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네 가지 상상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창의성에 질문을 던지며 시작했던 창의서밋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를 이야기하던 날들을 지나 올해로 열 번째를 맞았습니다. 올해 서밋은 후기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이야기를 꾸려나갔습니다. 지난 몇 년간의 이야기들과 다르게, 청소년이 직접, 본인의 삶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냈지요.

‘대학 가고 나면 공부 안 해도 돼’, ‘취업하고 나면 살 만할 거야’
이런 말들 밥 먹듯이 듣는 청소년들입니다. 대학을 안 가는 삶이 가능키는 한 건지 묻는 이들에게 N수생도 취준생도 아닌 내가 지금, 여기 행복하고 또 불안하며 어쨌거나 살아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언제나처럼 다시 돌아온 입시 기간에 어떤 것을 선택하든 결과가 어떻든 괜찮다고요!

여성스럽기 위해 애썼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내 몸의 곡선이, 무성한 솜털이, 가슴의 모양새가 어떻든 나는 나였습니다. 페미니즘을 만나 나뿐만 아니라 세상을 새롭게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도요!

참정권에 대한 아이러니함도 나눴습니다. 학생일 때는 투표권이 없다가, 학교를 떠나고 나서야 교육감을 뽑을 수 있다니! 실제 공약들이 청소년 당사자의 필요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공약을 만들어 제안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한반도 평화 시대를 상상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우리의 조부모 세대는 직접 전쟁을 겪으며 이산가족의 슬픔을 느꼈고, 부모세대는 반공교육을 받으면서도 민족통일운동을 하던 세대지만, 오늘 청소년들에게 북한은 어떤 존재인지 설문을 통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서밋은 기획단에게도, 우리의 일상 속 문제들을 직접 언어화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잘, 괜찮게 살고 있는 걸까?
페미니스트로 행복하게 산다는 건 어떤 걸까?
청소년에게 참정권은 남의 일인 걸까?
북한과 어떤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다음 한 해도 언제나처럼 불안하고 어렵겠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깔깔 웃으면서 보내리라 생각합니다.
올해도 함께 시끌벅적한 장을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

- 제10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청소년 기획단 규성, 나무, 르네, 베넷, 유랑, 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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