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1일 오픈했습니다.
💌 오픈 61일차 💌

구독자님,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둥점원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길고 긴 여름과 겨울 사이, 잠깐의 선선함과 포근함을 만끽할 수 있기에 더욱 소중한 “그”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하늘이 높아지고 말도 살이 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  추수의 계절을 맞이하여 벌써 맛있는 제철 음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서일까요? 

별안간 식욕이 더욱 왕성해진 둥점원… 오동통하게 살이 오르고 있답니다. 거침없이 살이 오르는 건 둥점원만이 아닌데요. 약 3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애를 먹었던 다양한 야외활동이 가을이 옴과 동시에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찾아 부피를 키우고 있습니다. 학교는 운동회와 수학여행을 재개했고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국내외 여행지는 설렘으로 북적북적하구요. 공연계 역시 청량한 야외에서 펼쳐지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AWESOME MUSIC FESTIVAL 등을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야외활동 하면 ‘스포츠’를 빼놓을 수 없죠. 2022 KBO 포스트시즌이 내일(12일)부터 시작된답니다 ⚾ 올해는 무려 한국 프로야구가 40주년을 맞는 해라고 하네요 👏

 

이왕 살 오르는 거, 구독자님의 마음 역시 선선한 가을하늘을 닮은 행복감으로 가득 차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길 바라며, 61호 잡화점의 문을 힘차게 열어보겠습니다.

10월 9일, 한글날이 576돌을 맞이했습니다. 한글날을 맞아 여러 스타트업 기업들은 로고를 한글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있는 이곳 낙원동은 안국동을 마주하고 있어 한글로 된 간판들을 자연스레 접하고는 합니다. 평소라면 감흥 없이 스쳐 가던 간판들이 더욱 사랑스럽고 자랑스레 느껴집니다. 안국동과 인사동은 8~90년 문인들의 사랑방이기도 했지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이 아름다운 시, ’귀천’의 천상병 시인의 카페 ‘귀천’도 여전히 인사동 거리에 자리하고 있고요. 이 시에 곡을 붙여 소리꾼 장사익이 노래하기도 했답니다.

클래식 음악에도 한글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 가곡인데요, 올해는 한국 가곡이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해 한국 최초의 가곡, 박태준 선생의 동무생각은 대니구(바이올린), 홍진호(첼로), 존노(테너)가 참여하여 NFT로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구독자님께 전해드린 적이 있지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도 오랜만에 가곡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납니다.

사실 조수미에게 한국 가곡은 그녀의 무대에 자주 등장하던 노래입니다. 국가행사는 물론 해외 리사이틀에서도 한국 가곡을 넣어 그녀의 정체성을 알려오고는 했죠. 1994년 다수의 한국 가곡과 독일과 이태리가곡을 담은 앨범 <새야 새야>, 2002년에는 전곡을 한국가곡으로 담은 앨범 <향수>를 발매했고요, 그리고 올해 20년 만에 새 한국가곡 앨범을 발매할 예정입니다. 작년 세계데뷔 30주년을 맞은 조수미는 올해 인터뷰를 통해 ‘항상 외국 작곡가 노래를 외국어로 노래했다’며 ‘한국적인 것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조수미는 김효근, 이원주, 윤학준 등 현재 많은 사랑을 받는 현대 한국가곡들을 새 한국 가곡 앨범과 12월 공연을 통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2022년의 마지막, 아름다운 우리 한글로 부르는 사랑 노래를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가슴 울리는 보이스로 들어볼 날을 기대하며, 가곡 <마중>의 가사로 오늘의 소식을 마무리합니다.

