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슬로우스테디클럽, 블랭코브, 네이더스, 헤쉬원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대표를 겸하고 있는 원덕현이라고 합니다. 

 슬로우스테디클럽이 생기기 전에 2011년에 먼저 BLANKOF(블랭코브)라는 브랜드를 시작했습니다. 블랭코브는 10가지의 디자인  카테고리가 있어요. 9번째가 건축카테고리라, 슬로우스테디클럽은 건축의 한 결과물이다. 라고 할 수 있어요. 네이더스는 캐주얼 의류브랜드구요. 헤쉬원더는 에르메스에 오마주해서 만듬새를 강조한 브랜드입니다. 모두 자체 PB 브랜드예요. 

저도 예전부터 팬이었는데, 다양한 질문을 하도록 할게요. 

대부분을 독학으로 공부를 했었고, 제 꿈은 음악, 패션 등에 중2때부터 관심이 많았어요. 그때부터 브랜드를 하고 싶다고도 생각을 했었고, 예고같은 곳을  갈 형편이 아니어서 일반적인 인문계에 진학을 했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그래픽디자인, 웹디자인 같은 걸 독학하기 시작했어요.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거니까. 내가 모든 걸 해야 누구를 고용하지 않더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전에 정말 다양한 일을 해봤어요.  패션 세일즈, 패션 물류, 그래픽 디자인, 고객 CS 센터, 호스팅 서버 관리, 막노동 까지도 해보면서, 꿈을 향해 달려왔죠. 

모든 것들이 반영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일즈를 통해서 고객들이 어떤 부분들을 정말 원하는지를 알게 되었고, 패션 물류를 통해서 의류 품번체계라던지 효율적인 관리에 대해서 배웠고,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서 로고, 포스터, 패키지, 홈페이지 디자인 등 패션에 매우 중요한 부분들을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고객CS센터에서도 손님과 접객하는 것과는 달리 비대면이라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과 직접 해결이 되지 않는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모두 회사에 좋지 않는 부분이라고 느꼈고, 그래서 기획, 디자인, 생산 등 소비자분들께 서비스가 시행되기 전 과정이 탄탄하고 또한 빠른 개선이 되어야한다는 것을 매우 잘 느꼈습니다. 호스팅 서버 관리에서는 전반적인 웹기반의 원리를 알게 되어 보다 본질적인 부분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고, 막노동에서는 제가 사업을 하면서 지치고 힘들때 비교할 수 있는 매개체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모든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끔 학창시절이 생각나요. 담임선생님이 많이 힘드셨겠구나.. 

비슷해요. 오프라인에서는 비싼 제품을 많이 구입하시는 편이다. 오프라인 샵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3곳이나 낸 것 같다.  

 그렇게 말하면 대부분 워커홀릭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워커홀릭은 아닙니다. 저도 휴양지에서 마음 편안하게 아무런 걱정없이 쉬고 사고싶은 것도 사고 먹고싶은 것도 먹고 잠도 자고 싶죠. 하지만,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브랜드를 만들고 멋지게 성장시키고 또 그 일을 평생하고 싶은 것이 제 꿈인데요. 그렇게 하려면 마음 편히 쉬는 것도, 사고싶은 것을 사는 것도, 잠을 실컷 자는 것도 욕심이라는 걸 잘 압니다. 

매일 생각합니다. 제가 어렸을때 스스로에게 맹세 했던 그때요. 그 날을 잊지않고 자주 상기하는 것이 저의 팁이예요. 정말 본인이 좋아하는 걸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게 취향이라던지 취미가 아니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게  바로 ‘좋아하는 것’ 같다. 많이 생각을 해봤지만 회사를 팔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 브랜드는 돈의 가치로 매길 수 없다. 무슨 금액을 얘기해도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 돈 보단 좋은 숍,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난 그걸 좋아한다. 바꿀 수 없는 것처럼 일을 한다면 행복이 연결이 된다. 일이 휴식은 아니지만 행복하다.

