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 님을 정의할 수 있는 수많은 ‘기준’이 있습니다. 인종, 성별, 국적, 나이, 성적 지향 등이 바로 그런 것이죠.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나를 규정하는 기준 중 내가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있었는지 말이에요. 우리를 규정짓고 스스로 혹은 타인을 판단하고 차별하게 만드는 기준들의 대부분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었습니다. 메이트 님은 어떠한가요? 선택할 기회조차 없었던 것들로 인해 타인은 물론이고 스스로를 규정짓고 차별하고 있지는 않았나요?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차별하진 않았는지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은 차별하는 사람인가요?
‘남을 차별한 적이 있나요?’ 라는 물음에 당당하게 “네” 라고 답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살면서 타인에게 차별을 당한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누구나 한 번쯤 억울하게 차별당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경험한 차별은 쉽게 기억해 내지만, 스스로 남을 차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차별은 특정 기준을 만들어 나와 남을 구분 짓기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구분은 필연적으로 배제와 억압을 만들어 냅니다. 상대적으로 강하거나 다수를 차지하는 집단이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소수집단을 차별하고 억압하게 되는 것이지요. 인류의 역사에서 일어난 대부분의 전쟁과 폭력 역시 그 시작은 기준과 구분 짓기였습니다. 그럼, 이런 기준은 누가 만드는 것일까요? 나는 과연 내가 만든 기준대로 판단하며 나와 남을 구분 짓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사회가 이미 구분 지어 놓은 틀 안에서 나의 편견을 쌓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3세에서 7세 사이의 흑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백인 인형과 유색인종 인형을 보여주고 ‘착한 인형이 어느 것인지?’ 물었을 때 대부분의 흑인 아이들은 백인 인형을 골랐다고 합니다. 이는, 인종에 대한 편견이 우리 무의식에 이미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은 인류가 몇천 년의 역사를 경험하면서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수많은 기억들이 집단 무의식의 형태로 존재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집단 무의식의 영향으로 인해, 의도든 의도하지 않았든 어느 정도의 편견과 구분 짓기가 프로그래밍 된 채로 태어나는 것이지요. 실제로 우리가 경험하는 대부분의 차별은 우리가 태어날 때 선택하지 못하는 것들로부터 발생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인종, 국적, 성별, 성적 결정권 등을 선택할 기회조차 없었지만, 이미 결정된 것들로부터 차별받고 또 타인을 차별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루아침에 세상에서 차별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나부터 내 안에 있는 차별을 인지하고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럼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인이 된 신영복 선생님의 책 <담론>에서 하나의 방법으로 ‘탈문맥'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문맥으로부터 벗어날 때 우리는 올바르고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문맥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갇혀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해요. 내가 렌즈를 끼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사회에서 주입받은 다양한 신념들과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집단 무의식의 영향으로 우리는 이미 많은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가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우리는 안경을 벗을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나누고 구분하는 것은 마음을 쪼그라들게 만듭니다. 쪼그라들고 작아진 마음으로는 타인은 물론이고 나 역시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사랑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쓰고 있는 안경을 벗고,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총천연색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구분하는 선이 사라질 때 우리의 마음은 확장됩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타인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우리는 비로소 나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음악으로 돌아보는 나의 하루
<음악듣기 x 감정 글쓰기> 리추얼을 함께한 리추얼 메이트 우블 님의 이야기

작심삼일이 익숙한 저에게 리추얼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어요. 시작하기 전에 ‘내가 중도 포기 안 하고 끝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들었는데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갈수록 더욱 커져서 작사가 고예림 님의 <음악 듣기 x 감정 글쓰기> 리추얼을 신청했습니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잠들거나, 마음이 복잡한 날엔 ‘한숨 자고 나면 잊히겠지하는 생각으로 어수선한 마음 그대로 잠을 청했던 것 같아요.

리추얼을 시작하며 매일 밤 음악을 고르고, 가사에 집중하고, 다시 한번 곡을 듣고, 감정 일기를 쓰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완전히 나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음악을 들으면서 그 시간 속에서 하루를 한 번 더 돌아보며 천천히 일기를 쓰는 습관이 참 좋았습니다. 제 스마트폰의 메모장에는 오늘 해야 할 일, 마트에 가서 살 것들, 까먹지 말아야 할 일들 정도만 가끔 적곤 했었는데, 지금은 리추얼에서 추천받은 플레이 리스트와 감정 일기들이 차곡차곡 채워져 있어요. 한 달간의 리추얼이 끝났지만, 음악과 함께하는 감정 글쓰기의 리추얼을 ‘나의 리추얼’로 내 하루 가운데 익숙하게 새기고 싶어요. 음악과 함께하는 리추얼을 만들어나가고 싶은 분께, <음악 듣기 x 감정 글쓰기> 리추얼을 추천합니다!

*밑미 리추얼은 4월 14일(수) 오후 6시에 오픈됩니다.

마음돌보미님의 고민

요즘 저는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 들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스스로에게서 발견하곤 해요. 몸은 성인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쌓아뒀던 불만감을 표출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나의 이런 본성 때문에 소중한 사람이 떠나갈까 두렵기도 합니다. 제 안에 있는 이 보상심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밑미타임 #MeetMeTime

날씨가 좋은 날에는 잠시 멈춰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봄이 훌쩍 찾아온 지금 바쁜 일상 가운데 잠시 멈춰 서서 주변을 둘러보며 ‘나'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은 지친 나를 충전해주는 시간이 될 거예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밑미타임 #MeetMeTime)와 함께 올려주세요.
리추얼 4/14(수) 오픈 예정!
어느덧 완연한 봄! 리추얼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창을 활짝 열어 아침 요가를 하고, 밖으로 나가 달리고,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봄 기운에 나른한 몸과 마음을 보다 단단하게 만들어줄 리추얼, 이번주 수요일에 오픈됩니다! 어떤 리추얼이 열리는지 궁금하다면! 밑미 홈페이지에서 미리 구경해볼까요?👀

*리추얼 모집기간: 4/14(수)-4/30(금)
*리추얼 시작일: 5/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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