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내가 쏜다.

2021년 4월 30일

깔끔하게 웹에서 보기

오늘의 하이라이트 ✏️✏️✏️

스페이스 X에서 인공위성 60개를 쏘아 보낸 이유
우주로 날아간 우주정거장 한 조각 부터 화이자 백신의 국내 생산 가능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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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화성갈끄니까~

오늘은 내가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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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어제, 스페이스 X가 인공위성 60개를 우주로 보냈습니다.

스페이스 X라면... 테슬라로 유명한 일론머스크가 만든 우주 기술 회사지!

맞아요. 과거 NASA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미국의 우주사업은, 현재 보잉, 블루오리진, 스페이스 X 등의 민간 기업의 힘을 빌려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입니다. 이 세 기업 중 제일 잘 나가는 곳이 스페이스 X구요.

아니... 근데 하루 만에 인공위성 60개 날리는 게 가능해? 로켓 하나 쏘는 거 진짜 비싸잖아. 하루에 로켓 60개 쏘려면 어마어마한 돈이 깨질 것 같은데...

로켓은 하나만 쐈어요. 스페이스 X에서 만든 '소형 인공위성용 로켓'에 인공위성 60개를 쑤셔 박아 넣었거든요.

오호. 한 번에 묶어 보내서 발사 가격을 낮췄구나.

그렇죠.

이번에 인공위성 60개를 우주로 보낸 이유는 뭐야?

전 세계에 인터넷 보급을 하려구요. 우리나라는 땅이 작아서 기지국과 광케이블를 여기저기 다 깔 수 있어요. 국내 인터넷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빠른 이유입니다.

그치. 우리나라가 게임 강국인 이유도 여기서 나오는 거 아니겠어?

그런데 외국은 조금 달라요. 땅이 넓기에 사람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효율적으로 기지국/케이블을 설치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인터넷 속도가 느리고, 인터넷이 불가능한 지역들도 많죠.

우리나라는 엘리베이터만 아니면 어디서든 가능한데 말이지.

그래서 스페이스 X는 '스타링크'라는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아, 인공위성으로 인터넷망 구축하는 서비스지? 나도 들어봤어.

맞습니다. 기존의 지상 기지국, 케이블이 하던 인터넷 중계 역할을 인공위성에게 맡기자는 아이디어로 시작한 서비스죠. 현재는 1천 개가 넘는 인공위성들이 빙빙 돌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라고.

아, 천여 개의 인공위성이 서로 연결되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위성 60개를 추가해서 더 빠른 속도를 추가하려는 거구나.

연결 안정성을 높이고 커버할 수 있는 지역도 넓힐 수 있죠.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고는 있지만, 아직 보급되지 못한 지역과 인구가 훨씬 많은 상황인 만큼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자들

하루에 위성 60개씩 뻥뻥 날려대는 잘 나가는 기업, 스페이스 X에게도 경쟁자는 있습니다. 지금 어떻게 지내는 지, 궁금하지 않나요?

구글 : 인공위성은 너무 비싸잖아... 그래서 우리는 헬륨 풍선으로 인터넷 연결해보려고 했어. 2013년에 처음 공개한 프로젝트 룬이지. 잘 될 줄 알고 몇 년을 했는데, 답이 없어서 올해 초 때려쳤어. 😭😭😭

ONE WEB : 나도 인공위성으로 인터넷 서비스 만들고 있어. 저번 주에 인공위성 36개 날려서 총 182개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중! (스페이스 X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위성 수로 따지면 민간 기업 중에서는 2등이라구 ㅠㅠ)

#우주정거장 made in china #자가검사 #버려지는 백신 #통큰 2000만회 #화이자 제조를 우리나라에서?

쪼꼬미 뉴스

1. 우주로 보낸 우주정거장 한 조각

어제, 중국에서 우주정거장을 조각조각 내고, 그 중 한 조각을 우주로 보냈어요. 앞으로도 한 조각, 한 조각씩 모두 보낼 계획이래요. 모든 발사가 끝나면 우주에서 퍼즐 맞추기를 통해 완전한 우주정거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아, 지금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있는데 왜 돈 들여서 새로 만드냐구요? 기술 유출 가능성이 신경 쓰였는지, 중국은 쓰지 못하게 막아버렸거든요.

이에 열 받은 중국은 자기만의 우주정거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그 첫 시작이 어제 발사된 것.

아이러니한것은, ISS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아서 2024~2025년에는 중국우주정거장이 유일한 우주정거장일 수도 있대요.