Q . 진짜 여가시간에 주로 어떤 걸 하시나요?

  대부분 와이프, 반려견 그리고 술을 함께합니다. 때로는 와이프와 와이프 친구들을 만나거나 와이프와 제 친구들과 함께 만나거나 하기도 하고요. 혼자 있을 때면 안마의자에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영화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시간이 너무 소중함을 알기때문에 무언가를 동시에 하며 즐기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쉬어도 일 생각을 하긴해서, 완벽하게 쉬지는 못하지만, 친구(와이프), 반려견, 술만 있으면 된다.

Q . 아내와 같이 일하는 건 어떤가요?

저랑 성격이 완전히 반대이기 때문에, 저는 보통 차분히 다운되어 있다면,  하이텐션인 아내가 중간 지점을 찾아주는 것 같아요. 

 안국점은 ‘초심'이라는 부분에서 오픈을 결정하게 된 곳이예요. 본사와 같은 건물에 위치하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1호점인 삼청점이 처음에 사무실과 매장이 같은 건물에 있어서 손님들도 자주 뵐수가 있어 좋았는데 회사가 점차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분리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지금 저희에게 혹은 저에게 필요한 것은 ‘초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매일 상기시킨다고 자부해왔지만 어느 순간 그 순간이 희미해지지 않았나라는 걸 느꼈어요. 

영감은 먼저 해당 장소, 그리고 그것을 기획하는 시기 등에 따라 다릅니다. 우리가 주변과 잘어우러지면서 우리가 표현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지에 집중합니다. 디테일한 부분들은 새로운 모든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요. 이상하게 한번 본 것들을 잘 기억하는 편이라서 머릿속을 냉장고삼아 장기보관 아이디어는 냉동실에 바로 사용할 아이디어는 냉장실에 보관합니다. 그래서 가끔 해동시간이 좀 필요하기도 해요.

시간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있다면, 안국은 삼청의 넥스트레벨이다. 어디로 옮길까하다가 오피스빌딩으로 옮겻다. 삼청점이 첫 매장이자 사무실이었는데, 낙후, 누수가 있고, 옮겨야했었기 때문에, 어디로 갈까 하다가 삼청점 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게되었다. 

찬희 : 저도  사무실 분리 부분이 큰 것 같다. 

원래는 사무실과 로스터리가 같았고, 추후 사무실을 분리했더니 손님들을 만나는게 잦아져서 사업체는 붙어 있는 게 좋더라. 

 ‘결’을 지키면서 단순 복제하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각각의 공간에 갔을 때, 슬로우스테디클럽 하는 것들을 좀 더 다른 버전으로 보며 저희가 추구하는 ‘본질'을 느끼고 이해하시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공간과 유통의 차이는 그 곳에 왔을 때 느낄 수 있는 게 다르다. 

예를 들어 지점 세 군데가 아웃풋이 다르지만 결은 같게 하려고 한다.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하나라고 느끼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는 규모의 차이만 있고, 같아보여서 가까운 곳에 가는게 최고가 되기때문에, 유통이라고 본다. 

공간은 "공감이 되는 곳,  이해가 되는 곳"이라 생각한다. 

삼청점은 오래된 가옥을 바꿔서 만든 곳이라 그 공간을 가면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이라 그런 부분을 살려서 루프탑을 살려 집처럼 만들었었다. 공간은 작으나  레이아웃을 잘 나누어  공간이 넓다고 느끼도록 했다.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좋아하는데, 70년대 SF물이지만 그래픽이나 사물들이 엄청 미래같지않고, 아놀로그로 되어있다. 그 투박함이 결과물의 퀄리티에 결루될순 없다고 생각해서 

젠틀리피케이션을 해결하려고, 벽을 조립식으로 만들어 80%는 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었다. 

영등포는 터미널이라는 주제로 영등포역을 생각하며 만들엇고, 공항의 트레일러를 만들고 싶어 실제 공항트레일러를 만드는 업체에서 했다. 사람들이 가방을 제일 주시하는 곳이 어딜까 생각하다보니 공항이더라? 이 상황에 착안하여 10년 정도 묵힌 아이디어였는데 바로  영등포에 구현해냈었다. 

