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여름 🔥💦 지방선거, 그리고 ...

잘 지내고 계신가요?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폭우로 기후위기를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6.1 지방선거 대응, 모니터링, 선거에 대한 평가와 함께 우리만의 새로운 판을 만들기 위해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지방선거 이후의 마음들과 다짐, 계획들도 궁금해지네요.🙈 지방선거 이후 여세연의 활동들과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공유드려요. 마지막에 여세연의 하반기 사업 소개까지 담았으니 놓치지 마세요💝
2022년 지방선거 대응 활동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2022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우리 동네 페미니스트 후보를 찾아라!” 활동을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8일까지 진행했습니다. 추천받은 후보들에게 1) 자기 소개, 2) 스스로를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 내세우고자 하는 이유, 3)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서 추진할 핵심 공약을 질문하였습니다. 답변들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선거특집 블로그에 게시하였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는 현 상황에서 ‘페미니스트’를 내걸고 선거에 도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성평등이 시대적 소명임을 인지하고 성찰하며 행동하는 후보들을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진행하며 활동가들은 여러가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 고민들을 '고민'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이후에 페미니스트 정치를 어떻게 정의하고 확장해나갈 것인지 논의하기 위해 후기로 남겨보았습니다. (이후에 다양한 페미니스트 활동가/정치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볼게요!)
6월 14일(화) <페미니스트 후보와 함께 나누는 지방선거 평가 간담회 페미니스트 후보가 말하는 지방선거 경험과 페미니스트 정치>를 진행했습니다.
정의당 서울시 관악구의원 후보 곽수진, 녹색당 제주도도지사 후보 부순정, 청주페미니스트연대 조영은님과 함께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이 <우리 동네 페미니스트 후보를 찾아라>를 진행하며 느꼈던 고민들을 나누고, 한국정치에서 페미니스트 후보라고 이야기하는 것의 의미, 페미니스트 후보의 선본 운영 방식, 페미니즘 정치의 확장성 등을 이야기 했습니다.
불과 3개월 전에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여성 주권자들은 여성을 배제하는 정치에 반대하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었으나 정치권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했다.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박완주 의원 성추행 문제에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단호한 대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당내 반발과 잡음은 민주당의 ‘반성 없음’과 ‘쇄신 불가’로 읽힐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에서도 성평등을 찾아보기 어려운 와중에 국민의힘은 백래시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 국민의힘은 “실력으로 공정하게 공천혁신”을 내세웠으나 국민의힘이 말하는 실력과 공정은 성차별 구조를 강화함으로써 남성 지배의 우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 이상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광풍과도 같은 백래시는 한국 사회가 성차별적인 사회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동시에 성평등과 페미니즘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길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해준다. 그러나 지금의 거대정당과 진보정당, 누구도 이 길에 제대로 앞장서거나 유권자에게 확신을 주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성평등 민주주의를 원하는 유권자들은 차악을 선택하거나 투표권을 포기하는 등 배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모색과 실천이 필요하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 성비 분석
- MBC, KBS, SBS, JTBC 방송국 TV와 라디오 개표방송 중심으로 -

여세연은 지난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성비 분석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KBS·MBC·SBS·JTBC 4개 방송사의 개표방송 성비 분석 결과를 조사하고 발표했습니다.
대선 개표방송 성비 분석결과와 개선요구를 각 방송사에 보낸 이후 KBS는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성평등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여세연의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그 결과 출연자 성비 불균형과 '남오여삼(남자는 50대 여자는 30대)' '남선여후(남성이 먼저 발언 여성이 후에 발언)'과 같은 성차별적 관행을 개선하였습니다.

하지만 라디오 개표방송의 경우는 여전히 진행자와 패널 대부분이 남성인 점, JTBC는 여성 패널이 아예 등장하지 않은 등 문제의식을 공유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미디어 또한 진행자와 패널의 성비에 균형을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세대별 다양성, 인권에 대한 태도와 감각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저널리즘의 역할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확대하는 것이라면, 미디어가 특정 집단이나 영역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공고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편견과 차별을 깨는 방향과 내용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정치에서의 여성폭력 대응 활동  
더불어민주당은 일터에서의 성폭력과 괴롭힘을 즉각 중단하라 
-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여성혐오 공격에 부쳐

여러 사람들이 공적 논의를 하기 위해 모인 장소에서 남성의원이 아무렇지 않게 성적 발언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한국정치가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해 무감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최강욱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증언을 한 보좌진들이 ‘오해’를 했다며 사건을 가볍게 여기고 무마하고자 했다. 이로 인해 문제제기를 한 보좌진들은 지지자들로부터 "제보자 색출해야"한다와 같은 비난과 괴롭힘을 당했다. 이는 국회의원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보좌진에 대한 (일터에서의) 괴롭힘을 용인한 것이다.  
5월 27일, 한국젠더법학회의 공동 주최로 <”여의도 미투"- 정치 영역의 구조적 특징과 위계 넘어서기>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했습니다.  
 
