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현재 삶은 어떤 것들로 채워져 있나요?

안녕하세요. 레터지기 수월입니다.😊
지금 저는, 제주도입니다! 동쪽 선흘리에서 커뮤니티형 한달살기집을 운영하는 ‘안녕, 릴라’에서 저희를 초대해주셨어요(<나의 소울 일지>에 소개했던 유부초밥 이야기(남편과 나) 기억하시나요? 그 글의 주인공이 대표님이랍니다). 정말 감사한 선물을 해주셔서 덕분에 워케이션을 하고 있어요. 제주도에 온 지 일주일이 막 지난 지금, 실내에 나무향이 가득한 한 카페에서 빗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답니다. 
일하는 틈틈이 제주를 만끽하고 있어요. 숙소와 가까운 함덕해수욕장과 김녕해수욕장에 가서 투명한 바다색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고, 새벽 일찍 일어나 아무도 없는 오름을 맨발로 걷기도 했어요(어싱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부오름-백약이오름 어싱 투어 추천합니다!). 그리고 안녕, 릴라에서 머무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기획하는 소모임에도 참여했어요. 같이 쑥 뜯어서 부침개를 해먹기도 하고, 마음 드로잉 수업, 오름에 별 보러 가기, 책 만들기 수업, 아침 요가 수업 등 다채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제주도에 있으면서 저는 ‘내 삶에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됐어요. 바람 부는 백약이오름 정상에 철퍼덕 앉아 맨발을 꼼지락거리며 ‘차로 20분 안에 갈 수 있는 오름이나 바다가 있는 곳,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은 단순히 취향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이 취향은 제 삶의 질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려주고 있었어요. 더욱 나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발견하고 기꺼이 만드는 것이 자신만의 ‘인생 취향’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이렇게 이번 제주 워케이션은 저에게 새로운 꿈들을 안겨주고 있어요.
오늘 전해드릴 편지는 경주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이상우 원장님의 이야기입니다. ‘책을 처방해주는 한의사’로 유명한 분이시죠. 글을 읽으며 ‘인생 취향’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삶의 방향성도 다 취향이라 할 수 있고, 그래서 다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자, 그럼 이상우 원장님의 글을 만나러 가볼까요?
인생 취향의 발견


“솔직히 말하면, 대학교 그만두고 싶어요.”
상담이 깊어지자 J가 말했다. 남들이 다들 좋다고 하는 과정을 거쳐 좋다고 하는 대학교에 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이렇게 하면 좋을 거라고 해서 도착한 목적지인데 J는 즐겁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만두기는 두려웠다. 지금의 트랙에서 벗어나면 낙오자가 될 것 같았다. 이런 얘기까지 털어놓게 될 줄 J는 몰랐다. 영양실조가 염려되는 저체중과 생리 중단이 걱정되어 어머니의 권고로 한의원에 왔을 뿐이었다. 내키지 않는 걸음이었고 마음은 무거웠다. 과식해서 체하거나 접질러서 발목을 삐었다면 침을 놓고 며칠 분의 한약을 처방하면 된다. 그러나 때로 병의 원인을 치료하려면 속 깊은 이야기가 필요하다.

동물학자들이 한 어떤 실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새둥지가 많은 정글에서 천적의 소리를 들려주며 새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새들은 실제 천적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에도 오디오로 들려오는 소리만으로 몹시 불안해했다. 알을 낳는 개수도 줄어들고 새끼들의 발육 상태도 좋지 않아 제대로 성장하는 새끼가 적었다. 어미들의 영양 상태와 면역력도 좋지 않았다. 불안감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해볼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여섯 가지 핵심 감정 중에서 불안감을 생존과 직결되는 원초적인 감정으로 본다. 불안은 생명 유지 기능이 발달된 가장 원시적인 뇌가 있는 파충류에게도 있는 감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두려움과 불안을 조성하는 것이다. 신문 포털의 머리기사들이 모두 안 좋은 소식이고, 병원에 가면 보험 광고만 보이는 까닭이다. 그러나 그런 소리들에 현혹되면 소리만 듣고도 천적이 주변에 있는 줄 알고 불안해하는 새들처럼 되기 쉽다. 불안해서 음식도 넘어가지 않고 배변도 되지 않는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니 자연히 생식 활동도 저하된다. 

그러나  이것들은 실제 있는 위험이 아니다. 뉴스와 포털 기사들이 자극적이고 험악한 소식들로 시끄럽더라도 내가 폰을 열지 않고 클릭하지 않으면 우리의 일상은 평온하다. 다들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나를 대하고 심각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나는 J에게 주변의 소리를 끄고 자신에게 귀 기울이기를 권하며,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물었다.

