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보내는 8월의 편지 /
기나긴 폭염에 갑자기 몰아닥친 태풍, 끝나지 않는 코로나-19까지 여러 가지로 심란한 요즘입니다. 기후위기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고 서로의 반가운 안부 대신 걱정 섞인 안부를 묻게 됩니다. 제주다크투어에게도 어려운 시기이지만 힘을 내서 알찬 8월을 보냈습니다. 음력 칠월 칠석, 섯알오름 학살이 일어난 지 꼭 70년, 그날 그 시간 사람들이 끌려갔던 길을 따라 야간 순례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8월 15일 함께하는 송령이골 벌초에도 참가해 잊혀진 죽음들을 기억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4·3 당시 행방불명 되신 분들에 대한 재심 재판을 시민들과 함께 모니터링하는 시민 방청단 모집도 시작했습니다. 어려울 때일 수록 서로에 대한 연대의 끈을 놓지 않기를, 그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뉴스레터 받아보시는 모든 분들도 무탈하시기를 빕니다. - 제주다크투어 드림
칠월칠석 새벽, 섯알오름을 걷다

70년 전, 음력 7월 7일(양력 1950년 8월 17일)은 모슬포 경찰서 관내 주민 200여 명이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섯알오름 탄약고터에서 해병대 군인들에 의해 학살당한 날입니다. 한 무리는 한림 어업창고에서, 다른 한 무리는 대정 절간 고구마창고에서 갇혀있다가 섯알오름으로 끌려왔습니다. 한림 어업창고에 수감됐던 주민들이 섯알오름으로 끌려온 새벽 2시. 제주다크투어 활동가들은 최상돈 선생님의 안내로, 그 날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모집] 4·3 재심청구재판 시민방청단
이번 재심은 4·3 당시인 1948년 12월과 1949년 6~7월에 두 차례 진행된 불법 군법회의(군사재판)에서 억울하게 죄인으로 몰려 전국 각지의 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행방불명됐거나 살아 돌아오셨지만 세월이 흘러 돌아가신 349명을 대상으로 합니다. 함께 재판을 방청하고 할망 하르방들의 힘이 되어드려요! 시민방청단은 제주4·3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광복절, 송령이골 벌초를 다녀왔습니다
제주다크투어 활동가들은 지난 8월 15일(토)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에 있는 송령이골에 다녀왔습니다. 섭씨 30도가 넘는 폭염의 날씨였지만 참가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잡초가 무성했던 송령이골을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모두가 정성을 다해 벌초에 임하며 잊혀진 죽음을 기억했습니다. 
유적지 안내판 오류를 찾습니다!
제주4·3유적지, 일제강점기 전쟁유적지를 다녀오셨나요? 그 곳에서 잘못된 다크투어 유적지 안내판을 발견하셨다구요? 혹은 중요한 곳인데 유적지 안내판이 없다구요?! 그럼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현장으로 달려가 확인해볼게요! 제보해주신 내용은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제주 다크투어 유적지 안내판 조사> 보고서 발간에 활용됩니다.
유투버 아이고바트와 함께한 <4·3 첫발 딛기>
제주다크투어는 '다크투어'를 주제로 한국 곳곳을 여행하는 유투버, 아이고바트님과 4·3 유적지를 돌아보았어요. 아이고바트님은 유투버 팔로워 8만에 달하는 인기 유투버입니다! 4.3 평화공원, 선흘 도틀굴, 북촌마을, 서우봉 진지동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을 방문했습니다.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75주기를 맞습니다
1945년 8월 6일과 9일 각각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습니다. 당시 이곳에서는 70만여 명의 사람들이 피폭됐습니다. 그리고 이 중 10%인 7만명이 조선인이었습니다. 일본에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분들이지요. 백가윤 대표가 제주MBC라디오 <라디오 제주시대>에서 '원폭 75주기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당신을 위한 특별한 기행이 열립니다
7, 8, 9월 3개월간, 매주 일요일에 제주다크투어 일일기행이 열립니다! 또 다른 제주를 느껴보는 여행, 아름다운 제주의 진실을 찾아가는 시간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제주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이 투어에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해설의 퀄리티, 내용의 난이도, 방문지의 역사적 의미, 식사, 차량 등 모든 것이 정말 알차고 가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 후기 中  
제주다크투어 회원님, 고맙습니다!
2020년 8월 현재, 224명이 제주다크투어를 후원해주고 계십니다. 제주의 역사를 기억하고 지켜가는 힘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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