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꼭 가봐야 할 제주4·3 유적지

2020년 5월 ㅣ 비학동산

'비학동산'의 이야기를 찾아서
얼마 전 제주다크투어 활동가들은 <4·3은 말한다> 강독모임 참가자들과 함께 애월읍 하귀리 유적지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비학동산은 제주4·3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고통스러운 기억을 갖고 있는 제주 사람들의 아픔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비학동산은 1948년 12월 10일 경찰이 개수동 주민과 소개민들을 모아 놓고 그 중 36명을 학살한 곳입니다. 이날 희생된 사람들 중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23명입니다. 이날 주민들을 학살하기 전 토벌대는 또 하나의 끔찍한 사건을 저질렀습니다. 토벌대는 주민들이 비학동산에 모이자마자 남편이 없다는 이유로 배가 부른 임산부를 끌어내어 옷을 전부 벗겼습니다. 토벌대는 여인의 겨드랑이에 밧줄을 묶어 팽나무에 매달아 놓은 후 총에 대검을 꽂고 마구 찔렀습니다. 차마 눈으로 볼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강요배 화백의 그림 <부모들>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제주4·3이 끝난 후 임산부 학살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순례 행렬이 잇따르자 주민들은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떠올리기 싫어 비학동산의 팽나무를 베어버렸습니다. 2020년 5월 현재 그 자리에는 학원동민회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4·3 역사의 흔적을 알리는 안내판 하나 없어 당시의 기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찾아가는 길
    제주시 애월읍 학원동길 36
     제주버스터미널 정류장 버스(102) 탑승 - 학원동 정류장 하차
     서귀포버스터미널 정류장 버스(181) 탑승 - 제주관광대 정류장 하차 후 버스(455) 탑승 - 학원동 정류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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