아기 때 우리에게는 취향이 없었다. 오감조차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상태라 색을 구분해서 볼 줄 모른다. 신생아들의 요람에 처음에는 크기가 큰 흑백 모빌을 매달아주고 한참 후에야 색깔이 있는 모빌로 바꿔주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유식을 통해 맛을 익힐 때까지는 맛도 모른다. 이유식 시기에 한약을 먹어본 아기들은 성장한 뒤에도 한약을 잘 먹는다. 반면 이유식 시기에 접하지 않은 음식을 나중에 접하면 아기는 먹기 싫다고 고개를 돌린다. 이렇게 음식에 대한 취향이 생긴다. 

조금 더 자라면 색깔에 대한 취향을 옷에 드러낸다. 초등학생이 되면 입기 싫어하는 옷과 좋아하는 옷을 구분한다. 중학생이 되면 소리, 즉 음악에 대한 취향이 생긴다. 우리는 이렇게 생기는 취향이 서로 다름을 당연하게 여긴다. 짜장면을 좋아함이 옳은지, 짬뽕을 좋아함이 옳은지 논리적으로 증명하지 않는다.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다른 옷을 입고 있지만 이상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우연히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나면 어색하다.
  
 그렇다면 배움에 대한 취향은 어떨까? 그림을 그릴 때, 빨간색 계열로만 그리거나 파란색 계열로만 그려야 한다면 어떨 것 같은가? 단조롭고 재미도 없을 것이다. 다양한 색깔로 그려야 그리는 재미가 난다. 그런데 세상의 지식을 문과, 이과로 나눔이 과연 자연스러울까? 나는 이과로 가기에는 문과 성향이 강했고, 문과로 가기에는 이과 성향이 강했다. 하지만 고교 때 이과로 진학했고, 대학에서는 생물을 전공했다. 같은 전공을 공부한 이들 중에 전공과 관련된 직업을 갖는 이들은 무척 적었다. ‘어차피 전공과 상관없이 산다면 왜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거지?’라는 의문이 생겼다. 

이후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스스로에게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라고 질문했다. 남이 짜장을 먹든 짬뽕을 먹든 눈치 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바를 살폈다. 짜장과 짬뽕을 반 그릇씩 담아주는 짬짜면도 있지 않은가. 상상해보자. 모처럼 중국집에서 마음껏 주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수많은 요리들을 제쳐놓고 짬뽕과 짜장면 중에서만 고른다면 아쉽지 않겠는가. 나는 사실 크림새우를 좋아하는데 말이다. 나는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서야 내 한 번뿐인 인생과 나의 취향에 대해 고민했다. 선택을 바꾸기 위한 대가들을 오랫동안 감수하고 한의사가 되었다. 진료에도 내 성향이 드러나다 보니 일반 진료를 함에도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분들이 많이 내원한다. 그리고 나는 이를 즐긴다. 

J는 나보다 훨씬 이른 나이에 이를 눈치챘다. 짬뽕과 짜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그녀의 얼굴이 확 펴졌다. 나는 J에게 지금 서 있던 곳이 외줄이 아니었음을, 지금 서 있는 곳에서 발을 옆으로 내딛으면 낭떠러지로 떨어짐이 아니라 다른 길을 걷게 됨을 알려주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켜는 주변의 오디오를 차단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상담하기로 했다. J가 웃는 얼굴로 나가자 한의원 직원분들이 놀라워하며 대기실에 피어 있는 수선화보다 아름답다고 말해주었다. 

상담 받는 동안에는 편안하지만 집에 돌아가면 다시 주변의 소리에 흔들리기 쉽다. J에게는 내가 해준 것처럼 ‘다른 길을 걸어도 괜찮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말이 필요했다. J에게 법륜 스님의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를 주며 매일 한 꼭지씩만 읽기를 권했다. 

얼마 뒤 J는 대학을 자퇴했다. 자퇴하고 나니 무척 홀가분하다며 기뻐했다. 배변도 원활해지고 소화도 잘 된다고 했다. J는 남의 인생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살기로 선택했다. 상담을 진행하며 J는 하고 싶은 공부가 생겼다고 했다. 놀랍게도 자신이 가장 못하고 싫어하는 과목이었는데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다고 했다.
 
J는 직업(職業)에 대해서도 직(職)과 업(業)을 분리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변화 속도가 빠른 사회에서는 직종이 빠르게 사라지고 새로 생겨난다. 마차를 끄는 마부는 사라지고 운전사와 비행사가 생겨났다. 마부라는 직만 생각하면 직업이 사라진 것이지만, 무언가를 타고 돌아다닌다는 업에 대한 취향으로 찾는다면 운전사나 비행사가 되는 기회를 맞이한다. ‘남에게 가르치기를 좋아한다’라는 자신의 취향을 알고 이를 업으로 삼으면 선생님, 상담사, 강연가, 통역사, 가이드 등 다양한 직군을 떠올릴 수 있다.