찬희 : 영등포점은 저희가 팝업을 했던 공간 이기도 하고, 굉장한 디테일이 보이기때문에 모두 시간내서 가보시길 바란다. 

안국점은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넣으면서, 6-70년대 작품을 넣으면서, 지금봐도 시간에 구애받지않는 결과물을 만들고 싶어하는 저희가 추구하는 바가 잘 녹아있다. 

오는 분들의 취향은 대부분이 같고, 쇼핑에만 집중할 수 있고, 일부러 찾아온 사람이기때문에 고객들이 오랫동안 스태프와 소통이 잘 되고있다. 역에서 2분거리이기때문에, 오시기엔 더 편안한 곳이다. 

Q .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하고 계시는데 편집샵 바잉은 어떤 기준과 방식으로 진행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슬로우스테디클럽의 셀렉션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은 '공유(共有)'입니다. 제품을 소개하는 이유는 판매를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사실 저희 셀렉션 구성은 저희가 입고 싶고 가지고 싶은 옷을 손님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에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애용할 수 있는 좋은 디자인과 품질을 가진 제품들을 선별하고자하고, 트렌드에 영향을 받아 바뀌는 브랜드들보다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브랜드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절차라고 하기엔 단순하다. 저희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 브랜드의 방향성, 실제로 만든 사람을 만나보고, 그런 부분이 일치한다면?  바잉한다. 그 분들과 저는 비지니스라고 생각한 적은 없고, 나와 같은 길을 가는 러닝메이트 같은 기분이다.  출장가는 것도 친구보러 가는 기분이다. 그런 브랜드와는  같이 멀리 갈 수 있다. 

결국 ‘보는 방향이 일치하는지 ‘가 중요함. 

Q. 바잉 연락은 어떻게 하는지 ? 

다짜고짜가 뭔지가 중요해요. 진짜인지 가짜인지.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메일로 연락을 하기도 하지만, 진심을 담아 손편지를 써본 적도 있다. 

Q. 가장 오래 거래가 된 곳은?

나나미카, 그라프페이퍼 가 생각이 나네요.  해외에서는 유통망이 저희가 유일해서 그 분들과는 잘 지내고 있다. 집에 초대해주셔서 일주일간 같이 산 적도 있고, 사우나도  한 적도 있다. 원래   한국에서 거래하면 카피를 할까봐 하는 선입견이 있어 거래를 안하려고 했었는데,  한국을 좋아하게되서 저도 좋았었어요.

매우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 부분은 아직 저도 명확한 답변을 찾지 못했어요. 10여년 하면서 찾을수 있겠다 싶으니 세대가 바뀌었 거든요. 그러다보니 이것은 찾기가 쉽지 않을것 같지만 좀 더 인간의 본질적인 탐구가 저에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모르겠어요. 저희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진심이라고 느끼고 공감해준다면 통할 것 같고, 공감하셨던 분들이 실망하는 부분도 있어 이 부분들이 참 어려운 것 같다. 

제가 안먹을 건데 팔려고 만들진 않는다. 내가 입으려고 하는 것 좋아하는 걸 만들고 판매한다. 

대부분 먼저 연락이 와서 진행했었다. 잘 해낼 자신있으면 하는 실행편. 

Q . 사랑을 많이 못받는 제품이 생길 수 있지 않나?  처리는 어떻게 하나요?

처리가 안되죠.. 선택받지 못한 제품은 제가 사거나 입는다. 보통 타임리스인 제품들이 많아서, 언제 팔려도 괜찮은 제품이 많아서 그래도 .. 괜찮은것 같다. 

글쎄요. 요즘엔 그런 게 없어지는 것 같다. 패션시장이 많이 세분화 되어서 카테고리에 따라서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사람들은 고프코어를 트렌드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고프코어의 범주 또한 너무 넓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트렌드를 쫓아가기보다, 저희를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더 많이 만들자.

