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언어의 형태

여백을 비집고선 태어나는

해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어요. 시시각각 변하는 저녁 하늘을 보며 경계 없이 뒤섞인 빛에 이름을 붙여보던 중, 언젠가 들었던 ‘언어가 색 구별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를 떠올렸어요. 세상에는 다양한 색이 존재하고 이를 어떤 문장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빛깔과 질감을 띄게 됩니다. 옆에 나란히 선 이와 함께 석양을 바라보며, 이를 ‘불그죽죽하다’고 표현할 때와 ‘눈이 시리도록 시뻘겋다’고 말할 때 느껴지는 기묘한 거리감 또한 이로부터 피어오르는 것일 테지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각기 다른 언어를 지닌 두 작가와의 지난 대화를 더듬어 보려 해요. 일기를 쓰듯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 사키와 수행하듯 획을 긋는 현대미술가 이배는 고유한 색채로 세상을 인식합니다. 여백을 비집고선 태어난 까마득한 어둠과 캔버스 위를 횡단하는 경쾌한 리듬의 선. 오늘 우리가 만난 이야기엔 어떤 빛이 스며있나요?

02.16. A Piece Of AROUND그때, 우리 주변 이야기

다채로운 언어의 형태

Ver.1 AROUND Vol.62 색 Colors

〈My Colorful Diary 사키―아티스트


Ver.2 AROUND Vol.82 오늘의 작업실 My Own Space

〈자세로 구축된 우주처럼 깊고 넓은 예술의 세계 이배―현대미술가


03.02. What We Like취향을 나누는 마음

어라운드 사람들의 취향을 소개해요.


03.16. Another Story Here책 너머 이야기

책에 실리지 못한, 숨겨진 어라운드만의 이야기를 전해요.

My Colorful Diary

사키―아티스트

어린 시절 다이어리를 꾸미듯 프레임 안을 다양한 색과 조각들로 채운다.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자신만의 색으로 표현하는 작가. 사키saki로 활동하는 권은진을 서울역 근처 그녀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하얀 페인트로 칠해진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 유리문 너머로 빨갛고 파랗고 노란 색깔들이 튀어나왔다. 저녁 5시의 지는 태양이 때마침 서쪽 창문으로 들어와 하얀 작업실을 근사하게 비췄다.


에디터 김혜원 포토그래퍼 Hae Ran

‘수비니어 패브릭 시리즈SOUVENIR FABRIC Series’였죠? 기념품 모으는 것도 좋아하나요?

엄청난 컬렉터나 수집광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시기나 장소에 관련된 물건은 모아놓는 편이에요. 남들이 봤을 땐 너무 보잘것없어서 “이걸 왜 갖고 있어?” 할 만한 것들인데요. 예를 들면 여행지에서 갔던 카페의 냅킨 같은 거요. 냅킨은 쓰고 버리면 정말 쓰레기가 되잖아요. 그런 걸 계속 가지고 있어요.


회사를 그만두었을 때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그런 확신은 물론 갖고 있었죠. 음… 논리적으로 저 자신을 잘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제가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표현하고 싶은 걸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도 어렵고요. 이렇게 인터뷰를 하거나 제 작업을 설명할 때 조금 힘들다고 하니, 어떤 분이 저한테 그러셨어요. 너는 그냥 만드는 사람이지 그걸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작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그걸 만들 수밖에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작가는 어때야 한다는 말은 딱히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요. 그냥 자기 걸 만들고 있고, 그게 억지로 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사람이 작가가 아닐까 한다는 거예요. 그 말에 공감했어요. 저 자신과 제 상황을 정말 잘 설명해주는 얘기였거든요.

작가님에 대해 찾아보다 “한 사람의 개인적인 영감과 기억을 담은 기념품을 만들고자 한 것이 작업의 모티브다.”라고 한 소개 글을 봤어요. ‘수비니어 패브릭 시리즈’에 대한 설명 같기도 한데, 이게 여전히 작가님의 작업을 설명하는 문장일까요?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것은 프랑스 어디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하고 작업에 직접 드러나진 않지만요. (바닥에 펼쳐진 작품을 가리키며) 이건 제가 제주도로 여행 갔을 때 해안에서 찍은 사진을 드로잉 한 거예요. 제가 상상력이 뛰어나진 않아요. 경험해보지 못한 것, 본 적 없는 걸 상상하기보다는 제가 겪거나 보고 느낀 걸 일기처럼 남기는 게 편해요. 그게 저한테 맞는 방식 같고, 제가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 설명이 지금도 적용되는 것 같아요.