2. 믿을 수 있는 거야? (feat. 코로나 19 자가검사키트)

어제부터 판매가 시작된 코로나 19 자가검사키트. 그런데 검사 방법이 기존 검사와는 조금 다르죠. 콧속으로 깊숙이 집어넣어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부위에서 바이러스를 채취하던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콧속으로 조금만 집어넣어 분비물을 채취하는 만큼 바이러스를 확실하게 검출하기 어렵다고.

결과를 무조건 맹신하기보다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인식하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3. 버려지는 백신, 누가 맞아?

백신 병을 바이알이라고 하는데요, 이 바이알을 오픈하면, 백신에 시간제한이 생깁니다. 개봉 시 유통기한이 짧아져 빠른 시간 내로 백신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최근 화이자 등 부작용이 적게 발견된 백신의 추가확보 소식이 이어지며, 혈전 부작용 가능성이 확인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예약자들이 백신접종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 중이라고.

정부는 이런 경우 남는 백신을 폐기하기보다는 일반인들에게라도 접종하라는 입장입니다. 아까우니까요.

일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예약하고도 나타나지 않아 접종에 빈자리가 발생하면, 병원에 미리 문의전화를 준 일반인들에게 접종기회를 주는 상황이라는 것.

아, 일부 의료기관 관계자가 몰래 자기 가족과 지인들을 접종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구요? 기자들도 이 부분이 궁금했는지, 질병관리청장에게 질문했는데요, 답은 이렇습니다.

1. 부정 접종을 했을 때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 물리는 처벌규정 존재.
2. 접종자 관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

부정 접종 여부를 감시하고 있고, 부정 접종 시 처벌 규정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4. 우리 안 쓰니까 너 가져.

미국에서 백신을 인도에 주기로 했어요. 2000만 회 이상을.

백신뿐만 아니라 산소호흡기 등 코로나 19와 관련된 많은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미국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로 3가지 정도가 꼽힙니다.

인도의 끔찍한 상황
현재, 인도는 매일 수십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수천 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19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시신을 처리할 장소가 없어 아무데서나 화장할 정도죠. 누적 확진자는 이미 미국에 이은 2위를 달성한 지 오래입니다. 인도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인도는 미국 편
인도는 미국이 만든 쿼드에 속해 있죠. 이 쿼드는 미국/일본/호주/인도 네 나라가 모여 만들어진 단체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단체입니다. 다시 말해, 미국으로서는 지켜야 할 한 팀이라는 것.
인도는 세계 4위 백신 생산기지
인도는 미국, 중국, 유럽에 이은 세계 4번째 코로나 19 백신 생산 기지입니다. 이런 곳에서 코로나 19가 유행하게 된다면, 세계적인 백신 생산 및 유통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죠. 백신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는 것.

5. 우리나라 제약사, 화이자 백신 생산할 수 있을지도?

백신이 보급되는 현재에도 코로나 19는 빠르게 퍼져 나가는 중입니다. 백신의 수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백신을 거의 확보하지 못한 국가들도 많거든요. 문제는, 저번 뉴스레터에서 말씀드렸듯이 코로나 19가 퍼질수록 변종이 생길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것. 백신에 대한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나올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작년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내놓은 해결책이 C-TAP이었습니다. 백신 관련 자료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누구든지 백신 관련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백신의 개발 속도와 생산속도를 높이자는 일종의 정보 공유망이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힘들게 얻어낸 코로나 19 백신 관련 정보를 쉽게 공유할 제약회사들이 아니죠. 국제제약협회연맹에서 반대의견을 내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이름만 남아버린 상태입니다.

WHO가 힘을 못 쓰자 세계 무역 기구 WTO가 나섰습니다. 바로 TRIPS 유예안. 백신제조 공정에 들어가는 특허 등 각종 지적재산권의 독점권을 일시적으로 유예해서 누구나 특허 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죠.

과거 아프리카에서 에이즈가 창궐할 당시 써먹었던 방법인데, 에이즈 치료제의 복제약 가격이 하루 0.21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커다란 효과를 봤다고.

이 방안 또한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백신 생산의 중심에 있는 선진국들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었는데요,

미국이 태도를 바꿨습니다.

최근 미국 백악관에서 코로나 19 백신의 지적재산권 면제를 고려한다고 했거든요.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세계 어디에서나 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나라 국내 제약사도 마음만 먹으면 화이자 백신 생산이 가능해지죠.

이번 미국의 태도 변화가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우리나라 제약사에서 화이자 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4월 30일 오늘 뉴스레터는 후원자 독점 뉴스레터로서 3월 후원자분들에게만 제공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독점 뉴스레터 용으로 기획 중이던 더슬랭 월말 보고서 작성이 늦어짐에 따라 독점 뉴스레터는 5월 3일 월요일로 연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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