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세이 + 📀우리가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없지!


019. 2021/7/17 토요

안녕하세요, 00님.

저는 오늘..
한 친구가 더운데 아아메 마시고 가라고,
한 친구는 맛있는 빵을 나눠주고 싶다며
그렇게 2명의 친구가 동시에 저를 불러
밖으로 이끌어내주었고
일주일만에..! 😬 집 밖에 나갔네요.
 
그림 그리느라 여유가 없지만,
일주일에 최소 하나의 편지는 꼭 보내기로
약속했기에, 🤝 이렇게 글을 씁니다.
그리고 00님과 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오늘도 메일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물 많이 마시고요! 무엇보다 건강히!


봉현

숙제 말고 축제를

2주째 매일 새벽까지 일하는 요즘. 어제도 어김없이 열두시가 넘은 시각, 펜을 잡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휴대폰 카톡 알람이 왔다. 이 시간에 누구지, 하고 봤더니 엄마였다. 

그 순간, 엄마의 짧은 카톡 하나를 한참 읽었다. 그리고 이 말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 글을 쓴다.



'딸, 삶이 힘들지.
하루하루 숙제처럼 살지 말고 
축제처럼 살아가보렴. 
그럼 행복할 거야.'


밀라 논나의 글을 인용했다며, 어디선가 이 글을 보고 나에게 전해준 엄마의 마음. 요즘 전화할 때마다 너무 바쁘다며, 잠을 못 잤다며, 정신이 없다며, 돈이 없다며, 먹고살기 힘들다며.. 징징거린 투정에 엄마는 몰래 마음이 아렸던 걸까. 새벽에 찾아온 따뜻하고 다정한 카톡 하나에 눈물이 날 뻔했다. 수많은 명언, 좋은 글귀 중 하나일 뿐이고, 인스타그램 어디선가 이 글을 보았더라도 나는 별 감흥 없이 지나쳤을 그런 말. 하지만 그 문장에는 사랑하는 엄마의 사랑이 가득 차 있었다.


어제 클럽하우스에서 미미시스터즈의 신곡 축하 파티가 있었다. 올해 2월, 클럽 하우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열린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고 나는 그곳에서 현실에서는 절대 인연이 없었을 사람들을 만나 수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지금의 나에게, 더없이 소중한 현실 친구가 되었다.

그중 한 명인 큰 미미 님의 미미 시스터즈가 클럽하우스의 경험담을 담아낸 '우리, 수다 떨자'라는 곡을 발매했다. 발매 전날 밤 12시, 종범 작가님, 엠마님과 함께 '신곡 선공개 파티' 방을 열었다. 몇백 명의 사람들이 함께 했고, 그간의 여러 추억과 소소한 사연들을 담아 큰마음으로 축하를 나눴다. 종범 작가님의 하이텐션 행사 진행과 엠마님의 상큼하고 귀여운 모더레이션으로 한껏 들뜬 뽜리타-임. 신나는 음악과 박수가 끊이지 않는 2시간의 온라인 파티. 우리는 계속 웃었고, 수다를 떨었고, 몇 번이나 고맙다는 말을 서로 나누고 또 나누었다. 
정말로, '축제'였다.

한창 화제였던 클럽하우스라는 플랫폼의 열기가 현재는 분명 확연히 식었지만, 내가 특별히 뭔가를 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꾸준히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는 이유는 단 하나뿐이다. 이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일 때, 외로움에 천천히 무너져 갈 때- 어딘가에서 누군가 나처럼 이 시간을 같이 살아가고 있음에 위로받는, 마음을 울리는 말 한마디를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건네받는 경험.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사람도 있지만, 가끔은 현실의 친구보다 더 깊고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도 했다. 진심이 담긴 말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그날 새벽, 엄마의 짧은 카톡에 나는 이런 답장을 보냈고, 쓰면서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하고 깨달았다. 나도 몰랐던 나의 진심.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면 허물어졌을 믿음. 나 또한 엄마에게 전한 사랑의 말.


'엄마, 저 요즘 힘든 거 말고 
즐거운 거 찾으며 살고 있어요.
때로 힘들기도 하지만, 
좋아하고 잘하는 것으로 
돈을 벌고 일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생각해!'


우리 앞으로 좋은 일들 즐겁게 상상하며,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자고. 행복하자고, 엄마의 목소리에 힘이 난다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말했다.

요즘의 나는 하루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만큼 많은 것들을 한다. 무게감에 짓눌려 가끔 몸이 떨리고, 막막함에 내일이 두렵고, 빈 캔버스와 빈 노트를 펼치는 것부터가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의 연속이지만.. 내게 주어진 수많은 숙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과정, 그 자체를 축제처럼 느끼기로 했다.

