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교육]
필란트로피 소사이어티 디지털 포럼
KSOP가 오는 ‘필란트로피 소사이어티 디지털 포럼 2020’을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필란트로피 소사이어티 포럼은 '뉴노멀 시대, 필란트로피의 도전과 과제' 라는 주제로 진행 됩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방송됩니다.
CCM 보수교육 2학점으로 인정됩니다. 온라인 출석을 하시고 A4 1장 이내로 포럼 참여후 내용과 의견을 적어 제출(koreasop@sop.or.kr)하시면 보수교육 학점으로 인정됩니다.
비영리 기관이나 사회적 경제 영역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물론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관계하시는 분들이나 공익 활동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은 무료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주제: 뉴노멀 시대, 필란트로피의 도전과 과제
>일시: 9/15 (화)
10:00~12:00
>신청: 9월 11일까지(사전 참가 신청하신 분들께 포럼참여 링크와 자료집을 보내드립니다).
르네상스여행 그리고 봉헌(9)
유명자, CCM, CPAE
지오토의 강렬한 성화에 휘감겨 있는 듯한 체험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다른 세상을 여행하고 다시 이승에 던져진 느낌이다. 오후 3시. 햇살은 맑고 단정하다. 이제 밀라노로 가야할 차례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와 음료수를 사들고 파도바역으로 간다. 1번 홈에서 5시 출발하는 기차를 여유있게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 건너편 3번 홈에 밀라노행 기차가 들어오네. 세상에나. 갑자기 플랫폼이 바뀌었다고 안내 방송을 했다는데 우리가 무슨 수로 이태리어를 알아듣겠는가. 뭐 이리도 안내가 인색해. 영어 안내는 기본 더 해 줘야 하는거 아냐? 그리고, 출발을 코앞에 두고 플랫폼이 바뀌는 건 또 무슨 경우람. 방 방 뜰 뿐, 기차는 5시에 떠나고 우리는 별수 없이 표를 바꾸고 그래도 다행히 5시48분 밀라노 행 열차에 오를 수 있었다. 자리를 잡고 테이블 위에 햄버거, 감자튀김, 콜라를 펼쳐놓고 얼굴 마주보며 씨익 웃으니 기분이 금세 좋다. 차창 밖 풍경이 나를 설레게 한다. 단촐하면서도 산뜻한 건물들, 포도밭이 무시로 나타나는가 하면 눈이 휘둥그레 해 지는 저 장엄한 대리석산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대리석이 그냥 산에서 나오는거라니!! 하긴, 금도 산에서 나오는거지. 그게 그러니까 돌이라는 거지. 광석. 저 위대한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건축물이나 조각작품에 사용할 대리석들을 직접 채취하러 다녔다지. 500년 전에 그랬구나...예술가들은 정말 위대하다. 이탈리아도 위대하다. 가지고 있는 자원 자체가 화려하고 풍부하구나.
스치는 풍경에 취하다보니 밀라노 역이다. 오후 7시 50분. 스마트폰 로밍을 했음에도 대한민국 같지가 않아 통화도 인터넷 검색도 원활치가 않다. 답답한 것까진 참겠는데 일이 꼬이는 데 당황, 황당 에피소드를 수시로 방출한다. 밀라노 역을 빠져나와 숙소로 가기위해 택시 승차장 긴 대열에 합류한다. 예약된 레지던스 인에 도착했건만 누구도 우리 일행을 맞이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문도 닫혀있다. 밤 9시인데 난감하다. 마침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한 남자가 있어, 그를 붙들고 통사정. 우리 전화로는 예약업무를 보는 사무실과 연결이 안되니 당신 전화 신세좀 지자 했더니 친절히 응한다. 통화도 물론 그가 대신 해 주고. 사고였다. 하루 전, 방 열쇠를 주고 받는 방법을 이메일로 보냈다는데 우리는 그걸 몰랐다. 숙소로 와서 그냥 체크인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인근 사무실로 일단 가보기로 한다. 허 참. 짐을 끌고 단체로 이동할게 아니라 나는 바로 옆 레스토랑에서 짐과 함께 음식 하나 시켜놓고 있고,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에이전트 사무실로 향했다. 레지던스 인은 각 호실 마다 주인이 있고 이를 관리하는 에이전트가 따로 있으니 일반적인 호텔이나 모텔과는 그 운영 방식이 달랐던 것이다. 나는 기다리는 동안 칼라마리와 화이트 와인을 한 잔 시켜놓고 행인들 구경하며 그런대로 잠시의 여유를 즐긴다. 돌아온 동료들의 답은 토요일이라 사무실에 아무도 없고 우리는 오늘 하루 밤을 묵을 수 있는 다른 숙소를 찾아봐야만 한다는 것. 우여곡절 끝에 중국 조선족 가정이 운영하는 에어비앤비 같은 곳을 하나 찾아내어 두 말 할 것도 없이 결정. 그런데 이 레스토랑 해물요리가 꽤 괜찮네. 칼라마리 하나 더 주문해서 포장, 가지고 간다. 이태리 사람들이 느긋하긴 하다. 레스토랑 쉐프와 매니저가 친절히 이 일 저 일 참견하고 도와주고 하여 우리는 급마련한 숙소로 이동. 밤 11시. 예전 시골 장터에 걸려있을 법한 동물 문양의 무늬가 있는 알록달록한 잠옷을 입은 착해보이는 조선족 아주머니가 우리를 반겨준다. 머리 눕힐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아침도 준다하네. 씻고 칼라마리에 와인 한잔 하고 자야지? 이 시간에 와인을 어디서 구해? 아주머니에게 파는 게 있느냐고 물으니 그냥 자기네 갖고 있는 거 한 병 준다며 마침 화이트 와인을 내민다. 한국말을 하니 속이 다 시원하다. 패션의 도시, 멋쟁이들의 도시 밀라노에서의 첫 밤을 조선족 아주머니의 환대 속에 푸근하게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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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란트로피 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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