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에 영감을 준 '주인 살해 희곡' 하녀들!

💌 #기생충 #하녀들 #봉준호 #살인사건 #공포 #스릴러

👻유령이가 드디어 물 만났어요. 가장 자신있는 장르가 나왔거든요! (호~러~ 스릴러~😈) 여름엔 또 서늘한 공포가 제 맛 아니겠어요? 세계를 매료시킨 '기생충'의 봉감독님이 시놉시스부터 참고한 희곡이 있다는데! 그에 영감을 준 실제 살인사건까지 준비해왔어요.

#파팽자매사건_실화

프랑스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하녀들의 '주인 살해' 사건🙊

▲ 파팽 자매 당시 사건 보도 사진

기생충의 마지막 장면이 실화라니! 사실이야? 😨

놀랍게도 맞아요! 봉준호가 감명을 받았다는 장 주네의 희곡 <하녀들>은 1933년 프랑스에서 일어난 충격적 엽기 살인 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주인 살해 희곡이에요. 일명 '파팽 자매 사건'. 숙식 하녀로 7년 간 일하던 파팽 자매가 주인집 모녀의 눈알을 맨손으로 뽑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사건이죠.😱 당시 이는 프로이트, 샤르트르 등 많은 지식인들의 관심을 받아 이 살인 사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도 했어요. 당시 자매는 살인 동기로 "마담의 피부를 갖고 싶었다"고 증언했거든요. 살인 후에도 도망가지 않은 채 자기 방에서 잠을 자다 체포되기도 했구요. (👻: 크리피~)

프랑스와 전 세계를 충격으로 휩쓴 이 사건은 수많은 연극과 영화, 소설로 태어났고, 그 중에서도 <하녀들>은 파팽 자매 사건을 모티프로 딴 작품 중 제일 유명해요! 학자들이 살인의 원인과 유명에 집중한 것과 반대로 장 주네는 실제 하녀들이 벌였다는 '역할 바꾸기 놀이' 자체와 이 사건의 '연극성'에 주목해 무대로 올려보자는 발상을 하죠. 롤 플레잉을 통해 하녀들이 꿈꾸는 확상과 현실 속의 괴리는 결국 계급 갈등의 문제를 비극적으로 다루고자 한 것. 그러고 보니 과외하러 간 집에서 부잣집 엘리트 역할놀이를 하는 <기생충>의 기우, 기정과 꼭 닮았죠? 주인을 박사장을 죽이고 마는 기택도 어딘가 익숙해요.

수 많은 이들을 사로잡은 이 사건! 뭐가 매력이길래? 😲

정말 유례없는 '오싹한' 살인 사건 그 자체거든요. 프랑스의 한 시골에서 자매는 주인 모녀의 두 눈을 뽑은 것으로 모자랐는지 망치로 머리를 때리고 부엌칼로 몸과 다리를 베었어요. 서로 도구를 바꿔가며 그들은 '오븐에 들어갈 준비가 된 고기처럼' 난도질을 했고, 경찰에게 잡혔을 때에도 "이제 제대로 됐어"라고 중얼거렸다고...! 이 자매는 근친 관계를 맺곤 했는데, 전생에 부부였다고 믿었대요. 살인 당시 생리 중이던 두 자매는 범행 이후 다시는 생리를 하지 못했다는 기묘함까지!

듣다 보니 '기생충'에 대해서도 더 알고싶어! 🙏

"이 영화는 악인이 없으면서도 비극이고, 광대가 없는데도 희극이다."

- 봉준호, 텐 아시아 인터뷰, 2019.05.31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을 가리켜 '악인이 나오지 않는 희비극'이라 불렀어요. 왠지 모르게 코믹한 상황들은 마지막에 살인으로 귀결이 되지만, 왠지 누군가를 콕 찝어 살인자로 부르기에는 애매하고 범행 동기 또한 단순하고 미약해 보이죠.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블랙 코미디와 스릴러이자 강력한 메타포입니다.

한 지붕 아래에서 벌어지는 계급 간의 갈등을 보여주지만, 몇몇은 그 갈등의 존재조차 의식하지 못합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어느 인물의 편을 들어줘야 할지 마음이 계속 바뀌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죠. 누가 영웅이고, 누가 악당일까요?

영화관을 떠난 후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 미국배우조합시상식

교묘한 역할 놀이와 부르주아의 삶에 빠져 체험해 보고서야 비로소 기택의 가족은 진정한 권력의 의미와, 평민으로서의 박탈감을 느끼게 되죠. 영화에선 그 뒤틀린 인식과 계급 갈등을 '냄새'로 형상화하기도 했어요. 지하 단칸방의 곰팡이 냄새, 지하철의 눅눅한 냄새. "냄새가 선을 넘지." 냄새를 참기 힘들다는 박 사장의 말, 그리고 코를 움켜쥐는 행동. 그래서 영화에서도 계속 언급되는 단어 '상징성'은 참 이 역할놀이와 파팽 자매 사건을 따 온 <기생충>, <하녀들>의 플롯을 잘 간파하는 단어이기도 해요.

그래서 <기생충>이 해외에서 이렇게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봉준호가 전 세계의 다양한 사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였기 때문이라고 꼽는 평도 있다고! 한국스러운 영화인 줄 만 알았는데 음악부터 연출, 그리고 플롯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구의 텍스트를 많이 따오기도 했거든요.

플롯 TMI 🙋

<칸 영화제> 얼마나 대단한거길래!

▲Festival de Cannes, 칸 영화제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리는 <칸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 (칸, 베를린, 베네치아 영화제)

수상을 못하더라도 칸 영화제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나 영화계에서 이름 좀 날려'라고 할 수 있는 셈이에요. 이탈리아 파시스트 의해 정치색이 강화된 베니스 영화에 대항하기 위해 개최된 것이 칸 영화제의 시작이었어요. 매년 5월에 열리는데, 기생충이 받은 '황금종려상'은 칸 영화제의 최고상이라고 할 수 있죠!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아 더욱 감동의 물결이 흘렀죠. 감독의 재능과 참신함, 그리고 대중성과 작품성과의 조화를 영화제의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칸의 황금종려상 트로피는 잎사귀 모양! 말 그대로 종려나무의 잎사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봉 감독님은 2006년 '괴물'로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는데, 2017년 '옥자'로 경쟁부문에 데뷔했고 두번째 경쟁부문에 '기생충'으로 수상까지 거머쥐었어요.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선정 과정은 심사위원 만장일치였다고 하니 오늘은 태극기를 안고 자도 되는거겠죠? 🇰🇷

👻: 유령이는 휴가철!

선풍기 앞에서 심심한 유령이를 놀아주세요 😍

오늘의 플롯레터, 어떠셨나요?

유령이랑 놀아주기

👻: 연극과 예술! 생각보다 우리와 더 가까워요.

연극은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결국 사람과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어요.

이상, 연극의 부흥을 꿈꾸는 플롯이었습니다!

유령이👻가 살금살금 전달하는 플롯레터는 가끔씩 메일함에서 사라지기도 한대요.

매주 플롯레터를 안전하게 받아보실 수 있도록

꼭 playalot@playalot.co.kr를 주소록에 추가하시거나 VIP로 등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