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각] 우리가 '기업인수' 하는 법 (+이벤트도 있어요!)

2021.6.18(금)│NO.50 파인애플

이번주 파인애플 조각 #스펙_말고_스팩

안녕하세요, 파인애플입니다👋

파인애플이 벌써 🎊50번째 조각🎊을 맞았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잊지 않고 오픈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동안 님께 도움될 만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노력했는데, 파인애플의 마음이 전달됐나요?😭 오늘은 특별히 감사함을 표현하고자 50분께 시원~한 선물(🍨설빙의 인절미빙수🍨)을 드리려고 합니다. 참여방법은 아래에 적어뒀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끓었다가 식었다가 🍲

작년 세계증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폭락하고, 코로나 지원금으로 폭등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미국 시장에서 '스팩주' 열풍이 대단했는데, 올해는 성장주가 주춤하더니 스팩주도 시들(+올해 상장한 스팩의 60%가 상장가 밑으로 거래ing)해졌어요. 주가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스팩도 줄었습니다. 정점을 찍었던 3월에는 109개였는데, 4월에는 13개에 불과했거든요. 국내 시장 분위기도 비슷합니다. 스팩주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이 수백대 1을 넘은 적(+보통 한 자릿수)도 많았지만, 요즘 스팩주들은 폭탄 돌리기(=주가가 낮은 종목을 왕창 사들여 가격을 올리고서 차익을 노리는 행위)의 대상이 됐다는 평가도 있어요.

🍍 관련조각 성장주 vs 가치주 헷갈린다면

🍍 관련조각 '베이비 버핏' 빌 애크먼, 사상 최대 스팩 합병?

✋ 이례적으로 찍은 최고 경쟁률?

삼성증권의 다섯 번째 스팩인 삼성머스트스팩5호(380320)의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이 900:1을 넘겼습니다. 코스닥에 첫발을 내디딘 어제(17일)는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찍고서 상한가)도 기록했죠. 지난달 상장했던 삼성스팩4호(377630)도 상장하고서 6거래일간 상한가여서 상장가(2000원)의 5배가 넘는 수준을 웃돌았습니다. 그래서 스팩의 인기가 점점 되살아나는 조짐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어요.

giphy

상장으로 가는 지름길 '스팩' 🎢

스팩이 뭐길래 이슈인 걸까요? 스팩(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은 기업인수목적회사로 불리는데, 말 그대로 기업인수를 위해 만들어진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입니다. 기업을 인수하려면 돈이 필요하겠죠? 스팩의 운영사는 인수계획을 어필하면서 투자금을 마련하고, 스팩을 상장시킨 후 유망해 보이는 비상장기업을 찾아내 인수를 시도합니다. 스팩과 합병하는 기업에는 자율주행, 바이오, 헬스케어 등 최근 주목받는 분야의 스타트업이 많습니다. 니콜라(+수소트럭 출시는 언제)도 작년 스팩을 통해 상장했죠.

🍍 관련조각 니콜라 창업자는 지분을 팔았다?

작년처럼 증시가 호황이면 상장을 노리는 기업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정석인 기업공개(IPO)는 시간이 꽤 걸려서 스팩을 활용하기도 해요. 비상장기업에는 더 빨리 상장하고, 수천억원의 투자금(=스팩 자본금)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스팩 주주에게는 개인으로서 기업의 인수합병에 참여하면서, 이후 주가 상승으로 수익도 낼 수 있는 수단입니다. 스팩을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기기도 하는데요. 스팩이 설립되면 3년 안에 인수를 마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스팩의 상장은 폐지되고, 투자자에게 지난 투자금+이자를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죠.

giphy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스팩의 인수설이 시장에 돌면 주가는 급등합니다. 인수되는 기업에 따라 스팩이 보유한 자본금보다 몇 배나 큰 시가총액으로 치솟기도 하죠. 주가가 오르니 좋을 것 같지만, 인수합병시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스팩과 비상장기업이 합병하면 두 회사의 주식은 특정 비율에 따라 합쳐지는데, 스팩의 주가가 높아질수록 비상장기업의 지분은 낮아져(+만약 1:1로 교환하려고 했는데, 스팩의 주가가 2배 뛰면 스팩 1주=비상장기업 2주가 됨 → 비상장기업 1주당 받는 스팩 주식 개수가 줄어듦) 결국 인수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져요. 그럼 스팩의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가거나 더 떨어져 고점에 들어간 투자자들만 손실을 입게 됩니다.

