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레터는 불광미디어 독자들을 대상으로 맛보기로 보내드리는 '명상적인 한 주를 시작하는 한 편의 글' 「불광씨의 명상일상」 뉴스레터 입니다. 이 뉴스레터를 계속 받아보고 싶은 분들은 구독하기를 클릭해주세요. 구독을 원하지 않는 경우 이 뉴스레터는 이번 한 번만 발송됩니다.
2021.03.29 | vol.1

안녕하세요. 이렇게 첫인사를 드리게 되어 무척 떨립니다. 이 뉴스레터는 매주 월요일 독자님들의 한 주를 명상적으로 시작하게 해줄 뉴스레터 〈불광씨의 명상일상〉입니다. 불광미디어의 방대한 명상 관련 자료를 불광씨가 보기 좋게 정리해 2주에 한 번 전달해드릴 예정이에요. 이제 막 봄이 움트는 이때,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 뉴스레터를 통해 명상에 관심 있는 독자분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오늘 처음으로 전해드릴 이야기는 한국 심리학계의 거장이자 K-MBSR 프로그램의 창시자인 故장현갑 선생님의 마지막 저서 〈명상이 뇌를 바꾼다〉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드넓은 하늘처럼 광활하게 펼쳐진 마음속 공간에서는 온갖 종류의 감정들이 뭉게구름 피어나듯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이 끊임 없이 되풀이된다. 이런 감정의 연속 가운데 부정적인 감정의 행렬이 나타나면 이를 소멸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되고, 긍정적 감정의 행렬이 나타나면 이를 적극적으로 붙잡아 보다 풍성하게 키우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삶에서 스트레스를 떨쳐내고 행복하고 건강한 마음과 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평소에 긍정적 경험을 뇌 속에 담는 심리적 훈련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겪는 일상적 경험들은 조금씩 기억의 형태로 뇌 속에 남게 되는데 대부분의 기억들은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채 잠복 상태로 머문다. 이런 잠복된 기억을 ‘암묵 기억’이라 한다. 

암묵 기억은 의식의 밑바닥에 쌓여 우리의 내면 세계를 이루며, 여기에는 이로운 기억들과 해로운 기억들이 혼재되어 있다. 그래서 내면 풍경을 보다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서는 이 암묵 기억 창고를 잘 정리하고 정돈해 나가야 한다. 즉, 이로운 암묵 기억들은 더욱 증장시키고 보존해야 하는 반면, 해로운 암묵 기억들은 자리를 잡지못하게 털어 내야 하고, 가능하면 송두리째 뽑아 버려야 한다.

특히 긍정적인 경험은 가능한 많이 붙들어 더욱 성장시키고 풍성하게 간직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행복한 뇌를 만들어 행복한 마음이 솟아 나오도록 하는 행복의 샘을 구축하는 작업이다. 긍정적인 경험을 뇌 속에 가능한 많이 담고, 많이 붙들어 두기 위한 방법으로는 다음 3단계가 있다. 

첫째, 긍정적인 경험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그 경험을 붙잡아 간직한다.
우리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좋은 일을 의식조차 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는 수가 너무 많다. 예컨대 어느 누구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꼈을 때,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여 자존감을 느꼈을 때, 아름다운 석양을 보았을 때,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았을 때, 맛나는 음식을 먹었을 때 등등이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긍정적인 경험이나 일하는 가운데서 느끼는 보람, 즐거움을 작은 것이라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소중하게 여겨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둘째, 긍정적 경험을 받아들인 후 이것을 적극적으로 음미한다. 
좋은 경험을 했을 때 단 몇 십 초간이라도 그 경험에 대해 집중하고 몰입해서 음미하는 것이다. 이렇게 음미하는 동안 좋은 경험과 관련 있는 뉴런들은 보다 활발하게 활동하여 새로운 신경 조합을 만들어낸다. 이 새로운 신경 조합이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좋은 경험을 뇌 속에 담아내는 독특한 신경회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행복한 뇌 신경망을 구축하는 과정 동안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 등과 같은 행복감과 관련 있는 신경 전달 물질들의 분비가 촉진되면서 ‘행복한 뇌’를 만드는 신경 화학적 기틀이 구축된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과 부둥켜안고 있을 때 느끼는 푸근함, 만족감, 행복감은 이와 관련되는 도파민, 세로토닌, 또는 옥시토신과 같은 행복감과 관련 있는 신경 전달 물질들의 분비 수준을 높인다. 또한 이런 만족스런 감정의 지속은 행복감이 몸 속 깊이 침투하게 하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세 번째, 긍정적 경험이 마음속에 굳건하게 자리를 차지하게 한다.
가슴 깊이 들어온 경험이 온몸으로 골고루 퍼져나가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먼저 몸을 이완한 후, 긍정적 경험에 대한 감각, 감정 그리고 생각이 깊은 호흡과 함께 온몸에 퍼져나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이 얼마나 넉넉하고 뿌듯하며 행복한 일인가. 

긍정적 경험이 풍성해지면 부정적 경험을 완화시켜, 감정의 조화를 이룰 수 있고 나아가 부정적 경험을 긍정적 경험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몹시 힘들어 지쳐 있을 때 누가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면 새로운 힘이 솟아나고 괴로움이 사라졌던 것처럼 고통스런 감정과 기억도 따뜻한 격려와 친밀감과 같은 긍정적 경험을 많이 느끼게 되면 저절로 사라진다.

인생에서 아주 행복한 감정을 느꼈을 때, 독자님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불광씨는 그 순간을 마음 속 카메라에 찍어둔답니다. 그래서 아주 소중한 기억들은 어떤 노래만 들어도, 어떤 냄새만 맡아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장현갑 선생님이 말하는 '긍정적 경험을 뇌 속에 담기'도 비슷한 것 같아요. 아주 사소한 일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고 그 행복이 오래 몸 속에 남아 부정적인 감정을 덮어준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죠? 우리는 이런 긍정적인 경험의 체화에서 명상의 중요성, 그러니까 그 경험에 집중하고 몰입하고 음미하는 일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불광씨는 이 뉴스레터가 여러분에게 이런 긍정적인 경험 중 하나게 되길 바라고 있어요. 2주에 한 번 월요일마다 이 메일함에서 여러분에게 따듯한 격려와 위로를 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그럼 우리 다다음주에 또 만나요. 그때는 아마 불광씨가 있는 서울에도 벚꽃이 가득 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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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미디어
bulkwang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