만나는 사람이나 경험하는 장소에 영향을 받겠어요.

네. 저기 밑에 조금 흥분한 서울역 아저씨들한테도 영향을 받고요. 가끔 베스트드레서 분들이 보이거든요(웃음).


서울역 특유의 분위기가 있죠.

그래서 어떤 분은 여기가 특별히 좋아서 온 거냐고 물어보셨는데, 그건 아니에요. 어쨌든 제가 생활하는 공간이잖아요. 작업실 안이나 작업실 밖 동네나, 평소에 왔다 갔다 하면서 본 풍경을 많이 얘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글에서 ‘한 사람’이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작가님께 사람이 가장 흥미로운 대상인가 싶더라고요.

맞아요. 제가 나중에 워크숍을 하게 된 것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예요. 주제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각자의 이야기를 하잖아요. 자신의 이야기를 사진 같은 기념할 만한 비주얼 오브제로 콜라주 하는 거거든요. 되게 재미있어요. 저는 혼자 작업하는 사람이라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는 게 힘이 되기도 해요.

파리 페로탕 갤러리 측에서 미술가 이배Lee Bae의 전시 소식을 전하며 성품이 훌륭한 작가와 인터뷰해 보지 않겠냐고 물었다. 지금까지 경험상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가 더해진 인물과의 인터뷰는 늘 즐겁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거기에 파리에서 한국인 작가와의 만남이라 그런지 약속 날이 유난히 기다려졌다. 솔직히 그 작가가 ‘이배’이니 누가 이 주선을 마다할까! 전시가 열리기 하루 전, 비가 쏟아지는 아침 프랑스 기자들 앞에서 불어로 작품 설명을 하는 작가님을 만났다. 적극적으로 말씀하시는 모습도 기억에 남지만, 완벽하지 않은 외국인의 불어에 최대한 집중하는 프랑스인들의 관심과 함께 형성된 좋은 에너지로 전시장이 무르익었다. 순간 신기하게 비가 그치더니 쨍한 겨울 햇살이 마법처럼 창을 통과했다. ‘검은 별자리’에 빛이 더해져 작품에 사용된 숯이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반짝였다.


에디터 양윤정 포토그래퍼 Jean Lim

한국인이라는 배경 없이도 작품 자체가 풍기는 아우라와 멋이 해외 미술계를 사로잡기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예술가들은 자기 세계를 위해서 삶을 다 집어넣어 일하는 사람들이라 어떤 예술가든지 무대에 올려놓으면 누구나 빛이 나게 되어 있어요. 누구나 좋은 점을 가지고 있고 어떤 시기에 어떻게 조명 받느냐에 따라서 그게 피어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작가가 훌륭해도 국가 배경이 약하면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어요. 지금 한국은 경제적 성장과 함께 작가도 많아졌지만 새로운 컬렉터들이 급격하게 많아졌어요. 그들은 경제력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비해 지적 수준이 굉장히 높아요. 전 세계 화상들은 문화적으로 부상한 한국의 이미지와 이런 수준 높은 한국 컬렉터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최근 한국 작가들을 새롭게 발굴하는 데 노력하고 있어요. 누구 한 사람이 특별히 잘나서 성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보편적으로는 시대가 만들어 내는 거죠. 아무래도 나이 들어서까지 한국이랑 파리를 반반씩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양쪽을 다 보게 되는데 그동안 한국이 너무 갇혀 있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정학적으로 걸어서 국경을 벗어나기 어려우니까요. 그런데 다행히 오늘날 한국에 큰 햇볕이 비추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참 좋은 시대에 살고 있구나 싶네요. 파리에서 30년 동안 살면서 요즘처럼 좋은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네요.


