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7월 중국 최대도시 상하이(上海)를 상징하는 둥팡밍주(東方明珠)에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을 붉게 물들인 `붉은  악마' 대형 사진이 내걸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당시 상하이시 관계자들에게 물었더니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77)을 환영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중국은 그해 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최악의 위기 상황을 겪었습니다. 중국에 체류하던 외국인들이 대거 떠나는 장면이 연일 보도됐습니다. 물론 봄이 지나고 난 뒤 사스 사태는 어느정도 진정됐습니다. 그렇지만 국제적으로 중국의 '불안한 이미지'는 여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 대통령은 7월 방중을 강행했습니다. 중국은 2008년 하계올림픽 성공에 사활을 걸 때였습니다. 사스 파문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중국을 찾은 외국정상인 노 대통령의 방중은 '안전한 중국'을 세계에 알린 효과가 컸습니다.
    그런 고마움을 담아 둥팡밍주에 한국을 상징하는 대형 걸개그림이 걸린 겁니다. 그때 상하이에서 만난 중국인들은 "이렇게 어려울 때 중국을 도와준 한국을 잊지 않겠다"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실제로 노 대통령의 방중 이후 몇 년 동안 한중관계는 최고 밀월기를 보냈습니다. 한중 관계는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서 한국이 조기에 정상화의 길로 접어든 배경에는 '중국 머니'의 힘이 컸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요즘 얘기로 돌아와볼까요.
    최근 외교가에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한국과 일본 방문 문제가 관심사가 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중국을 비우고 해외로 나갈 수 있겠느냐는 시각이 깔려있습니다.
    17년 전 사스 사태 때와 비슷하게 다시 중국 대륙을 떠나는 외국인 행렬은 중국의 고립감을 체감적으로 전해줍니다. 인접국들은 국경을 폐쇄하고 각국이 중국 여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외국기업은 그냥 나가는게 아닙니다. 그들이 갖고 있던 자산을 외화로 바꿔 나가는 겁니다.

    코로나19 사태는 봄을 지나 한동안 지속될 대형 악재입니다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중국 정부 스스로 시 주석 해외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다른나라, 특히 방문 대상국에서 먼저 얘기하는건 다른 문제입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한국 정부도 이를 잘 아는 눈치입니다.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 "양국이 이전에 합의한 대로 상반기 중에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에게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가까운 이웃 사이에 어려움을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웃나라, 중국이 힘들어할 때 진심어린 지원과 소통을 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입니다. 싱하이밍 중국 대사가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사의를 표한 것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집권 8년 차를 맞이한 시진핑 주석에게 특히 운명적인 시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이라는 중국 민중의 비판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도 시 주석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시 주석의 정치적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외교는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위상과 역할을 잘 헤아려야 합니다.  2003년 후진타오 주석과 지금의 시 주석 위상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2017 10 19차 당대회를 열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넣었습니다. 다음해 3월에는 헌법을 바꿔 '주석은 3회 연임할 수 없다'는 조항도 삭제했습니다. 오늘날의 중국은 '시황제'로 불리는 그를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남과 북을 떠나 한반도를 휘감는 중국의 영향력은 엄청납니다. 교착상황에 빠진 미국과 북한 간 북핵협상이나 남북 협력사업, 미중 갈등의 고조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현안을 거론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중국 시장에 목매달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절박한 사정도 생각해야 합니다.
    중국에 저자세 외교를 하라는 게 아닙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한국의 전략적 국익을 극대화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방중이 성사된 이면에는 김하중 주중대사의 역할이 주효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당시 방중을 놓고 한국 내부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겁니다. 특히 대통령의 안전을 고민해야 하는 보좌진들의 고민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김 대사는 노 대통령에게 '6월말이면 사스가 종식될테니 예정대로 7월초 방중을 하자'는 진언을 했다고 합니다. 중국의 발전 흐름을 정확히 읽으면서, 중국인들과 마음을 열고 소통한 김 대사의 존재감이 제대로 드러났던 일화입니다아직까지 최장수 주중대사(200110-20083)로 남아있는 김 대사는 '하나님의 대사'로 유명합니다. 1995년부터 중국인 지인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합니다.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비롯해 외교부장,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현직 외교라인과는 막역한 사이였습니다
    지금 외교현장에 '2의 김하중'이 있을까요. 어쨌거나 내공이 깊은 전문가들, 특히 외교관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입니다.

명절의 이채로운 설경   조선중앙TV 02.16

민족 최대의 경사의 날인 뜻깊은 광명성절, 수도 평양과 량강도·함경북도·함경남도·남포시를 비롯한 각지에 흰 눈이 소담하게 내려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감염증을 미연에 철저히 대책하기 위한 사업 진행     통일의메아리 02.17
김책공업종합대학병원의 의료일군들이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을 막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고있다.