✋ 시가총액을 회삿돈으로 착각했다면?

창업자는 기업을 세우기 위해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아 자본금을 마련합니다. 자본금에 사업으로 번 수익이 더해지면 자본(=순자산=자기자본)이 되고, 여기에 부채도 포함하면 자산이 되죠. 자본금을 받은 창업자는 설립에 기여한 정도를 나타낸 문서인 주식(=회사소유권)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데, 이때 정한 주식의 가격은 액면가입니다. 이후 이슈에 따라서 주식의 가격은 출렁일 겁니다. 이때의 주가는 시장가 혹은 시가라고 불러요. 자본금(액면가×주식 개수)과 시가총액(시장가×주식 개수)은 다르다는 점 기억해두세요!

🍍 관련조각 상장을 안 했는데도 주식이 거래된다?

안전에 안전을 더해서? 🚧

이처럼 변동성이 큰 스팩의 주식은 일반 주식과 달리 거래량도 적어 특정 세력의 시세 조종이 쉬운 편입니다. 지난 1일 한국거래소는 특정 계좌에서 매매주문이 집중된 종목을 살펴보고서 시세 조종이 의심되는 38개의 종목을 발표했는데, 그중 33개가 스팩이었어요. 리스트에 오른 하나머스트7호스팩은 한 계좌에서 전체 주식의 4.65%나 되는 물량이 쏟아진 적도 있습니다. 우선주(=보통주에 우가 붙어 ○○우라고 말하는 종목으로 물량이 적음, 보통주처럼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금이 많음)가 평소와 달리 급등했던 것과 흡사해서(+인수설도 없는데 스팩주는 오르니까), 우선주에 쏠렸던 관심이 스팩주로 옮겨간 듯한 느낌도 들어요.

giphy

미국에서는 스팩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4월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스팩은 대차대조표에서 자본으로 분류되는 신주인수권(=기존 주주가 회사의 새로운 주식을 먼저 받을 권리)을 특정 상황에서는 부채로 넣어야 합니다. 부채에 대한 부담감으로 스팩은 합병에 더욱 신중해지고, 사업성 없이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만 노리는 부실기업도 걸러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투자자들은 신주인수권을 일종의 혜택(+스팩이 합병에 성공한 뒤 주가가 급등하면, 싸게 산 주식으로 시세차익을 볼 수 있으니까)처럼 여겼기 때문에, 규제에 불만을 표하는 투자자도 있어 아이러니한 상황처럼 보이죠?

님을 위한

파인애플 한입 요약!

🍍 스팩은 비상장기업에는 쉽고 빠르게 상장할 수 있는 수단이면서

🍍 개인에게는 원금 보장에 이자도 붙고, 인수합병을 경험할 수 있는 투자처

🍍 But 높은 변동성+낮은 유동성+제한된 정보로 손해볼 수도 있음

자, 그럼 50번째 조각을 맞아

준비한 이벤트 나갑니다🙌

1. 요즘 빠져있는 '경제키워드'는?

2. 님에게 화폐란?

(47번째 조각의 제목이었죠?)

3. 우리나라 물가인상 GO vs STOP?

3가지 질문에 자유롭게 답해주세요✏️

참여해주신 분들 가운데

50분께 설빙의 인절미빙수를 드립니다!

이벤트 참여하러 가기

다음주 파인애플 조각 #커버드_콜

지난 14일(현지시간) S&P500과 나스닥이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15~16일에 열렸던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 혹은 테이퍼링에 대한 입장변화(+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대답은?)를 경계하는 분위기에도 말이죠. 이처럼 주가가 고점을 향할 때 어떤 투자자들은 하락을 대비합니다. 그 전략 중에는 콜옵션을 미리 파는 커버드 콜도 있는데요. 커버드 콜이 궁금하다면 다음 파인애플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