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 #여가부폐지 #광화문집회
©매생이의 인생네컷
💌 이번 주 참견레터는요...
✔️ 매생이의 인생네컷 일상에서 '성별'과 관련한 경험을 물어보았고
✔️ 참犬이의 현장출동 여가부 폐지 규탄 집회에 다녀온 소식을 전해요
✔️ P.S 추신 "늑대가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매생이입니다🌿

가끔 아이와 '성별'에 관한 대화를 해요. '남자 일과 여자 일이 딱 구분되진 않아'라고 잘 설명하고 싶은데, 아이 눈에 비친 세계엔 아빠의 설명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어느 날, 아이 담임 선생님이 '남자아이들은 주로 00을 잘하고, 여자아이들은 00을 잘한다'라는 말을 부모 모임에서 한 적이 있어요. 우리의 행동이 알게 모르게 성별에 따라 해석되고 있다는 걸 다시금 확인한 순간이었지요.

그런 경우 없었나요? 나의 삶이 '성별'과 연결되어 설명되는 순간 말이에요. 성별 때문에 불가능했던 일 혹은 가능했던 경험을 조심스레 묻습니다. 지금 떠오르는 기억 중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다음 달 다른 참견러들과도 함께 나누겠습니다. 그럼, 마음을 담아 🌿
"안녕! 참견이예융~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어요. 진짜 가을이 오나 봐요🍂 쌀쌀한 날씨도 참견이의 출동을 막을 순 없죠! 지난 주말 매생이와 함께 종각역 집회에 다녀온 소식을 전할게요. 끝까지 읽어주실 거죠~?!?
#여성가족부폐지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
'젠더 불평등이다' 왜 말을 못해?!?
      참견이가 종각역에 간 이유?

      지난 토요일 종각역 2번 출구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안 규탄 전국 집중 집회'가 열렸어요. 현장에 가보니 집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도로가 보랏빛으로 가득 찼더라고요. '성평등 전담 부처 강화하라'와 '여가부 폐지를 막아내자' 등의 구호로 집회가 시작됐죠.

      • 집회 포인트 칼라 '보라색'은 무슨 의미?
        20세기 초 영국에서 일어난 여성 참정권 운동을 대표하는 색 중의 하나로 '존엄'을 상징해요. 이후 보라색은 여성운동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답니다. 빨강과 파랑의 혼합으로 이루어진 보라색을 남녀 모두를 아우르는 성평등의 상징으로 해석하기도 해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를 만든다고?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라는 단어를 처음 듣는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았어요😑 순식간에 타임머신을 타고 50년은 되돌아간 기분이었죠.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라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 부러쓰~ 부러쓰~ '인구'로 시작하는 부서 명칭부터가 틀려부러쓰~
        정부 부처명에 '인구'라는 통계적 개념을 붙인 건 우연일까요? 아니죠. 이건 현재 윤석열 정부의 가족 정책이 성평등보다는 '저출생 해결'이 핵심이라는 것을 상징해요. 여성을 국가 인구 정책의 수단이자 출산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죠. 이미 여성들은 이렇게 천명한 바 있어요.  "내 자궁(포궁)은 국가 공공재가 아니다!"

      • 차별의 스멜 물씬 풍기는 '성별 이분법'
        평등은 너무나도 중요한 가치이지만 이 앞에 '양성'을 붙이는 순간 이상해지기 시작해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양성'만을 평등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발상은 양성으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의 존재를 지우게 되죠. 때문에 윤 정부의 성평등 정책에 성소수자는 배제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겠습니다. 차별의 뉘앙스가 물씬 풍기지요?

      • 시대에 뒤처진 '이성애 중심 정상가족' 
        양성평등은 남녀의 결혼으로 이루어진 이성애 중심 가족만을 '정상 가족'으로 여기는 인식과 맞물려 있어요. 이는
         전체 가구의 40%에 육박하는 1인 가구 그리고 동성커플과 미혼모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괄하지 못하는 발상이에요. 그야말로 퇴행적인 시각이고요.