초반에 어려웠던 시절 물감 살 돈이 없어 숯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너무 유명한데, 그 에피소드 말고 숯을 사용하게 되신 철학적 배경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대학교 시절 고영훈 선배라고 있었어요. (고영훈 작가는 한국 화랑계의 극사실주의 회화의 대가로 불린다.) 그 형이 제주도에서 서울로 대학을 와서 제주도의 현무암 작은 돌을 확대해서 사진처럼 그리는 걸 봤어요. 그걸 보고 있으면 굳이 얘기를 안 해도 이 사람은 제주도 사람이라는 걸 알게 돼요. 다른 사람이 그걸 그렸으면 그냥 돌을 그린 건데, 그 형이 현무암을 그리니까 제주도를 그리는 것 같았어요. 형의 삶이 그림 안에 있다는 느낌이 강해서 단순한 돌이 아닌 예술적 메시지로 보이는 거죠. 한국을 떠나 파리에 와 있으면서 퐁피두나 영국의 테이트모던 등 유럽의 미술관들을 돌며 도대체 무엇을 해야 작가로서 유럽에서 활동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미 수 세기를 거쳐 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해 놓은 걸 보면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던 시기에 절망도 많이 하고 그랬죠. 그러다 우연히 주유소에서 바비큐 숯 한 봉지를 마주했는데 그걸 통해 한국을 만난 거예요. 내가 떠나온 원래의 고향을 숯에서 보게 된 거죠. 어릴 적 정월 대보름이 되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 우리 집 앞에서 달집태우기를 하고 그다음 날 아침, 산더미처럼 쌓인 숯을 동네 아주머니들이 광주리를 들고 나와 조금씩 담아 집으로 가져갔어요. 보름에 태운 숯이라 정결하다고 해서 간장 담글 때도 쓰고 아기가 태어나면 문에 거는 용도로 사용하던 게 떠올랐어요. 예전에 고향에서는 그냥 숯으로만 보이던 물건을 성인이 되어 프랑스 주유소에서 발견하자 숯이 아닌 한국이라는 메시지로 나에게 다가온 거죠. 그래서 이걸로 작품을 해봐야겠다, 해서 계기가 됐죠.

태도에 대해서 늘 강조하시는데 선생님에게 내재되어 있는 타고난 감각도 작품의 질을 완성하는 요소 중 하나로 여겨도 되지 않을까요?

아뇨. 우리 부모님은 학교를 다니지 않으신 분들이세요. 내가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시골에서 자랐고, 문화적 소양을 받은 적이 없어요. 그냥 시골의 들에서 피는 냉이처럼 자란 셈이에요.


그 냉이와 자연이 문화적 소양의 밑천이 되었을 것 같은데요.

들어보세요(웃음). 어느 날 다 커서 파리에 있다가 한국에 들어가 모친께서 끓여주신 냉이된장국을 먹었는데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된장국은 처음 먹어보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끓였길래 이렇게 향도 좋고 맛있느냐고 물었더니 “왜 니가 어릴 때 맨날 이것만 먹고 자랐는데.” 하시는 거죠. 그러니까 머리로는 잊었는데 몸이 기억하고 있던 거예요. 태도는 두뇌의 훈련이 아니고 신체의 훈련이라고 생각해요. 마치 피아니스트가 머리가 아닌 손으로 악보를 기억하는 것처럼 신체가 하는 기억을 저는 신뢰해요. 그래서 저 자신이 세련됐다는 생각은 한 적 없고 오히려 내 속에 내장되어 있는 깊고 깊은 심연의 기억이 무엇인지 찾아 그것을 끄집어 올리려고 하죠. 스스로 한 번도 예술가적 감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어쩌다가 파리에도 오게 되고 미술의 중심에 머물게 된 건데….


