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거라면 다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토크쇼 형식의 예능을 참 좋아해요. 나와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건 늘 새롭고 신선한 재미가 있으니까요. 카카오TV에서 런칭한 <톡이나 할까?>는 박보영, 재재, 광희 등 다채로운 게스트 라인업도 돋보이지만, 대화 없이 오직 카톡으로만 진행된다는 점에서 정말 신선하게 다가온 토크쇼였어요. 김이나 작사가님이 MC가 되어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인터뷰이와 인터뷰어가 마주앉아 대화 대신 '카톡'을 나누는 거죠. 카톡 인터뷰가 과연 재밌을까 싶었는데, 프사 의미도 물어보고, 자주 쓰는 이모티콘도 보고, 각종 짤도 공유하면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뻔하지 않은 인터뷰가 완성되더라고요. 또 실제 말투와 카톡 말투가 어떻게 다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고요. 여러모로 많이 애정합니다💖

Ps. 사실 지난 주 게스트가 김혜수x이정은 배우님이라서, 김이나x김혜수x이정은 세 분의 조합이 너무 완벽해서 꼭 소개하고 싶었어요! 오밀조밀 단체 채팅방에 함께 참여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여기에서 본편을 확인해주세요! 

 이 한여름에 마스크를 어떻게 쓰지, 걱정했던 계절도 지나고 벌써 겨울이 코앞에 다가왔어요. 마스크를 쓰는 일상에 익숙해질 법도 한데, 여전히 마스크를 쓰면 답답한 기분만 밀려오더라고요. 코로나 시대의 혼란스러운 학교생활에 초점을 맞춘 기사이긴 하지만, 가장 눈에 들어온 건 그 와중에서도 마스크의 장점을 찾아낸 초등학생들의 시선이었어요. 캔디와 젤리를 몰래 나눠먹을 수 있어서 마스크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니.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지점이었는데, 마스크 속으로 몰래 젤리를 나눠먹으면서 슬쩍 웃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덩달아 즐거워졌습니다. 우유 먹을 때만 친구 얼굴을 잠깐 볼 수 있는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또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는 지점들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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