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정 큐레이터, 을지로 빌딩 레드오렌지, Daydream /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주도 찾아뵙는 <중심잡지>의 에디터 릳(a.k.a. RD)입니다🤗. 여러분께 여덟 번째로 인사를 드려요. 한 주에 하나씩 발간하는 <중심잡지>가 벌써 여덟 번째니까, 다시 말하자면 첫 소식을 전한지 꼬박 두 달이 지나버렸군요!😮

두 달이 지나는 동안 <중심잡지>를 만들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 다녔던 기억도 있지만, 무엇보다 을지로에 많은 것들이 펼쳐졌다가 정리되기도 하였어요. 이번 주 뉴스레터엔 10월 중순 펼쳐졌던 <을지판타지아 : Daydream>의 스케치 영상을 함께 담았습니다.

또 바로 며칠 전, 을지예술센터에서 진행되고 있었던 <을지판타지아>가 공식적으로 종료되어, <을지드라마>의 클로징을 알리는 작은 파티를 진행하기도 하였어요! 아주 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을지로 이곳 저곳에 걸려있던 <을지산수>도 철거를 시작했고요.

을지예술센터의 빈 공간에 다채로운 작품들이 들어섰다가, 처음으로 다시 빈 공간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어요. 앞으로 더 많은 전시와 작품이 이곳에서 펼쳐지겠지만, 어쩐지 처음 벌어졌던 이 전시는 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이번 주 뉴스레터에서는 ‘월요살롱’과 ‘비평주점’을 운영하는 고윤정 큐레이터를 만나보았습니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의미를 짚어내고 조직하는 기획자는 어떤 질문들을 품고 있었을까요? 고윤정 큐레이터의 새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공간 TYPE’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을지예술센터는 이번 주 한 주 잠깐 숨을 고르지만, 또 바로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전시에 돌입합니다. 숨을 고르는 가을, 한번쯤 멈춰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마 을지로 하늘 어디엔가는 타오르는 정열의 레드오렌지가 빛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 그럼 이번 주도 재미있게 봐 주세요. 출발!🤗


세상에는 수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그 작품들이 진짜로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혹은 그것을 만들어낸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포착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작품을 통해서만 전달되는 맥락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어떤 것들은 직접 만나 이야기해야만 알 수 있기도 하죠.

토탈미술관의 객원 편집장이자 공간 TYPE의 공동운영자인 고윤정 큐레이터는 그런 이야기의 장을 기획하는 기획자입니다. 토탈미술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작가 중심의 ‘월요살롱’, 예술계의 미시적인 사안들을 함께 모여 이야기하는 ‘비평주점’ 등이 바로 그 장들이죠.

다양한 이야기의 장을 만들어내서 작가와 예술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최근에는 다원예술로 기획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고윤정 큐레이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같이 만나보실까요?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려고 하는 색은, 저번 주 소개드렸던 을지로 예스라이팅 옐로우와 쌍을 이루는 불타는 오렌지 컬러입니다. 을지로 4가 산림동에서 청계천 쪽을 바라보면, 눈부시게 강렬한 두 개의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나가 저번 주 을지의 색이었던 예스라이팅 옐로우고, 다른 하나가 오늘 소개해드리는 을지로 빌딩 레드오렌지 입니다.

예스라이팅 옐로우와 함께 조명거리 한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이 강렬한 레드오렌지는 붉은 버건디에 예스라이팅 옐로우를 살짝 섞어 만든 듯 타오릅니다. 이 덕분에 조명거리가 더욱 화려하게 빛나는 것 같기도 해요.

이 두 건물의 특징은 을지로를 걸을 때 화려한 조명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고개를 올려 하늘을 바라보아야만 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을지아트센터를 찾아가기 위해 정글같은 철공소 골목을 헤매다 보면, 눈부신 옐로우와 오렌지가 등대처럼 방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답니다.

흥미로운 점은 빌딩 레드오렌지 건물을 보기 위해 로드뷰를 켜 보면, 1층에 진열되어 있는 조명이 너무 밝아서 마치 건물을 흰색으로 덕지덕지 칠해놓은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진취적이고 야심차게 정열을 뿜어내고 있는 건물의 오렌지 컬러와 눈이 멀 것 같은 오색찬란한 조명의 조합은 어쩐지 촌스럽기도, 혹은 힙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림상가에 올라 산림동을 바라보면 가장 먼저 눈가에 들어오는 강렬한 색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좁은 골목과 건물들이 빽빽한 을지로에서 붉고 샛노란 단풍을 보기는 힘들지만, 을지로 여기 저기에는 아름다운 을지의 색들이 걸려 있어요.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과 어우러지는 산림동의 색을 찾으러 와보시는 건 어떨까요? 불타는 단풍보다 더 정열적인 레드오렌지, 이번 주의 을지의. 색 입니다.

가을로 성큼 접어들던 10월의 한가운데, 산림동 골목에서는 빛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그 스케치 기록들을 함께 보실까요?


<New Normal>_ 이선현, 오태원, 백진, 이은경_ 세운아트스페이스_ 2020.10.10-11.28_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159 세운상가 3층 가열 336
아트 플랜트 아시아 2020: 토끼 방향 오브젝트_ 덕수궁 일대_2020.10.23 - 11.22_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99 
피스모아: 100개의 셔츠 _문화역 서울 284 TMO_2020.10.27 - 11.22_서울시 중구 통일로 1 
그때 벨이 울리지 않았다면 _김재원_ROOM 806-2 _2020.11.5 - 11.21_서울시 중구 산림동 207-1 세운청계상가 806-2
박승예 개인전 <정신승리-나는 아주 큰 귀를 가졌다. 그것은 나의 귀가 아니다> _박승예_상업화랑_2020.11.4 - 11.29 _서울시 중구 을지로 143
MARKET TAMA TAMA MARKET _copy left(이연경, 샘로빈슨)_쉬프트, 공간형_2020.11.6-11.19_서울시 중구 을지로105 이화빌딩 3층 301, 302
작당모_고재욱, 박미라, 송민규, 옥정호, 이동욱_공간 TYPE_2020.10.30 - 12.20_서울시 중구 다산로32길 18


이번 주도 여기까지! 😊이번 주 을지의 색을 보면서 을지로 골목이 떠오르셨나요?🤔 아마도 너무 선명한 컬러가 을지로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조명 거리 근처 어디에서도 고개를 조금만 들어보면, 레드오렌지가 지금 내가 어디쯤에 있는지 알려주는 표지판이 되어준답니다📍.

얼마 전에는 대림상가 옥상계단에 잠시 올라갔었어요. 아주아주 높은, 을지로 옛 동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을지로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였답니다. 산림동의 구불구불한 옛 골목들이 한 쪽에, 그리고 한창 재개발이 진행중인 입정동의 철거구역이 한 쪽에 놓여있었어요.

이 다양한 광경을 한 눈에 담으면서, 우리는 ‘어떤 도시’에 살고 있나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앞으로도 해결되지 않을, 어쩌면 다양한 글과 작품으로 그 답을 찾아가야할 질문인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떤 도시’에 살고 계신가요?🙎‍♀️

부쩍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부디 감기 조심하세요. 그럼 다음 주에, 다시 오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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