파리 주류 미술계에서 교류하려면 여기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한 현지화된 세련된 감각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백남준 선생님께서 살아 계실 때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받으셔서 베니스에 가 계셨고, 저는 그 당시 이우환 선생님 전시회를 돕는 조수로 따라가서 매일 저녁 백남준 선생님과 이우환 선생님이 저녁을 함께 드실 때마다 옆에 있었어요. 그때 백 선생님이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학교 교수였는데 학교를 자주 안 가시니 학생들이 선생님 계신 곳으로 찾아오는 거예요. 전 선생님이 독일어를 잘하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찾아오는 학생들한테 독일어가 아닌 한국말로 “나 시간 없어. 바빠. 내일 와.”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외국에 살면 언어 때문에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니 그 사회에 섞이기 어렵겠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때 독일어를 못해도 선생님을 찾아와 소통하려는 외부인들을 보고 저게 가능한 이유가 뭘까 고민하게 된 거죠. 결국 알아낸 방법은 외부와 자꾸 부딪치라는 거예요. 외부라는 게 무섭고 나를 경계하고 밀어내려는 곳이니까 다가가기에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한데 밝고 긍정적으로 뭐든지 수용할 수 있는 태도를 취하면 그 어려운 외부와 소통이 가능해진다는 걸 배웠어요. 그런데 긍정적인 태도가 어느 정도여야 하느냐면 예를 들어 누가 오물을 뒤집어씌워도 화내지 않고 웃을 수 있을 만큼 긍정적이어야 외부가 어느 날 나에게 오게 돼요. 그때는 외부가 나를 더 귀하게 대우해 주죠. 이런 삶의 방법은 파리에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 즉 해외에 나와 있는 한국인들에게 필요해요. 오늘도 기자들 질문에 대답을 하는데 전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도 다들 알아들었잖아요. 왜냐면 그쪽에서 알아들으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번 87호를 읽다 보면 예사롭지 않은 예술 공간들을 마주칠 수 있어요. 그중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지나쳐 버릴 법한 세 갤러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클립, 워키토키갤러리, factory2. 독자적인 감각을 지닌 이들은 올해도 다양한 작가들과 함께 공간을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해요. 클립에서는 아이보리 앤 그레이의 온화한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며, 워키토키갤러리에서는 오는 3월 전산 시스템 작업을 선보이며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나갈 것이라 예고했지요. 이외에도 factory2와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 오고 있는 아티스트 프루프 최경주 작가의 이야기 또한 지난 호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답니다. 빈 벽에 어떤 작품들이 걸리게 될지 고대하는 마음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아요.

“염료가 스미는 정도는 재료가 결정할 일이에요. 의도한 것과 다르게 연한 색이 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하게 강하게 물들기도 하죠. 어쩌면 사람과 같아요.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예상하기 어렵죠. 그게 자연의 본질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 꽃과 우리가 다르지 않은 거예요. 작업을 반복하면서 우린 모두 같은 존재이고 결국엔 모든 것이 이어져 있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쓸모 있는’ 걸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실용성 안에서 미적인 요소를 찾아내는 게 디자이너의 감각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항상 실용적인 것만 고려하지는 않아요. 언젠가는 형태적인 부분만 중요시한 가구도 제작해보고 싶어요.”


“오히려 규정지으면 이상하게 규정에 반대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고요. 하나로 정의하는 게 제 성향상 좋은 방향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약간… 이쪽저쪽을 줄 타듯이 작업해나가고 있거든요. 제 작업에는 이방인의 정체성이 있어요. 어디에나 있을 수 있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아티스트 프루프의 유일한 규정은 ‘규정짓지 말자’는 거예요.”

일상을 뒤흔든 감각

어떤 작품 앞에 섰을 때, 불현듯 호흡이 멈추거나 아득해지는 감각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프랑스 소설가인 스탕달은 피렌체 여행길 중 자신을 압도하는 예술 작품 앞에 서서 느꼈던 압도적인 감각을 그의 책에 묘사했고, 먼 훗날 아름다운 작품 앞에서 의식을 잃는 경험을 한 이들 모두 ‘스탕달 증후군’을 앓았다고 말할 정도로 유명해졌지요. 여러분들 또한 예술에 마음 울린 적이 있나요? 혹여나 그것이 우리가 흔히 아는 예술의 범주에 속하지 않더라도 괜찮아요. 멋들어진 작품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럼에도 ‘예술’이라고 칭하고 싶은, 일상의 장면이라도 좋답니다. 보내주신 이야기들은 다음 뉴스레터에서 살며시 공유해 볼게요.

오늘 뉴스레터에선 아티스트 사키와 현대미술가 이배의 작업 세계를 소개해보았어요. 님은 어떤 색과 선으로 주어진 여백을 채워나가고 있나요? 저마다의 도구로 하루를 그리고 있을 여러분의 모습을 떠올리다 보면 ‘예술’이란 단어가 조금은 가깝게 느껴지는 것만 같아요.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어라운드 사람들의 예술 취향을 전하는 ‘What We Like’ 콘텐츠로 돌아올게요. 그럼, 다다음주 목요일 아침 8시에 만나요. 안녕!

'예술이 남긴 이야기(Function Of Art)를 주제로 한 《AROUND》 87호가 궁금한가요? 책 뒤에 숨겨진 콘텐츠가 궁금하다면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세요. 이미 지난 뉴스레터 내용도 놓치지 않고 살펴보실 수 있답니다. 어라운드 뉴스레터는 격주로 목요일 오전 8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출근길, 평범한 아침 시간을 어라운드가 건네는 시선으로 채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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