 

사랑이 너무 멀어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게 / 말 한마디 그리운 저녁 얼굴 마주하고 앉아

그대 꿈 가만가만 들어주고 내 사랑 들려주며 /  그립다는 것은 오래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사는 게 무언지 하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가을을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만드는 것은, 소풍, 운동경기, 여행 뿐만은 아닙니다. 가을은 공연계도 성수기로 9~10월의 달력은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자랑하는데요. 잡화점도 디즈니와 타카치 콰르텟, 그리고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까지 각양각색의 무대의 전국투어가 계속되었습니다. 이 모든 투어에 투입되었던 저, 현점원은 일주일간 서울부터 대전, 대구, 울산, 인천, 성남 등 그야말로 유랑극단이 되어 전국을 돌아다녔는데요.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가을 축제에 이틀 연속 도로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하기도,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에 드넓은 바다를 구경하며 잠깐의 힐링 시간을 갖기도 했답니다. 비록 긴 이동 시간으로 퇴근길에 밝은 달을 마주하기도 하지만, 연주자들이 관객에게 선사하는 모든 공연을 만나볼 수 있기에 투어가 더욱 기다려집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펼쳐질 잡화점 공연들을 기대해주세요😉 See ya!

🏃마에스트로도 칼퇴는 막을 수 없지 #정명훈실내악콘서트 

일 년 만에 다시 시작된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투어. 작년에는 리사이틀로 독주를 선보였다면 올해는 실내악 무대로 김수연, 송영훈, 성민제, 김사라 등 세계와 국내 클래식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후배들과 의기투합했죠. 정명훈 지휘자는 연주자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공연이 바로 실내악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래서일까요? 리허설 분위기는 내내 화기애애! 리허설은 대체로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깍듯한 인사와 이어지는 농담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다가도 리허설을 이끌어나가는 마에스트로는 카리스마가 넘치고요. 이런 분위기는 연주에서도 이어졌던 것 같아요. 무대로 나가 관객들에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시작 후, 지연 관객을 배려한 짧은 피아노 솔로 곡을 연주하는 모습은 따뜻했습니다. 그럼에도 작년과 변함없는 장면이 있다면, 마지막 커튼콜을 후 전력 질주를 하며 귀가하는 정마에의 모습! 이런 상사라면, 후배들도 맘 편히 퇴근하겠죠? _✍️ by 묘점원

🎻 리빙 레전드지만 귀여움이 더 강점 #타카치콰르텟

살아있는 전설 타카치 콰르텟 멤버들의 첫인상은 아주 NICE! 연주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때로는 귀엽기까지 한 멤버들 덕분에 만나는 스탭마다 모두 입덕할 수밖에 없었죠. 40주년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리더 듀슨베리는 “의견 차이와 충돌은 불가피하지만 그조차도 인간적·음악적으로는 성장 동력이 된다” 라고 이야기했는데, 과연 콰르텟 멤버들의 성숙하고 훌륭한 인품을 경험한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또한 우유를 쪼르륵 따른 벤티 사이즈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는 😆 콰르텟의 막내 라인인 용재 오닐은 이번 공연에서만큼은 ‘안녕하세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입니다’가 아닌 ‘안녕하세요, 타카치 콰르텟입니다’라고 인사하며 자부심을 보여준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지난 금요일 울산 공연 후에는 서울로 돌아가는 srt 막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옷도 못 갈아입고 다 함께 호다닥 뛰었던 기억도 나네요. 무사히 기차에 탑승해서 너 나 할 것 없이 안도와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답니다. Yeah, WE MADE IT!!!  _✍️ by 혬점원

🧞‍♂️이 맛에 공연기획합니다 #디즈니인콘서트

디즈니의 트레이드 마크인 디즈니 성이 나타나는 영상과 함께 오케스트라 서곡이 시작되고, 여기저기서 본능적으로 터져 나오는 감탄사와 박수를 확인한 후에야, 백스테이지에서 가슴 졸이며 무대를 지켜보던 스텝들은 감정을 그득 담아 허공을 향해 화이팅 포즈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 그 모습을 지켜보며 함박웃음과 함께 따봉을 날리는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 바로 디즈니 캐릭터를 쏙 빼닮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싱어즈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한국어로 마음을 전하기 위해 틈만 나면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 발음을 검사 받고 왁자지껄 화음을 맞추며 캐릭터에 빙의하고 디토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연주에 익살스럽게 환호하던 사랑스러운 싱어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연을 선보인다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었지만 딱 그만큼 더 격렬하게 “이 맛에 공연하지!” 를 깨달은 마법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 (디즈니랜드 가고 싶다!!) Hakuna Matata-🦁  _✍️ by 둥점원

