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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베이컨은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로즈마리와 함께 바삭하게 구운 후 키친 타올을 사용해 기름기를 빼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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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충분히 두르고 양파를 부드럽게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쌀을 넣고 전체적으로 오일 코팅이 될 때까지 잘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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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와인을 붓고 센 불에서 향을 날려준 다음, 육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쌀을 익힌다. 보통 13-15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햇 완두콩은 익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조리가 끝나기 3분 전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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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 먹기 좋게 익고 촉촉한 상태의 리조또가 완성되면, 불을 끄고 버터와 치즈를 넣어 윤기가 나도록 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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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에 리조또를 담고 구워 둔 베이컨과 민트를 올린다. 향이 좋은 올리브오일과 치즈를 더한다.

“몇 해 전 팩토리가 오케다 치카코의 작업을 소개했을 때 큰 접시 하나와 잔 하나를 샀고, 나는 이들로 간단한 아침부터 파스타까지 다양하게 매일의 그릇으로 사용했다. 내겐 어떤 음식을 담아도 좋을 가장 편안한 그릇이며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일상의 그릇이다. 그 이후 오케다 상에게 주문한 그릇을 지금까지도 ‘두오모’에서도 꾸준히 사용 중인데, 샐러드에서 리조또, 파스타, 오븐 요리까지 그 어떤 음식을 담아도 잘 어울린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동시에 조용히 돋보이는 그릇이다. 그 소리 없는 단단함과 단순함이 좋다.”
글과 레시피. 허인 (두오모 오너셰프 @hyojadongduomo)

팩토리는 오키나와에 위치한 디자인 하우스 루프트(Luft)와 <On and Around Table> 전시를 통해 ‘감상과 경험의 경계 없는 교감’을 제안하고 있지요. 
지난번과 이번 레터 두 회에 걸쳐 팩토리의 다정한 이웃, 두오모의 허인 셰프님을 초대했습니다. 전시 중인 오케다 치카코 디자인의 그릇을 실제로 수년째 사용하는 허인 셰프님과 오케다 상의 에르데(Erde) 그릇이 품는 여러 미덕에 관해 이야기 나누며, 그 안에 담긴 이탈리안 가정식의 풍미와 온기를 더 많은 분과 나누어 보았습니다. 소중한 시간과 레시피를 나누어주신 허인 셰프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기획 팩토리2 
에디터 뫄리아
진행 김보경, 이지연
디자인 김유나 (유나킴씨) 
디렉터 홍보라 
팩토리2 드림
팩토리2
factory2.seoul@gmail.com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5 02-733-4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