남성중심적이고 폐쇄적인 정치문화에서부터 정치에서의 여성폭력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규정과 제도 마련의 필요성까지 짧은 시간동안 많은 문제점과 개선점들을 나누었는데요.
 
정치에서의 여성폭력이 여성의 정치참여를 가로막고 민주주의 실현을 방해하는 '문제'임을 이야기하고, 정치에서의 여성주체들이 모여 이 문제에 대해 안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나누었습니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린 민주당 의원들 
- 최강욱 의원 성희롱 사건 징계 수용하고, 성차별·성폭력 없는 의회 만들어라

 
성희롱을 ‘가벼운 농담’으로 치부하는 문화는 차별과 폭력을 용인하는 문화를 만든다. 성폭력을 가볍게 여기고 문제제기 하는 사람들의 입을 틀어막는 이들로부터 '개혁'을 바랄 수 없다. 의회 내 동료에게도 안전함을 보장하지 못하는 정당으로부터 무슨 변화를 바라고 시민의 안전을 바랄 수 있나. 의회가 안전하지 못한 일터라는 감각, 문제제기를 해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감각은 보좌진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이 사회가 안전하지 못한 공간이라는 인식을 확인시켜줄 뿐이다. 
정치에서의 여성폭력 방지법이 필요하다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여성폭력에 부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101명이 동의했던 ‘성평등 국회 실현을 위한 실천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정치에서의 여성폭력 문제를 법제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폭력을 일부 지지자의 일탈로 여길 것이 아니라, 이를 실질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마련하라.
사무국 이모저모 🤗
제8회 박영숙 살림이상 단체부분 상을 받았습니다. 🙇‍♀️🎉  
박영숙 살림이상은 여성운동과 환경운동, 민주화운동에 헌신하신 박영숙 선생님을 기리며 제정되었으며, 성평등 가치를 현장에서 실천한 비영리 여성단체와 개인에게 상을 매년 수여하고 있습니다.
 
“여세연은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를 위해 1999년 활동을 시작한 이래, 할당제 법제도화와 여성시민을 정치인으로 키우고 발굴하며 다양한 ‘여성과 정치’를 연결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2015년부터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여성정치의 세대교체와 새로운 담론을 주장하며 2030청년여성과 페미니스트 정치로 확장되어 다양한 교육과 캠페인, 연대활동을 통해 페미니스트 정치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습니다.”라고 심사평을 밝혀주셨어요.
 
여성정치세력화 운동 현장에서 함께 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7월 16일, 3년만에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여세연 활동가들은 따로 또 같이 참여를 하며 프라이드를 만끽!했는데요. 내년엔 부스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으쌰으쌰 활동해볼게요!
🙏에어컨 교체 비용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7월 9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더위와 장마와중에 사무실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공유드리며 에어컨 교체 비용 모금을 시작했는데요. 😢 사흘만에 목표금액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 모였습니다.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라고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에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
 
덕분에 열흘만에 에어컨을 구매 설치 하였어요! 에어컨 설치 겸사겸사 대청소 후의 사무실 사진도 공유드립니다! (일 할 맛 난다 ~ 의지가 불타오른다 ~ )
한국여성단체연합 주최 2022 여성운동아카데미 <세상을 바꾸는 활동가의 성장>에 참여했어요. 비영리단체 노동법과 인사노무관리 강의를 듣고 단체 내규 정비 경험과 고민도 나누었습니다. 여세연은 3인 활동가 체제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고민들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많이 배웠고 하반기에 착착 반영해서 진행해보려고 해요! 😀 (사진제공: 한국여성단체연합)
2022 하반기 여세연, 뭐할까? 두구두구!  
아름다운재단 <2022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2022년 하반기에 "페미니스트 여성청년의 정치활동 보고서"를 발간하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에요. 페미니스트 여성청년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페미니즘 정치, 청년 정치, 당선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공유까지 모두 담을 예정이에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정기후원으로 여세연과 함께 하기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활동들 어땠나요?
여세연이 계속해서 성평등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정기후원회원으로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