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켓 33호] 당신도 혹시, 꼰ㄷ...?
"꼰대"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젊은 꼰대', '꼰머', '꼰무새*' 라는 신조어 들어보셨죠? 이제 꼰대에는 나이도 성별도 따로 없어요. 이 사회에 어느새 적응한 우리는 누구든 방심하면 꼰대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조금만 뭐라 해도 꼰대라고 앵무새처럼 반복해서 말하는 사람)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인가 꼰대를 경멸하고 경계합니다. 왜 일까요?
직원의 열정을 차갑게 식히고, 업무의 효율성을 저해하며 조직 문화를 망치기 때문입니다.
'내가 다 경험해봤고, 실패해본 길이니까 애초에 도전을 막는 일', 조언이라는 명목으로 자행되는 열정 말살 행위입니다.
과연 나는 이런 경험이 없는지? 오늘은 가볍게 체크리스트로 꼰대력을 자가 진단해보는 것으로 시작해볼게요!🧐

결과가 어떻게 나오셨나요?
벌써 <90년대 생이 온다>도 출간된 지 3년이 넘었으니(시간 참 빠르네요), 지금 실정과 맞지 않는 기준이 있을 수도 있겠어요. 
그렇지만 나이에 관계없이 내 안의 '꼰대'와 '꼰대가 아닌 나'가 충돌하는 순간을 느끼고 있지 않나요?

이제 애써 부인하지 말고 내 안의 꼰대와 꼰무새를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해봐요. 인정하고 순간순간 경계하며 나를 바로 잡는거죠.
"내 생각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딱 한 번만 생각해 보자."
이 평범해보이는 하나의 다짐이 우리를 붙잡아 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포스터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사람과의 관계 맺음이 가벼워진 반면, 몇 배 더 어려워졌는지 저의 최근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카톡으로, 영상통화로 언제나 안부를 물을 수는 있었지만, 진심으로 타인의 삶을 궁금해하고 그 여정을 격려해 준 적이 언제였는지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왜 그렇게 표면에만 머물렀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깊은 사연을 궁금해하며 되묻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했던 일종의 배려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나합니다. 그러다 보니 타인이 어려워지고 점점 크게 느껴지면서, 먼저 다가가는 일을 수고스럽다고 칭하며 멀어졌구요.

그렇지만 올해는요 "마음과 마음이 만나 아무 이유 없이 서로를 감싸 안아주는 일"을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인간이기에 존중받고, 인간으로서 존재하기에 숭고한, 그런 시간들을 만들어가며 씩씩하게 살아가봐요 우리😊

오늘의 한 문장은 최유수 시인의 시집 <<영원에 무늬가 있다면>>에 실린 한편, <타인의 크기>입니다.

이번 레터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다른 추천 작품, 경험담 무엇이든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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