희망보다는 절망이, 기대보다는 포기가 편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이렇게라도, 어떻게라도 서로의 존재를 기억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좋아하는 것들을 나누기.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 다시 한자리에 모여 어깨동무를 하고 춤추고 노래하는, 땀과 눈물과 웃음이 가득한 진짜 축제를 누리는 그런 날이 다시 올 거라고 믿는다.

오늘도 어김없이 바빴던 하루. 
차는 숨을 천천히 고르며 오늘의 숙제를 끝마치고 방탄 소년단의 노래를 틀어두고, 방구석에서 혼자 축제를 즐기는 여름밤.



미미 시스터-즈 의 신곡! 
🗣️<우리,수다 떨자> 🗣️

위 글에 나오는, 오늘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곡입니다.
이 뮤직비디오에...! 저도 출연했습니다..!! 🙈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친구들이 
집에서 찍은 영상을 보내주었고,
함께 노래하는 장면이 담겼는데요. 
이 또한 정말 좋은 추억이 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한번만 들어도 귀에 쏙쏙 박히는! 
<미미 시스터즈>의 위로 시리즈 3번째!
🥳함께 들어보시죠!


제가 요즘.. 뒤늦게.. 초당 옥수수에 빠져있는데요..
그것보다 더, 전세계적으로 뒷북인데요. 

🎉방탄소년단 🎉 🎉🎉🎉  

정말 너무 좋지 않나요?! 🥰
정말 너무 너무 좋아요! 🥰
음악계 역사를 다시 쓴 <BUTTER>에 이어, 
최근 발매된 <Permission to Dance>을 들으면
춤을 추고 싶어집니다. 
🌎지구여..! 모두 힘내자..! 💪
그런 메세지를 전달받는 기분이예요.

💜방탄소년단🧡곡이 수록된, 
최근 무한 반복해서 듣는 
플레이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00님도 집에서 축제 기분으로, 
막춤이든 뭐든 춤을 춰보세요.
우리가 춤추는데 허락은 필요없으니까요!


<Permission to dance>

It's the thought of being young 
청춘을 생각할 때 
When your heart's just like a drum 
심장은 마치 드럼처럼 요동치고
Beating louder with no way to guard it 
막을 방법은 없고 더 크게 울려

When it all seems like it's wrong 
모든 것이 다 잘못된 것 같을 때 
Just sing along to Elton John 
그냥 엘튼 존의 노래를 따라 부르자 
And to that feeling, we're just getting started 
그 느낌 그대로, 우리 이제 시작이야 

 When the nights get colder 
밤은 점점 추워지고 
And the rhythms got you falling behind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지면 
Just dream about that moment 
그냥 그 순간을 꿈꾸자 
When you look yourself right in the eye 
네가 너 자신을 바라볼 때 

Then you say 
그리고 외쳐봐 
I wanna dance 
난 춤추고 싶어 
The music's got me going 
음악이 날 움직이게 해 
Ain't nothing that can stop 
how we move yeah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막진 못해 

Let's break our plans 
계획들은 깨버리고 
And live just like we're golden 
그냥 찬란하게 살자 
And roll in like we're dancing fools 
그리고 춤에 홀린 것처럼 즐기자 
We don't need to worry 
걱정할 필요 없어 
Cause when we fall we know how to land 
떨어지더라도 어떻게 착륙하는지 아니까 

Don't need to talk the talk, 
 just walk the walk tonight 
말은 필요 없어, 오늘 밤을 즐겨 
Cause we don't need permission to dance 
우리가 춤추는데 허락은 필요 없으니까 

 There's always something 
that's standing in the way 
항상 방해하는 무언가가 있지 
But if you don't let it faze ya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You'll know just how to break 
어떻게 이겨내는지 알게 될 거야 
 Just keep the right vib 
그냥 좋은 분위기 그대로 

Cause there's no looking back 
뒤돌아 볼 일 없으니까 
There ain't no one to prove 
잘 보여야 할 사람도 없고 
We don't got this on lock yeah 
그냥 부딪혀 보는 거야 
The wait is over 
기다림은 끝났어 
The time is now so let's do it right 
지금, 제대로 즐겨보자

Yeah we'll keep going 
우리는 계속 나아가 
And stay up until we see the sunrise 
그리고 해가 뜰 때까지 깨어 있을 거야 
And we'll say 
그리고 우리 외쳐봐 

No, we don't need permission to dance 
그래, 우리가 춤추는데 허락은 필요 없어 
Well let me show ya 
내가 보여줄게 
That we can keep the fire alive 
우리가 불씨를 계속 살려둘 수 있다는 걸 
Cause it's not over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Till it's over say it one more time 
끝나기 전까지, 한 번 더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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