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가져오세요" 강릉 커피축제 '친환경 축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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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9.27.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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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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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플라스틱' 축제로 …바리스타 100명 '百味' 선보여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일회용 컵 사용을 제한하고 나서 처음 열리는 강원 강릉 커피 축제가 친환경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강릉 커피 축제 [연합뉴스 자료 사진]


올해로 10회를 맞는 강릉 커피 축제는 오는 10월 5∼9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이젠 및 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160여개 업체가 244개 부스를 마련해 커피 애호가를 맞는다.

축제에서는 100명의 바리스타가 동시에 내리는 100가지 맛의 커피를 선사하는 '100人 100味'프로그램이 매일 선을 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다도 들차회와의 만남, 축제 참여업체의 특색있는 옷 등을 알리는 등 4일간 매일 주제를 바꿔 진행된다.

커피를 마시고 나서 스탬프를 찍어오면 머그잔 등을 주는 이벤트를 비롯해 버스킹의 최고를 가리는 커피 뮤직 어워드, 원두의 맛을 구별하는 최고의 전문가를 가려보는 커퍼스챔피온십, 올해 최고의 바리스타를 뽑는 바리스타 어워드, 커피 로스팅 체험, 커피 추출 체험이 이어진다.

올해 커피 축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제한하는 '노 플라스틱(No Plastic) 축제'로 치러진다.

이와 관련해 60개 업체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 동참하기로 하고 개인이 텀블러나 컵을 가져오면 커피값을 할인해주거나 선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텀블러를 미처 가져오지 못한 사람에게는 텀블러를 대여하고 반납할 때 돈을 돌려주는 제도를 도입한다.

대여한 컵은 이용자가 세척한 뒤 반납하도록 했다.

다만, 부스 대여 비용을 20만원에서 올해 30만원으로 올린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주최 측은 축제 기간이 늘어난 데다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축제 시작 이후 처음으로 부스 대여 비용을 올렸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참가업체는 "축제가 크게 달라진 것도 없는 데다 비용을 부담하기 쉽지 않다"며 난색을 보인다.

강릉문화재단 측은 "올해 축제를 친환경 축제로 준비하다 보니 개인이 텀블러를 가져와야 하고 대여한 텀블러는 세척해 반납해야 하는 등 불편이 있지만 좋은 환경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부스 대여 비용과 관련해서는 "물가 상승비, 인건비 등을 참작해 올렸지만 전국을 놓고 보면 가장 저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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