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의 혬점원입니다.

<플란다스의 개>, <달은 해가 꾸는 꿈>, <범죄의 재구성> 이 영화들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감독들이 첫 메가폰을 잡은 입봉작이죠. 얼마 전 잡화점 막내 점원인 저도 한 공연의 담당자가 되어 입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9월에 열리는 <클라라 주미 강 & 손열음 듀오 리사이틀> 공연입니다. 담당자로서의 첫 공연인 만큼 궁금한 점이 많기에 요근래 질문폭격기가 되어 선배들을 괴롭히며 일하는 중이에요! 

지난 주에는 첫 번째 큰 관문인 티켓 오픈이 있었습니다. 판매사이트를 계속해서 새로고침하며 좌석이 빠질 때마다 기쁨의 환호성을 내지르는 제 모습을 보며 선배들은 “나도 저럴 때가 있었겠지~?!” 하셨죠. 하지만 티켓오픈은 시작일 뿐. 연주자가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출국하는 그 순간까지(실은 그 이후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기에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라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잘 준비해보려 합니다.

잡화점 점원의 우당탕탕 좌충우돌 입봉기! 시작했습니다😘 

#속닥속닥 #오늘의소식 #예술기부캠페인 #유료온라인공연

유럽에서의 공연은 서서히 재개되고 있지만, 연주자와 음악단체들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빈 소년합창단은 연주영상 대신 긴급 후원을 요청하는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습니다. 500년이 넘게 이어온 음악의 역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이요. (빈소년합창단은 정부지원을 받지 않는 비영리 음악단체입니다. 콘서트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학교와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어요.)  

어려움에 처한 단체는 빈소년합창단 뿐은 아닙니다. 거의 모든 음악단체들이 후원창을 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SFS)는 지난 6월 18일, 2020 시즌의 전 공연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에사 페카 살로네가 새 음악감독으로 취임을 앞두고 있었죠. 현재 SFS는 취소된 공연의 티켓금액을 티켓 기부로 후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뉴욕 필하모닉 또한 올 시즌 공연들을 전부 취소했습니다. 이로 인한 손실은 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긴급후원을 요청하는 기부 창을 메인에 걸어두고 있어요. 예술의전당 또한 예술기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음악단체 및 음악가들이 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 온라인 공연들을 많이 서비스하고 있어요. 온라인 라이브를 하기도 하고, 지난 시즌들의 공연영상을 공개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무료 온라인 공연이 공연계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호주의 뉴스사이트 The Conversation의 칼럼에서는 공연업계가 신문이 디지털화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똑같이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요. 한편, 얼마 전 BTS의 첫 유료 온라인 라이브 공연 ‘방방콘 The Live’은 전세계 75만명이 접속하며 대성황을 이루었다고 하네요. 비투비의 리더, 서은광도 단독콘서트 티켓을 오픈했는데요. 유료 온라인 콘서트임에도 예매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by 묘점원

💬포스트코로나 시대, 유료 온라인 콘서트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레터 하단에서 목소리를 들려 주세요 :-)

#점원의하루 #업무일지 #포스터의탄생 #일러스트레이터강한

공연기획 업무 중 아티스트 섭외와 공연장 대관이 확정된 후, 티켓 오픈을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은 공연 포스터입니다. 저희와 주로 작업하시는 포스터 디자이너들이 계시지만, 크레디아 공연 색깔과는 다른 장르의 공연을 준비할 때는 공연의 매력을 잘 살리고,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포스터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더해집니다.

올 8월에 준비하는 ‘썸머 브리즈(Summer Breeze)’공연이 그러한 경우입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 사이의 장르, 여름날의 힐링이라는 테마,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첼리스트 홍진호 각각의 콘서트를 하나의 이미지로 잘 살려줄 포스터를 가장 잘 살려주실 분은 누구일까? 이럴 때 저만의 치트키가 있다면 바로 일러스트랍니다. 작년부터 팔로우하고 있던 일러스트레이터 한 분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청량한 색감, 흥미로운 상상과 구성, 그 안에 늘 존재하던 따뜻한 분위기에 반해 언젠가는 크리스마스 공연 포스터로 한번 연락드려야지 마음 속에 찜해두었던 분. 버츠비, 시트로앵 등 브랜드와의 작업과 ‘박막례 일력’ 등 도서와의 작업으로 친근한 강한 작가님이죠. 장문의 섭외 이메일에 흔쾌히 당일날 작업 결정을 해주시는 시원시원함에 반해 첫 미팅 때는 설레어서 저의 목소리 톤이 계속 ‘솔⬆’이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채색에 앞서 스케치 작업해 주신 시안 4개가 하나하나 매력적이어서, 고르면서 넘나 행복😍. 공연일을 하면서 마음속 저장해 둔 좋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이런 덕업일치의 순간이 또 한걸음 내딛는 힘을 줍니다! 신중하게 고른 포스터 여러분은 어떠세요? 포스터에서 살랑 살랑 여름 바람이 느껴지나요? 
by. 앤점원
“지중해 바닷가에서 피아노를 치는 모습인데요, 수영복과 피아노가 일상적으로 매치되는 소재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더 엉뚱하고 귀엽고, 휴가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 일러스트레이터 강한(@_kang_han_)

