, 용액의 온도 등에 따라 사진의 분위기가 다르게 나온다는 점도 빈티지 감성을 사랑하는 Z세대의 마음을 저격했어요.  
👀점점 컨셉츄얼해지는 하이앵글 공간 컨셉
요즘 항공샷이 핫해요. 항공샷은 비율을 크게 신경 쓰고 찍지 않아도 괜찮고, 하이앵글이 주는 과감함이 멋스러워서 많이 유행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OOTD 찍을 때 위에서 찍는 편인데요. 그래서 최근 포토부스도 항공샷이나 볼록렌즈 느낌으로 많이 나오더라고요.
- 제트워크 시즌 12 참여자 라쿤(B1011)
앞서 포토부스 사진이 Z세대의 개성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러다 보니 포토부스의 앵글이 피사체만 단순히 보여지는 아이 레벨(eye-level)각도가 아닌,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콘셉츄얼한 공간 구성으로 배경까지 돋보이는 포토존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죠. 제트워크의 한 참여자에 따르면 항공샷은 보다 과감한 하이앵글이기에 힙하게 느껴지고, 재미있는 포즈를 구사할 수 있어 선호한다고 합니다.
*출처: (좌)인스타그램 'THE FILM LAB' (우)인스타그램 '픽닷' 
‘더필름’은 부스를 마치 엘리베이터 내부처럼 구성했습니다. 천장에 달려있는 카메라 위치부터 화질, 사진 상하단에 쓰여있는 요소들까지 마치 엘리베이터 속 CCTV를 연상케 하죠. 또 다른 ‘픽닷’은 기내 화장실을 재현한 콘셉트로 부스를 꾸몄습니다. 더불어 프레임까지 비행기 티켓, 밤 비행기에서 보는 야경 등 비행기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으로 콘셉트를 더욱 극대화했죠. 두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하이앵글 부스는 내가 찍는 것보다는 ‘찍히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날 것의 느낌을 주고, 힙스러움이 배가되고요. 순간순간을 센스있게 기록하고 싶은 Z세대가 하이앵글 부스를 즐기는 이유죠.  
💯트렌디한 포토존을 마련한 브랜드 팝업스토어 성공 사례.zip
*출처: (좌)인스타그램 '르르르' (우)인스타그램 '선양'
대학내일이 함께 운영하는 현대자동차의 부캐 ‘르르르’는 팝업스토어 <차 없는 정비소>를 운영하며 ‘무네이 스튜디오’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요즘 Z세대에게 사랑받는 셀프 사진관 브랜드인데요. 어안렌즈로 촬영한다는 독특한 콘셉트와, 사진 구도에서 느껴지는 Y2K스러움이 Z세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죠. 르르르와 무네이 스튜디오의 만남은 팝업스토어 방문객으로 하여금 자발적인 인증까지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정비복, 정비 소품 등 정비소라는 콘셉트를 극대화한 공간 구성과 유니크한 포토 앵글로 꼭 인증하고 싶은 포토존을 만들었거든요.  
그런가 하면 선양소주 팝업스토어 ‘플롭 선양’은 다양한 포토스팟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지난여름 바닷가에서의 필수 포즈로 등극한 ‘모래하트샷’을 활용했는데요. 모래하트샷이란 해변의 모래에서 하트 모양으로 구멍을 판 후, 그 안에 카메라를 넣어 하트 프레임을 만드는 로우 앵글 구도입니다. 플롭선양은 이러한 모래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어요. 하트 모양뿐만 아니라 선양소주의 소주병과 병뚜껑 모양으로 포토존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로우 앵글 포토존의 장점은 별도 부스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며, 프레임이 아이덴티티를 잘 나타낸다면 콘셉트가 분명하게 각인된다는 효과가 있죠. 또한 얼굴이 나오지 않아도 되니 소비자도 부담 없이 인증할 수 있고요.
오늘은 2024년 대학내일ES의 첫 레터로 포토부스 트렌드를 짚어드렸는데요. 찬찬히 살펴보니 Z세대 사이에서 뜨는 인증샷 연출법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뿌옇게 연출하는 셀피 감성이 필터까지 출시되기도 했고요. 항공샷이 하이앵글 포토부스 트렌드와 이어지고, 모래하트샷이 팝업스토어의 로우앵글 포토존으로 이어졌죠. Z세대의 마이크로한 인증샷 트렌드가 마케팅 업계까지 확장된 건데요. 다음 포토 트렌드를 예측하시려면 이들이 SNS에 어떻게 인증하고 노는지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대학내일ES는 앞으로도 Z세대의 소식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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