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_독립언론 #신계급사회 #블랙위도우 #시사인

[오늘 나온 시사IN]  2021-07-31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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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고 밝히지 말 것

지금 미얀마에서 언론인은 가장 위험한 신분 중 하나입니다. 7월21일 현재 기자 92명이 체포됐고, 이중 40여 명이 여전히 구금돼 있습니다. 폐쇄된 언론사, 발행 허가가 취소된 언론사만도 11곳에 이릅니다. 
군부의 체포 명단에 이름이 오른 한 독립언론 대표는 "군부가 훨씬 잔인해졌다고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숨어 다니며 취재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김영화 기자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공시지가 기준 '상위 2%'에게만 종합부동산세를 매기겠다는 정부여당의 방침이 나오자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평생 노동으로 집 한 채 어렵게 마련한 저소득 노인이 세금폭탄을 맞게 됐다"는 식이었죠. 

과연 그럴까요? 랩2050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부동산 계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습니다. 결과를 살펴보니 소득 없는 부동산 상위계층은 매우 드물었다는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월주 대종사의 사망이 '나눔의집'과 관련있다는 요지의 발언 때문입니다. 그는 "나눔의집을 검경이 수사했지만 특별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기소하지 않았는데, 이후 시민단체와 언론이 (월주 대종사에게) 인격 학살적 공격을 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주장이 과연 타당한지 사실관계를 팩트체크해 보았습니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선언 하루 전, 미 국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했다. -남문희 기자

조현병인 40대 딸을 노부모가 살해한 사건 뒤 정신장애인 가족들이 모였다.  -나경희 기자


뇌과학자 송민령 박사가 과학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까닭 -이상원 기자

나 같은 사람에게 <블랙 위도우>는 머리가 아프도록 눈물이 나는 영화였다. -오지은

편집국장의 편지
  
 '경제 권력자'들의 버릇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7월 말이면 가석방 기준인 ‘형기의 60%’를 채우게 되므로 특혜도 아니랍니다. 여론조사에서 찬성 답변이 많고, 여당의 유력자들로부터 호의적 발언도 나옵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재판에서 뇌물공여 혐의 등이 인정되어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그의 수감은 주로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제공한 뇌물 때문입니다. 그 뇌물은 특히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때 힘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가 삼성물산의 대주주 국민연금공단(9.92%)에 ‘합병에 찬성하라’고 압박했는데, 이 압박이 뇌물의 대가라는 것입니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큰 손해를 입었다며 한국 정부에 대해 7억7000만 달러(약 888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ISDS(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절차)를 제기했습니다. 제일모직-삼성물산의 당시 합병비율(1대 0.35)이 엉터리였으므로, 이를 지지한 국민연금공단과 그 뒤의 한국 정부 역시 외국인 투자자에게 ‘상당히 터무니없고 충격적인 짓’을 저지른 것이란 논리입니다. ISDS 대응 부처인 한국 법무부는 ‘박근혜 전 정부의 압박’ 자체는 어느 정도 사실로 인정하지만, 그 개입이 국민연금공단의 합병 찬성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고 반박합니다. 또한 두 회사의 합병비율이 합법적(자본시장법)으로 산정되었으며 ‘기업가치 평가(이에 따라 합병비율 산정)액’ 역시 다양하게 나오기 마련이므로, 국민연금공단의 합병 찬성 결정을 ‘터무니없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법무부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기업가치 평가액은 기업의 현재 주가, 자산가치, 수익전망 가운데 무엇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다를 수 있습니다. 2015년 당시 국내외 유력 평가기관들이 매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가치 역시 각각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저는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제공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청와대가 압박하지 않았더라도,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해야 이후 수십 년 동안 연금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국민연금공단의 처지라면 투기자본의 편을 들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 부회장의 뇌물은 국정농단의 한 원인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의 국고에서 1조원에 가까운 돈을 털 기회를 엘리엇에게 제공했습니다. 앞으로는 ‘최고 경제 권력자’와 법치주의를 둘러싼 논란을 야기해서 ‘사회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릴 것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형기를 채우든 가석방(혹은 사면)되든 ‘경제 권력자’들은 정치권과 담합해서 뭔가를 해결하려는 반사회적인 버릇부터 청산하기 바랍니다. 

편집국장 이 종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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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기자들은 보도를 계속하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도망쳐야 했습니다."

미얀마 기자들이 보내온 항쟁의 기록.
언론의 위기는 곧 민주주의의 위기입니다. 미얀마 쿠데타 이후, 아시아 민주주의를 둘러싸고 새롭게 커져가는 고민과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기성세대에 의한 착취'와 '여성에 의한 착취'가 동시에 쏟아진다고 느끼는 이들이 뭉쳤다.

이 책을 읽고 우리사회의 ‘20대 남자 현상’을 완전히 이해하게 됐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저자들이 제시한 가설 중 틀린 것으로 판명이 나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라면 최소한 20대 남자들이 집단적인 피해의식이나 ‘여성 혐오’에 사로잡혀 젠더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식의 표피적인 담론은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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