아르헨티나 태생의 이스라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이죠.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이 며칠 전 본인의 SNS 계정에 최근 심각한 신경계통 질환을 진단받아 건강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지휘 등 공연 활동에서 물러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1942년생으로 어느덧 80대에 접어든 데다가 얼마 전에도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에 불참한 적이 있다지만, 아픈 마음이 달래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11월 말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를 이끌고 내한할 예정이었던 터라 2011년 이후 바렌보임의 11년 만의 내한 공연을 기다리고 있던 많은 팬들 또한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그래도 바렌보임은 그에게 음악은 언제나 필수불가결한 것이었으며,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음악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른 쾌차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 선 바렌보임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 보며, 오늘은 저 혬점원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바렌보임 x 베토벤 조합을 여러분께도 소개해 드릴게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

inminor Op.111

   

바렌보임은 젊었을 때부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여러 차례 음반과 연주로 선보여 왔습니다. 베토벤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던 만년에 작곡한 마지막 소나타인 이 곡은 특이하게 2악장으로만 구성되어 있는데요. 독창적이면서도 심오하고 초월적인 작품으로 모든 피아니스트들에게 넘어야 할 큰 산과도 같은 곡이라고 합니다.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위대한 작곡가의 마지막 소나타를 들어볼게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in d minor, Op. 125 중  4악장


바렌보임의 마지막 내한 공연은 2011년 8월이었는데요. 당시 그가 창단한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예술의전당에서 4일에 걸쳐 완주한 후, 8월 15일 광복절에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합창 교향곡으로 평화를 노래했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와의 만남으로도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그날의 감동을 오랜만에 다시 만나볼게요.

조수미가 선사하는 가곡 선물 🎶🎁 12/23(금),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릅니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한국 가곡과 함께 따뜻한 연말을 맞이해보세요! 10월 티켓 오픈 준비 중으로,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곧 공지됩니다. #ToBeContinued 👉 @credia_official

 

청명한 가을 하늘에 떠오르는 부드러운 선율 🍁 10월, 첼리스트 홍진호(22일)테너 존노(29일)가 가을음악축제 <Fall in Dream>에 출연합니다. 홍진호의 앨범 ‘모던첼로’의 수록곡과 존의 시그니처 넘버인 빌리 조엘의 ‘피아노맨’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 🎻🎹

 

삶의 [  ] 가 필요할 때! 한 달에 한 번, 수요일의 새로운 즐거움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2023> 의 라인업이 공개되었습니다. 다채로운 음악 메이트들과 클래식 속으로 떠나보세요! Bon Voyage ✈️

클래식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마지막 기회! 🥹✨ <임동혁, 문태국 meet 디토 오케스트라>에서 임동혁이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을 만나보세요! 당분간 국내에서 협연하지 않는다는 소식💧➕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3층 좌석이 추가 오픈되었습니다. R석과 합창석은 이미 매진! 🫢

길어진 밤에 잠 못드시나요? 🌙🕚 구독자 님을 위해 크클클TV가 이상적인 밤을 위한 '이상적인 플레이리스트'를 시작했습니다. 🎶 DJ 매너리가 소개하는 첫 번째는 플레이리스트는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구독자 님의 밤을 위한 새로운 컨텐츠가 또 찾아간다고 하니 기대해주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은 매달 둘째&넷째 화요일에 오픈합니다.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혬점원, 둥점원, 현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