병원의 의료일군들은 대학과 학부교무행정, 청년동맹일군들과의 긴밀한 련계밑에 방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학생들이 병원에 전개된 검병장소들에서 구체적인 검병검진을 받고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미연에 철저히 대책하기 위한 사업에 선차적인 힘을 넣고있다.

호담당의료일군들이 며칠밤을 새워가며 수천명의 학생들에 대한 검병검진을 성과적으로 진행함으로써 교수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있다.

호담당과와 약국의 의료일군들은 매일 담당단위들에 나가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의 전형적인 증상과 전파경로 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해설해주는 한편 개체위생을 잘 지키는데서 나서는 문제들도 알려주면서 위생선전의 도수를 높이고있다.

의료일군들은 직접검병과 간접검병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여 의진자들을 제때에 찾아내고 열이 나거나 호흡장애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교직원, 학생들을 즉시에 입원시켜 병증상을 감별하고 치료대책을 세우기 위한 사업에 보다 큰 힘을 넣고있다. 그리고 광폭항생제, 해열제를 비롯한 의약품들과 환자치료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갖추어놓고 치료활동을 기동적으로 벌려 완치률을 높이면서 원내감염예방대책을 철저히 세우는데도 응당한 관심을 돌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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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에 구걸하여 무엇을 얻겠다는것인가      조선의오늘 02.16
남조선당국이 외세에게 빌붙어 북남관계문제를 풀어보려고 무던히도 분주탕을 피우고있다.

얼마전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을 비롯한 당국자들은 미국에 날아가서 《대북개별관광》과 관련한 모의판을 벌려놓았다. 또 남조선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무성 《대북정책》특별부대표와 《한미실무팀》회의를 열고 저들의 《대북제안》에 대한 상전의 승인을 얻어보려 하였다.

이것이나 저것이나 다 동서남북도 모르는 청맹과니들의 무분별한 뜀뛰기라 하지 않을수 없다.

사실 남조선당국이 해결하려고 분주탕을 피우는 문제들은 다 동족과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문제로서 구태여 대양건너 미국에 간다고 하여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북남관계문제, 민족문제의 주인은 철저히 우리 민족이다. 가장 큰 리해관계를 가지고있는것도,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지고있는것도 우리 민족이다.
그런데 민족내부문제에 사사건건 끼여들어 훼방을 놓는 미국에 가서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것인가.

상전에게 가서 저들의 주제넘은 제안을 시시콜콜히 설명하면 그 무엇을 이룰수 있다고 생각하는것이야말로 외세의존, 친미사대에 쩌들대로 쩌든 매국노들만이 고안해낼수 있는 발상이 아닐수 없다. 북남관계문제, 민족문제에 외세가 끼여들 명분도, 자리도 없으며 력대로 우리 공화국은 민족내부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았다.

하기에 지금 남조선인민들은 남조선당국이 친미사대정책에 계속 매달리는 한 북남관계에서 아무것도 해결될것이 없을것이라고 비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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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미사용 등 생략된 내용은 별표(***)로 표기하였습니다. 영상으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설이 계속 돌고 있는데 그간 정부가 파악한 정보가 있는지, 또 만약 차후에 개별관광을 안전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어떤 정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북측에 혹시 공식적으로 확인 요청을 할 의사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네. 현재까지 북한 공식매체를 통한 확진자 발표는 없습니다. 만약 북한에 확진자가 발표...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북한당국이 WHO 측에 통보하게 돼있습니다. WHO 측도 (북한 보건성에서 통보 받은 바에 따르면) '그간 발열증세를 보인 141명에 대해 검사를 해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의 확진상황에 대해서는 북한의 공식매체와 국제보건기구 등을 통해서 파악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Q.  북한 매체에서 ‘김책공업종합대학 거기서 학생들에 대해서 검진 강화했다.’ 그런 것을 통일의 메아리에서 보도한 바가 있는데 지금 북한이 대학 개강 앞두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 파악하고 계신 게 있는지 궁금하고요. 만약에 이렇게 대학에서 각지에서 학생들이 모여들게 되면 혹시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는지,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A. 북한 보도매체를 통해 북한도 연일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방금 질의하신 대학생들의 학교 활동 관련해서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역 구멍이 생길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저희가 직접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Q.  북한에서 코로나 발생 관련, 확진 관련 보도들은 계속 나오고 있고 그런데 정부 입장에서는 북한매체에서 공식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코로나 발생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건지, 북한이 스스로 확진사실을 외부에 무조건 공개할 거라고 보시는지, ‘좀 숨기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들도 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 정부는 북한당국의 공식발표를 기준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당국이 확진자가 발생될 경우 WHO 측에 통보하게 돼있는 만큼 북한당국의 공식발표와 국제보건기구의 발표를 통해 상황을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북한 매체가 전날 개별관광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미국과 협의를 비판했는데요. 다만, 그 제안 자체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평가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던 것 같은데 통일부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개별관광에 대해서 정부의 입장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질의하신 북한의 선전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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