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퇴사를 고민합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나에게 잠깐의 쉼을 주기 위해, 프리랜서로 전환하기 위해, 또는 건강을 위해서 등등... 어찌 되었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내려놓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이 글에서 그런 퇴사자들이 스스로에게 해서 안 되는 말을 '백수' 라고 합니다.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삶이 되는 것처럼 '백수'라고 스스로를 규정짓는 순간 더 나태하고 게으른 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저 백수예요" 대신, “잠깐 쉬고 있어요” “퇴사 후 저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등, 동사형 호칭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나를 바라보는 관점도 보다 긍정적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퇴사 후에도 무조건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예요. 잘 자고 잘 먹고 나 자신을 건강하게 가꾼다면, 퇴사는 더욱 의미 있는 '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넷플릭스를 잠시 끊고 있었는데, 우연히 보물같은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다크> 입니다. 깊고 근원적인 세계관을 지닌 타임슬립물로, 2020년 6월 시즌3를 마지막으로 종영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임슬립물 계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던 영화 <타임 패러독스> 보다 더한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촘촘하게 짜여진 복선과 소름끼치는 반전으로 매회가 지날수록 흡입력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시즌 1 에피소드 6개를 견디기 힘들다는 것! 3~4대에 걸친 인물 20~30명의 소년, 청년, 노년기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초반 에피소드 6개가 통으로 등장인물 소개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300분만 견디고 나면 놀라운 전개가 쭉쭉 펼쳐집니다. 

넷플릭스도 이를 인지한 것인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스포가 포함된 카드뉴스 도 있습니다. 저 정도의 스포는 시즌 1에서의 이탈을 막기 위한 장치로 충분히 납득이 갈 정도네요 ㅎㅎ 

에피소드당 50~60분 정도로 호흡이 길고, 시즌 3까지 있어서 출퇴근길에 가볍게 보기는 힘든 작품입니다. (뜨문뜨문 보다가는 등장인물 이름을 다 잊어버릴 수도 있어요!) 구독자 님, 이번 주말은 집콕하며 <다크> 정주행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