상담을 마친 J는 꽃놀이를 간다고 했다. 자신의 새로운 목표를 향해 일주일을 충실히 살고, 상담하는 날은 재충전의 시간이라고 했다. 지난 일주일도 즐거웠고 오늘도 즐겁다고 했다. 봄을, 인생을 즐기고 있다. 이제 J는 신이 난다. 나도 신난다.  
이상우
여행 왔다가 반한 경주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다. 한의학을 배우며 체득한 ‘해동네도 좋지만 달동네도 괜찮다’는 음양의 지혜를 삶과 진료에 적극 활용한다. 저서에 《마음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가 있다.

님은 자신의 삶을 어떤 것들로

채우고 있고, 채우고 싶으세요?

이상우 님의 추천 도서📚

📕 마음세탁소
(황웅근, 정신세계사)

한의학에는 한방신경정신과를 비롯한 8개의 전문과목이 있습니다. 일찍부터 몸과 마음의 상관관계에 주목한 한의학에서는 마음을 살핌이 당연한 일이었죠.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한의사라면 화병을 비롯한 마음병을 항상 주의 깊게 봅니다. 너무 당연한 일을 하는데도 한의사라는 이유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이에 분개한 한의사 황웅근이 쓴 책입니다. 10년이 넘은 책이니 유행이 빠른 출판계에서 사라질 법도 하지만 한의학이 가진 힘으로 중쇄를 거듭하며 지금도 눈 밝은 이들에 의해 읽히고 있습니다.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메이븐)

‘한방신경정신과가 옳고 양방신경정신과는 틀리다’는 말은 ‘양방신경정신과가 옳고 한방신경정신과는 틀리다’와 같습니다. 음양이 모두 필요하듯 한방과 양방은 상보적인 역할을 할 수 있죠. 저는 생리학, 뇌과학, 신경정신과 책들을 보며 한의학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해갑니다. 같은 사과를 위에서 보고, 옆에서 보고, 쪼개서 보는 것처럼 다른 관점들을 접하며 사과의 본질에 다가가는 거죠. 정신분석 전문의인 김혜남은 40대부터 파킨슨병을 앓았습니다. 이제는 약이 효과를 내는 2시간 동안만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상담해온 것처럼 자신의 문제를 풀어갑니다. 이 책은 7년 전에 나온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의 개정판입니다. 제 환자분들과 지난 3월부터 함께 필사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고요. 여러 번 읽어도, 역시 좋습니다!

※ 표지를 클릭하면 자세한 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신세계사 신간
《몸의 정령 헨리》 미리 보기

지난 편지에 소개해드린 《몸의 정령 헨리》가 출간되었어요. 🤩 출간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오늘은 책의 한 단락을 짧게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책에서는 ‘인생 각본’이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이 인생 각본은 여러 생각과 두려움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에너지체인 사념체에 의해 만들어져요. 사실 모든 사람들은 똑같은 사념체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 가족마다 우세한 사념체 패턴이 있고, 그것이 가족 각본을 만들어낸다고 해요. 대물림되는 신념들이 그런 예가 되겠지요? 우리 삶을 다르게 바꾸고 싶다면 이 각본을 직면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몸의 정령 헨리는 책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소개하는데 그중 아주 일부분만 옮길게요. 님의 인생 각본, 가족 각본은 어떤 게 있는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머지 내용이 궁금하시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가족 각본에 갇히면 매사를 이차원적으로, 즉 흑백논리로 보게 돼요. 모든 게 좋거나 나쁘거나 둘 중 하나지요. 하지만 자신에게서 각본을 분리시키는 순간 당신의 시각은 이차원에서 삼차원으로 변하고, 좋은 것과 나쁜 것 말고도 그 중간에 있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상처받은 감정의 필터를 거치지 않고서도 모든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되거든요. 그러면 당신은 연민 어린 시선,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과 가족들을 관찰할 수 있어요. 이것이 치유를 향한 길이죠. 하지만 이것 말고도 제안하고 싶은 것이 또 있어요.

사람들이 영적 계발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는 육체나 감정을 영혼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영혼만으로는 무의식의 그림자를 직시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성장할 수 없어요. 모든 사람은 결과적으로 자신이 가진 어두움과 분노, 두려움, 상처와 부족한 인내심을 직시해야 하고, 몸의 지능이 주는 도움을 받아 이 감정들을 승화시켜야 해요. 그 누구도 당신을 대신해 이 일을 해줄 수 없어요. 자만심, 자기 연민, 무능력감, 질투심, 탐욕과 같이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살펴보고 나면 자신과 타인을 향한 연민 속에서 가슴이 더 활짝 열릴 거예요. 무의식 속에 파묻혀 있던 더 깊은 수준에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면 이런 잘못된 생각을 자라게 만들었던 씨앗을 찾아낼 수 있지요. 그러면 막혀 있던 에너지가 충분히 방출되어 내가 당신의 부정적인 사념체들을 없애줄 수 있어요.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양파처럼, 당신 또한 다른 사람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더 깊은 무의식의 단계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해요. 그렇게 했을 때 결과적으로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조종당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고자 하는 당신의 마음도 사라질 거예요. 다시 말해 집착하지 않는 삶을 사는 거지요.

