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자센터에서 음악작업장을 맡고 있는 판돌 후멍입니다.


여러분은 살면서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받아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너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어,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왜 그러질 않니.” 라는 이야기를 청소년 시기 내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저와는 다르겠지만, 지금도 많은 청소년이 현재의 모습 그대로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기를 요구받고 있지는 않을까요?

 

하자 음악작업장 1기를 수료한 ‘지구’는 음악작업장을 떠올리며 ‘연주나 작곡을 잘하는 법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협업할 수 있는지를 배우는 과정이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을 빼고는 별다른 공통 분모가 없는 사람들이 모였으니, 서로 맞지 않아 부딪치는 일이 잦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만큼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또 취향이나 정체성을 넘어서 서로를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서 대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고 서로 다르다고 인정하고 나니,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도 ‘있는 그대로의 나’다운 모습으로 음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서로에게 조금은 민폐 끼치는 것도 괜찮은 사이로 지낼 수 있었답니다. 다행히도 잘하는 사람만 음악을 하란 법은 없으니까요.

 

올해 음악작업장은 지난 4년간의 작업을 정리하며, 1기부터 4기 참여 청소년들을 다시 만나려 합니다. 수료 이후에도 계속해서 음악을 통해 세상에 말 걸고 있는 장이*들의 작업을 돌아보고 그들의 노래에 귀 기울이려고요. 장이들과 함께 새로 노래를 녹음하고, 영상을 찍기도 하고, 다시 한 번 같이 서는 무대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장이들은 지금, 어떤 노래를 부를까요? 새 노래와 함께 찾아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장이: 음악작업장 참여 청소년을 부르는 말 


하자센터 판돌 후멍 드림

마을 커뮤니티
시유공 9기, 만나서 반갑습니다!

매년 하자에서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하는 청소년 그룹인 '시유공'(청소년 운영위원회)이 어느덧 9기로 출발했습니다. 첫 정기회의에 모인 시유공들은 9기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고민 끝에 로고와 명함을 만들어 보았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시유공의 로고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올해 하자에 입사해 시유공과 함께하게 된 판돌 '꼼자'가 시유공과 함께 명함을 내밀며 인사합니다.
미래진로 작업장
함께 성장하는 글쓰기 커뮤니티

누구에게나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특히 근래에는 매체가 다양화되면서 새로운 방식의 표현이 많아졌지요.

여기 조금은 고전적인 방식인글쓰기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올 3월 <하자글방>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글쓰기 작업장의 멤버들인데요. 벌써 일곱 번의 모임을 마치고 쇼하자(활동공유회) 한다고 해요. 판돌 '푸른'이 그 소식을 전합니다.

마을 커뮤니티
하고 싶은 일-기, 묘

하자 청소년들의 일상과 그들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눈 <하고 싶은 일-기> 시리즈의 2023년 첫 번째 인터뷰이는 올해 하자글방에 참여하고 있는 죽돌 '묘' 입니다. 묘는 대안학교를 졸업하고 현재는 미술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입시생이지만 예술가로서 자신이 하고 싶은 작업에 대한 고민도 치열하게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묘와 나눈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예술이 좋은 이유를 꼽아보면 사람들이 보지 않는 걸 보려고 노력한다는 것? 예를 들면 TV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의 삶을 조명하는 것 같은 거요. 저는 앞으로 이게 더 중요할 것 같거든요. 세상에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소수의 이야기만 기록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10대 때 그런 게 힘들었어요.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살 수 있는지 몰랐으니까요."
프로젝트 소식
함께 할 청소년을 찾습니다

하자의 세상읽기
이 달의 뉴스 큐레이션

4월 판돌 뉴스 큐레이션은 'AI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에 관한 다양한 관점과, 'AI를 창작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도들을 전합니다. 질문이 진부하다 싶어도,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각종 AI들이 SF소설을 진부하게 만드는 변화를 생성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IT 기업들의 주도로 가속하는 변화의 속도를 제어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몸짓들도 눈에 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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