#지금이순간 #BGM #세계음악의날 #fromRomawithamoR   
지난 6월 21일은 절기상 하지이자, 부분 개기일식이 일어난 날, 그리고 바로바로 '세계 음악의 날'이었어요. 마음껏 밖에서 모일 수 없는 음악의 날에 저 멀리 로마 산타체칠리아 아카데미카 홀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실내악단 이 무지치의 화려한 구성으로 특별 연주가 열렸죠. 그리고 이 공연은 이탈리아와 영국, 중국, 그리고 한국에서는 크레디아TV 채널에서 동시 중계 되었습니다. 너무 좋았던 그 연주를 혹시 실시간으로 보시지 못한 분들을 위해, 링크 살짝쿵 공유할게요.

조수미! 말이 필요 없는 한국의 소중한 소프라노이시죠. 지금은 로마에 거주중이시기도 합니다. 콜로라투라의 이 아름다운 목소리가 내년이면 데뷔 35년차를 맞이하신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번 라이브에서 조수미선생님은 두 곡을 불러주셨는데요. 비발디 오페라 바야제트 중 ‘나는 멸시받는 아내라오’, 그리고 모차르트의 반짝 반짝 작은 별 멜로디로 유명한 아당의 오페라 투우사 중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지요’ 입니다. 썸네일을 누르면 차례대로 들으실 수 있어요. 

(그리고 로마에서 전화로 연결된 조수미선생님과의 통화내용은 여기에!)

이 무지치(I Musici)는 이탈리아어로 “The Musicians” 이라는 뜻을 가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출신 실내악단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비발디의 ‘사계’가 지금처럼 유명할 수 있게 한, 바로 그 연주자들입니다. 중계 해설을 맡아주신 술술클래식 3인방의 말에 따르면 “비발디가 무덤에서 나온다면 이분들에게 큰절이라도 하고 싶어할” 거라고...🤣 이 무지치는 비발디의 표준이자 정답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비발디 전문가입니다. 수 천만장의 사계 음반 판매 기록을 가진 이 무지치가 직접 연주하는 “바로 이것이 비발디!” 스러운 사계는 꼭 들어보셔야 해요.

내년에 데뷔 35주년을 맞이하시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결성 70주년을 맞이하는 이 무지치는 함께 2021년 음반을 발매한다고 해요. 그리고 그 해 12월에는 내한도 예정이라고 하니! 어서 독자님들께 소식 들려드리고 싶어요.
by. 킴점원

#아_맞다! #크레디아피셜 #티켓오픈 #여름공연들
8월부터는 다시 공연일정으로 캘린더를 채워나갈 수 있을까요? 평소보다 티켓 오픈이 다소 늦어졌지만요. 화제의 손열음&클라라 듀오부터, 디토 이후 새로 출발하는 이상트리오, 기다렸던 디즈니, 그리고 야심찬 여름 프로젝트 썸머 브리즈까지! 크레디아피셜 예매정보 나갑니다~

_9월 26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_디즈니 콘서트 싱어즈, 디토 오케스트라, 이병욱(지휘)
_🔖티켓 판매중 

_9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_🔖티켓 판매중 

🎈썸머 브리즈 SUMMER BREEZE
_8월 15-16일 @롯데콘서트홀
_피아니스트 김광민 외(15일), 첼리스트 홍진호 외(16일)
_🔖티켓은 6월 26일부터 

이상트리오 ISANG TRIO - The Triad
_8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_스테판 피 재키브(Vn.), 지용(Pf.), 마이클 니콜라스(Vc.)
_🔖티켓은 7월 2일부터 (곧 공지예정!)
 
잡화점과 공연장을 사랑해 주시는 손님들의 마음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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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옆 잡화점> 은 매달 둘째&넷째 화요일에 오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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