이건 상대방에게 마음을 닫아버리는 무관심과는 달라요. 오히려 집착이 없는 상태는 다른 사람에게 깊은 연민을 느끼며 객관성을 이해하는 쪽에 가까워요. 이걸 배우지 않으면 이전부터 알던 사람을 만나든, 새로운 사람을 만나든 똑같은 패턴이 계속 반복되기만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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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니스 헬리웰, 정승혜 역, 18000원)
※ 표지를 클릭하면 자세한 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답장을 나눠요
⭐오늘 소울레터를 포함한 모든 소울레터를 받을 때마다 늘 삶 속에 평화로운 쉼표 하나가 들어오는 것 같아 기뻐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많은 이들과 함께 공명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 좋은 벅차오름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같은 감정을 느낀 사람들의 따뜻한 글을 읽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소울레터는 매번 좋아요! 추천 책도 모두 좋아하는 책이고, 추천 작가도 잘 아는 좋아하는 작가님이에요. 풍요 님의 글이 모두 좋고 공감되었습니다. 그중 마지막 두 개의 패러그래프가 너무 좋았어요. “고통의 무게가 감당하기 힘들어질 때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 나는 이때가 자기 내면과의 관계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와 “외부로 향한 시선을 안으로 돌려서 자기 내면의 통찰과 연결되면 좋겠다. 그 지혜로 자기 마음의 고통에서 스스로 자유로워지길 기원한다” 이 문장은 너무나 공감하고 평소 저도 이런 생각하고 있었기에, 눈물 나도록 좋았습니다!

⭐제가 직접 치유한 것은 아니지만 치유되겠다는 확신을 강하게 느꼈던 경험이 있어요. 코로나 시기에 살이 많이 쪄서인지 발목 뒷부분에 작은 혹 같은 게 생겼더라고요. 처음엔 그 혹이 딱딱하게 느껴지고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게 나중에 발견한 것이라 두려웠어요. 하지만 그 당시에 명상으로 감정 받아들이기를 한참 해오다가 지복감에 잠겼던 시기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때 다시 발목을 바라보니 전혀 두렵지가 않더라고요. 그냥 아주 강한 확신으로 이건 치유될 거고 자연스럽게 원래 모양대로 돌아갈 거라고 느꼈어요. 오히려 그 상처가 사랑스럽게까지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정말 기적처럼 얼마 안 가 사라졌답니다. 

⭐저는 20년 전 심리상담 공부를 하면서 처음으로 저의 아픔을 만나고 다양한 방법으로 내면아이 치유를 해왔어요. 몇 년 전부터 명상을 하게 되면서 인간을 비롯하여 세상 모든 만물이 다 에너지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 저는 가끔 몸 어딘가가 아프면 에너지 명상으로 자가 치유를 합니다. 명상을 통하여 저와 공명하는 타인의 아픔을 치료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체계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혼자 공부하고 체험하면서 체득한 것이기에 아주 미흡합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뭔가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고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을 정도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소울레터를 보고 레이키에 대한 강한 끌림이 생겼습니다. 여러 내면치료를 찔끔찔끔 공부해온 것뿐이라 자신감도 결여되어 있고 두려움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번 소울레터가 제 영혼을 깨워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에게 맞는 레이키를 전문적으로 공부해야겠습니다. 내향적인 4유형의 저는 이런 글 누군가에게 남긴다는 것도 쉽지 않은가 봅니다. 늘 감사하고 소울레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나의 소울 일지>는

님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가족, 친구, 연인, 일터, 우연히 맞닥뜨린 일 등 살아가면서 겪은 다양한 일을 통해 내면을 살피며 알게 된 크고 작은 깨달음 이야기, 마음공부를 하며 겪은 소소한 생활 속 이야기,
다른 이들을 치유하는 힐러라면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공지사항
‘소울레터’가 새로운 이름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소울레터라는 이름으로 여러분께 인사를 드렸는데요. 당시에는 몰랐었는데, 최근에 ‘소울레터’라는 이름으로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온라인 매체가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래서 늦게 시작한 저희 뉴스레터 이름을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침 오늘 편지가 딱 스무 번째 편지더라고요. 스물한 번째 편지부터는 새로운 이름으로,
좀더 새로운 분위기로 여러분을 만나 뵙겠습니다! 그때도 따뜻하게 맞이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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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뉴스레터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2023년 4월 20일 목요일에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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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의견은 소울레터가 무럭무럭 자라는 데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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