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로나19 관련 2.<시다의꿈>전

Vol. 20 2020.2.20.
전태일기념관에서 바라본 청계천
김사이

초록이 흐드러진 하늘 아래
햇살과 바람이 꼬리를 물고 춤을 춘다
가슴 찡하도록 고요한
또 하나의 봄이 흘러간다

물결 따라 까르륵 굽이치는 웃음소리
신기루 같은 몽롱한 시간
간절히 바라도 오지 않을 내일 같은
지난날 놓쳐버린 희망 같기도 한

누군가의 분노는 다른 누군가의 평화를 지키고
어떤 누군가는 다른 어떤 누군가의 길을 만들고
앞선 누군가의 죽음은 나를 살게 하며
위태로운 오늘이 오늘을 지나가는데

나는 누구를 살게 한 적 있는가
나는 무엇을 지켜본 적 있는가
내 언어는 떳떳한가 문득 궁금한

* 김사이 시인 
2002년 <시평>으로 등단. 시집으로 『반성하다 그만둔 날』, 『나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고 한다』가 있다. 

💛 전태일기념관 소식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관련 +
#코로나19 #잠정중단 #정기해설
일부 프로그램 운영 중단 안내(~3/31)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3월 말까지 정기전시해설일부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합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 전시관람은 가능하나, 관람시 감염증 예방행동 수칙을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전시 +
#시다의 꿈 #시다 #전시안내
노동복지기획전 <시다의 꿈>
 시는 꼭 필요하지만 가장 쉬운 일을 하는 사람을 낮춰 부르는 일본식 표현입니다. 우리는 더이상 라는 말을 쓰지 않지만 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편의점, 예식장, 뷔페, 배달 등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현장에 내몰리는 청(소)년,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5인 이하 사업장의 노동자,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우를 기대하기 어려운 우리 주변 이주노동자. 이들이 현재의  아닐까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 특별하지 않은 꿈인데 70년대나 지금이나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부당한 노동현실에 저항하는 내일을 상상하는 일. 전시를 보면서 우리 이야기를 꿈꾸었으면 합니다. 
👓 전시 관람 안내
 - 전시기간: 2020년 3월 29일 일요일까지
 - 전시장소: 전태일기념관 1 ~ 3층
- 관람료: 무료
언론보도 +
#언론 #시다의꿈 #노동 #예술
[중앙일보] 노동을 기억하는 방식들  
 미술가가 닫힌 세계를 벗어나 농민·노동자와 만나 이들의 미적 대리자이자 협동생산자이기를 자처했던 시절이 있었다....
💛 전태일재단 뉴스레터 태일이 편지(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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