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주식] 반도체, 금리 상승기의 합리적 성장주
2022년 1월 21일 
[준법감시인심사필 제 22-00003]

[글로벌주식] 반도체, 금리 상승기의 합리적 성장주


작년 하반기, 올해 상반기로 오면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폭스바겐이 WSJ 인터뷰에서 반도체 부족 문제가 2022년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데 이어, 18일 도요타는 반도체 부족으로 2월 생산량 전망치를 15만대 낮춘 70만대로 발표했다. 한편, 지난 13일 TSMC는 2022년 예상 매출 성장률을 시장 예상치 대비 2배 높은 10~15%로, 총이익률은 역사적 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을 제시해 성공적인 웨이퍼 가격 인상을 암시했다. 여전히 견조한 수요 대비 타이트한 공급으로 반도체 가격 인상이 용이한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작년 4월 <금리 Playbook으로 움직인 주식시장> 기고에서 반도체 섹터 수익률이 금리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현상을 언급한 바 있는데, 경기민감주 성격을 지니면서 4차 산업혁명으로 구조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반도체 섹터가 금리 상승기에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표1]은 1/14일 기준 당사 반도체 유니버스의 퀀트 스코어 상위 종목을 나타낸 것으로 메모리, DDIC (디스플레이 구동 드라이버IC)등 씨클리컬 코모디티 성격의 반도체 기업들이 일부 포함된 것 외에 Legacy 공정 밸류체인 내 기업들이 다수 포함된 것이 특기할 만하다. 파운드리 기업 중에서는 한국의 DB하이텍과 대만 UMC가 포함되었는데, 가동률이 100%이상 (판매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가격 인상으로 기고 효과에도 불구하고 이익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장비 회사들 중에서도 노후 공정 장비 매출 비중이 높은 Photronics, Axcelis 등이 상위로 나타났는데 중국의 반도체 투자 증가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EMI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이후 2년 연속 글로벌 반도체 장비 구매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20일 중국 정부는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를 전망하며 공신부에서 기업 투자 확대를 독려해 반도체 공급 능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중국 기업들의 투자는 올해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표 1] 루트엔 글로벌 반도체 유니버스 퀀트 스코어 상위 종목 (2022/1/14 기준)

(Source: S&P Global,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Quality (현금흐름), Q_Good Growth (성장성), Revision (추정치 변화), Sentiment (모멘텀), Valuation (밸류에이션
첨단공정 장비 기업들 또한 TSMC의 지속적 Capex 확대 (20년 US$17B -> 21년 $30B -> 22년 $40~44B 계획)로 수혜가 예상되는데, 그 중에서도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BESI는 기술 변화로 인한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생각된다. 회로 미세화 등을 통한 전공정 고도화로 인한 반도체 성능 개선이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그간 차별화 정도가 낮았던 후공정 내 패키징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ㅇ관련 공정 (하이브리드 본딩: 다이 위에 칩을 쌓을 때 칩들의 구리 배선 부분을 직접 접착해 연결하는 방식으로 칩과 칩 사이에 소형 구리 볼들을 붙여 연결시키는 기존 방식 대비 전력 손실을 방지하고 고집적화를 가능하게 함) 장비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AMD가 22년 1분기 출시 예정인 EPYC Milan X CPU를 시작으로 Intel, Nvidia 등이 비슷한 방식으로 제작 계획중인 CPU와 GPU를 연내 출시할 예정으로, 관련 장비 시장은 개화 단계라 할 수 있다.
참고로 팩터 수익률 관점에서 2021년 반도체 유니버스 내 롱숏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상반기에는 Value 팩터가, 하반기에는 Q_GG (최근 실적 성장) 팩터의 수익률이 높았다 (차트 1). Revision과 Quality 팩터군은 예상외로 주가 설명력이 낮게 나타났는데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 변화가 주가에 후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차트 1] 글로벌 반도체 유니버스 내 팩터 수익률

(Source: S&P Global,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퀀트 스코어에 따른 월 리밸런싱 롱숏 포트폴리오의 누적수익률 (거래비용 미반영) 
"상기 성과분석은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하였으나 그 정확성과 완전성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편, 대표 반도체 ETF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OXX는 당사의 글로벌 반도체 유니버스 내에서 대체로 밸류에이션이 비싼 것으로 나타나 (표 2), [차트1]에서 보듯이 작년 11월부터 Value 팩터가 아웃퍼폼하고 있는 환경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Nvidia, AMD는 상당히 고밸류 상황이나 다른 팩터 스코어들이 높아 종합 스코어가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시장의 스타일 변화를 염두에 둔 투자가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표 2] iShares Semiconductor ETF (SOXX US) 비중 상위 10개 종목 퀀트 스코어 (2022/1/14)

(Source: S&P Global,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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