요즘엔 해외 세일즈도 고려하고 시도하고있다. 네이더스는 이미 일본, 유럽에서 판매를 하기 시작했고, 입점도 늘어나 확대 예정입니다. 

Q . 2023년 슬로우스테디클럽의 목표는?

어떤 결과이든 받으들이려면,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세계적으로 쉽지 않은 해가 될텐데 후회없이 있는 힘껏 달리고 싶습니다.

대부분은 있으나 모든 컬러를 디스플레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정적인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크고, 다 하지 못하는 경우 계절감에 따라서 혹은 진열 컬러등을 고려하여 디스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Q . 추가로 오프라인 지점을 늘릴  생각도 있는지?

지방도 내고 싶고, 해외에도 지점을 내고싶다. 

예전에 꼼데가르송의 인터뷰를 보니, 매장에서 아직 일을 하신다고 들었다. 브랜드에 대한 대단한 애정이 있으신 걸 보고 저도 많이 각성을 했다. 이걸 누군가 해낸다면 내가 해내고 싶다. 한국에 이런 샵이 있어? 하고 자랑하고 싶은 샵이 되고싶다.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게 올바르다. 패션의 일부는 맞긴 한데, 고민하신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패션을 위해서 라식수술을 하지 않는 것보다 건강이나 생활의 불편함에 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도수 없는 안경을 쓰는 방법도 있을 테니까요. 전 안과 선생님들이 모두 라식을 안하고 안경을 쓰시길래 수술을 하진 않았다. 

이것 또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소화시키면 된다고 생각해요. 따라하는 것은 보여지는 외부의 부분이라 한다면, 소화하는 것은 말 그대로 내부의 과정입니다. 동물의 변에는 모두 자기 냄새가 있잖아요. 그 냄새는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되어도 본인의 느낌이 포함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우리답게. 우리스럽게를 계속 고민하고 소화하여 결과물을 내올 것 같습니다. 겉치장이 아니라 본인만의 냄새가 포함된 결과물을 만드는게 좋은 것 같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답을 찾아가는게 중요하다. 

Q . 팬층이 떠나갈 수도 있지않나?

그건 밸런스를 못 맞췄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서핑에 비유를 하자면,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에따라 , 버틸 수 있는 건 같다. 좌우의 밸런스를 못잡아서 변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

해결보다는 찾기위해 노력하는게 방법인 것 같다. 그러다보면 공감해주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 

Q . 일을 하면서 번아웃이 올 때 해결법?

 이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네요. 번아웃을 한번에 해결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 같은 경우에는 먼저 번아웃이 왜 왔는지 찾아요. 그것은 본인만이 알기 때문에 계속 찾고 해결해보고 아니면 또 찾고 해결을 시도해보고를 반복하는 편입니다.

때로는 저와 같은 생각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을 좋다고 생각해요. 일종의 러닝메이트를 만나서 혼자가 아니고 내 주변에 함께 열심히 달리는 친구가 있구나를 느끼는 듯 합니다.

저도 번아웃이 왔었는데 그 시점이 언제였냐면, 사업을 시작했을 때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막연히 괜찮겠지 했는데, 그 지점에 결국 왔을 때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고 허무했다. 

혼자 살얼음판에서 시작했을 땐 얼음이 깨질까봐 무서웠지만 얼음이 두꺼워지면 빠져죽진 않을거다. 그러나 육지가 된다는 희망은 없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얼음판이 두꺼워지지만, 사람이 많아지니 그 온도도 높아지고 무게도 늘어났다. 혼자와 달라진 건 없지만 받아들이게 되면서, 이것이 후에도 바뀌지 않을 거란 걸 깨달았다. 

번아웃이 코로나랑도 연관이 되어있었다. 아까도 말했듯 함께하는 해외의 러닝메이트들이 없이 혼자 달린 느낌이라 3년동안은 번아웃이 오는 확률이 높았었다. 