      • 유엔과 국가인권위의 권고를 듣지 않는 정부 
        정부는 부처 기능 중복, 여성정책 패러다임 전환,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여가부 폐지의 이유로 꼽고 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성평등 전담기구를 강화하라'는 것이 유엔의 권고사항입니다. 왜 그럴까요? 성평등 정책은 각 부처의 성평등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없이는 실현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국가인권위 또한 여가부가 폐지될 경우 '정책 조정 및 총괄 기능 약화'를 우려하며, '성평등부 전담 기구 개편'을 권고했어요. 장관급 부처에서도 실현하기 어려웠던 성평등 정책을 복지부 산하의 본부 수준의 기구에서 제대로 실현할 수 있을까요? 🤔


      젠더 갈등 아닌 '젠더 불평등'

      '젠더 갈등'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저는 뭐랄까.. 길을 가다가 깡패한테 두들겨 맞고 있는데, 이걸 본 경찰이 "서로 싸우지 마세요.."(-_-;) 라고 말하는 느낌이랄까요?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6년이 지났지만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같은 여성 대상 범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임신/출산으로 경력 단절을 걱정하는 여성들이 여전히 존재하며, 남녀 소득 격차는 여전히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석열 정부. (네, 정부 주요직 담당자도 대부분 남성이고요)

      가정 폭력의 가해자 중 77%가 남성이라는 통계 앞에서 젠더 갈등이라 표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집회 현장에서는 이러한 구호가 울려 퍼졌죠 🗣️

      "젠더 갈등이 아니라, 젠더 불평등이고, 젠더 폭력이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지난 11일, 국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여가부 폐지 반대'를 공식화했어요. 정부의 조직 개편안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통과가 되는데요, 국회가 여가부 폐지를 막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 조금 더 참견하고 싶다면?
          잠깐!!! 한 가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어융 🐶

          지난 토요일 성평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할 때, 거리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서울시가 지난 8월 재개장한 광화문 광장의 집회시위를 금지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은 권력을 남용한 대통령을 탄핵시킨 🕯️시민들의 위대한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한데요,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 사용 목적을 사전에 검토하여 집회·시위를 예방(?)하겠다고 합니다.(이렇게 대놓고?!?😑) 집회시위가 범죄도 아닌데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지자체가 금지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 놀라웠어요.

          참여연대는 과거 서울광장이 경찰 차벽으로 막히고,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가 금지되었을 때 조례개정 운동, 행정 소송 등을 통해 닫힌 광장을 열어왔습니다. 이번에도 서울시의 광화문 광장 집회시위 금지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소송 등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관부!! 😎
          "늑대가 나타났다"  이랑

          🎸가수 이랑의 세번 째 앨범 타이틀곡 '늑대가 나타났다'는 시위 현장에서 함께 부를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노래라고 합니다. 이번 여가부 폐지 규탄 집회에서도 이 노래가 울려 퍼졌죠. 노래를 듣다가 왈칵 눈물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당신과 함께 듣고 싶어요.

          이른 아침 가난한 여인이
          굶어 죽은 자식의 시체를 안고
          가난한 사람들의 동네를 울며 지나간다
          마녀가 나타났다
          ...
          내 친구들은 모두 가난합니다
          이 가난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이건 곧 당신의 일이 될 거랍니다
          이 땅에는 충격이 필요합니다

          그날 현장에서 같이 들었다고융? 그렇다면...
          🦴참견이 2살 논바이너리 강아지불의한 현실 마킹하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는 사람들에게 입마개를 씌우는 게 취미예융. 참견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한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꼬리가 선풍기가 되어융. 그럼 좋은 기운 보내융 "왈왈왈"
          #피드백
          ㄱㅣ억ㄴrㄴl..? 지난 매생이의 인생네컷에 남겨준 이야기들..✍️

          사회참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첫 계기를 나누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최근 SPC 계열 제빵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참견레터 구독자분들도 마음 아파하고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은정 님 🌵
          고3 때 선생님들이 전교조 가입을 이유로 강제 해고 되는 걸 보면서 운동장에서 학교의 부당함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습니다.

          김충태 님 🌕
          학교에 들어간 해,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소설을 읽고 관련 해외뉴스를 모아 놓은 비디오를 처음 보았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한 환상을 깰 수 있었답니다. 이후 총학생회건설투쟁, 학내민주화투쟁 등 조직적인 활동을 시작했답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사 님 🦵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그리고 세월호 사건. 세월호 1주기 당시 진도에 간 것과 2016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이 첫 사회참여 였습니다.

          김완욱 님 🌻
          억울한 일을 겪고 우울증에도 걸려보면서 억울한 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장애인 등 약자들을 위해 나홀로 투쟁을 한 것이 첫 (사회)참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때 3년간 법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박창용 님 💐
          80년 5월 광주항쟁 & 87년 6월 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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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쭈 : 기자도 편집자도 아닌데 취재하고 편집하는 <월간 참여사회> 활동가입니다.
          🐱 미지 : '플라스틱 쓰지 마라'를 입에 달고 살아 종종 원망을 듣는 냥이 집사입니다. 
          🌿 매생이 : 시간이 나면 춤을 배웁니다. 가장 최근에 배운 것? 폴댄스(봉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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