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살리고 돈도 벌고… 英 재활용벤처 '컵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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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생명입니다] [3부-1]
회원 매장에 플라스틱 컵 제공… 손님이 쓴 컵, 수거·세척 대행


영국에서도 하루 1400만개에 달하는 1회용 커피 컵 사용률을 줄이기 위한 여러 시도가 진행 중이다. 1회용 커피 컵 가운데 재활용되는 것은 채 1%도 안 되기 때문이다.

/컵클럽

이 중에서도 건축가 사피아 큐레시(Qureshi)가 2015년 세운 벤처 기업 '컵클럽(CupClub)'의 서비스〈사진〉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컵클럽은 손님들에게 1회용 컵 대신 플라스틱 컵에 커피를 제공하고, 이 컵을 다시 돌려받아 깨끗하게 씻어 여러 차례 다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손님들은 커피를 다 마시고 곳곳에 비치된 수거통에 컵을 놓기만 하면 된다. 컵클럽이 가게에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고, 손님들이 두고 간 컵을 수거해 씻어 가게에 다시 공급하는 것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한다. 손님은 추가 비용을 낼 필요가 없고, 컵클럽은 커피 가게로부터 일정 회비를 받는다.

컵클럽 서비스는 현재 일부 기업과 대학 캠퍼스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컵 수거통은 캠퍼스와 기업 사무실 곳곳에 있다. 이를 런던의 '공공 자전거 대여 시스템'처럼 런던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컵클럽의 목표다.

컵클럽 컵 바닥에는 전자태그(RFID)가 내장되어 있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컵클럽 측은 "자체 연구 결과 컵클럽 컵을 수거하고 씻는 데 물 등 자원이 사용되긴 하지만 이 컵을 66회만 사용해도 1회용 종이컵을 하나 쓰는 것보다 환경에 이득"이라고 밝혔다.

컵클럽은 작년 영국 BBC방송이 1회용 커피 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네 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컵클럽과 함께 아이스크림 콘처럼 먹을 수 있는 와플로 만든 커피 컵 '컵피(Cupffee)', 기존 1회용보다 재활용이 훨씬 쉬운 컵 '플로갤팍(Frugalpac)' 등도 좋은 사례로 꼽혔다.

[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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