이겨내는 방법은 번아웃의 이유를 찾는 것,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시간을 보낸다면 번아웃을 막게된다. 

지금의 마틴 마르지엘라가 아닌 과거의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입니다. 옷, 음악, 공간, 아트 모든 것이 하나로 일치하면서도 모두 다 미묘한 차이를 보여주면서 하나의 스펙트럼을 완성시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한테 끼친 영향이 크다. 단순하게 패션뿐만아니라, 그가 만든 모든 것이 그 브랜드를 말하고 있다. 다른 방식으로 얘기를 하지만, 결이 같다. 주제를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제 생각으로는 패션, 영화, 건축  이 세가지가 상업예술인데, 이 중 내가 할 수 있는 건 패션이고, 영향을 받은게  마틴 마르지엘라 이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질문있으신가요?>

저희도 찾아가고 있다. 답을 알고있진 않은거다. 3할 타자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7번의 실패라면 그것도 크겠지만 3할이면 잘하는 사람같다.  가끔 데드볼도 나오고 아프지만 우린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따로 구매를 하시는 편인지? 

유일하게 사는 옷은 빈티지옷인데, 차곡차곡 모으는 중이다. 

패션에서 영감을 받기보단 건축, 영화, 음악 , 패션 외적인것에서 더 영향을 받는데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 

독학을 하면서  좋아하는 걸 모아봤더니 바우하우스더라. 건축물로는 르 코르뷔지에 , 디터람스, 바우하우스의 6-70년대를 좋아한다. 바우하우스가 추구하는 ‘이유가 있는 디자인’ 이  제가 추구하는 바와 같다.

Q . 직영으로만 계획을 하고있는지 가맹도 가능한건지?

현재는 직영이 맞는거 같다. 백화점도 입점을 해보니 고객과의 소통보다 매출에 포커싱을 하면 안되더라. 

Q .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 때 신념이나 가치관이 무엇인지?

본인의 가치관이 녹아있는게 중요한거같다. 돈이 행복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 돈이 목적이 되면 안된다. 본인이 주체가 되어서 트렌드를 쫓아가지않고 뭘 하든지 인생철학이 담겨있는게 중요한것 같다. 

Q . 네이더스 브랜드 전개하고 계신데, 네이더스의 영감이나 지향하는 가치?

네이더스가 지향하는 가치는  ‘희망의 메세지를 던지고 싶다’

전 고래를 보고 희망을 받았었다. 제가 여러가지를 하다보니 어느 것 하나 특출난게 아니라  ‘어중한 사람’같았다. 고래는 바다에서는 '넌 물고기아니잖아' 육지에서는 '넌 물고기잖아' 할거 같은거예요? 근데 바다를 대표하고 최상위 포식자이기도 하니까.  

나도 그런 사람 아닐까? 생각을 했고, 여러 복합적인것을 좋아한다. 코튼 100%보단 나일론이 섞인 거 라든지. 카테고리같은 것도 빈티지, 밀리터리 , 빈티지아카이브를 복각하는게 아니라 위트있게 우리식으로 풀어가는 것으로 하고있다. 

Q . 빈티지아카이브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수집하시는 빈티지 아카이브가 있는지?

군복, 아웃도어 그 외 책도 많이 구매한다. 매장에도 곳곳에 빈티지 가구들이 있다. 덴마크 스톡홀름 공항의 실제 의자라던지 모마에 있던 소파, 디터람스의 스테레오 시스템 같은 것도 운 좋게 구매를 해서 모아가고 있다. 

커피 공간은 교감이 참 중요한 것 같다.  테이크 아웃을 한다면 맛있는 곳에서 사겠지만, 동네에 오랫동안 하고계시는 아저씨가 있는데, 강아지랑 같이가면 사과도 주시고 , 교감이 잘 되는 곳이라. 쉬는 날에도 자주 가는 편이다. 

주말 잘 보내시구요. 기회가 된다면 부산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행복하게 보내세요. 이상으로 원덕현 디렉터님과 함께한 토크쇼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