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6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이 매주 금요일 발행하는 고품격 생활·문화 섹션 '웨이브'입니다. 음식, 패션, 리빙, 인테리어, 건축, 예술, 레저 분야를 망라해 깊이 있는 정보와 스토리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운명에 길을 묻다
청춘 占성시대


Cover Story
미신과 학문 사이, 사주 사용 설명서
‘사주쟁이와 명리학자.’ 한국에서 사주를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개의 용어가 보여주듯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정해진 운명이란 생각에 절대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사주팔자는 미신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명리학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900여 년 전인 중국 남송시대입니다. 당시 도교 수행가이던 서승은 불행하게 살아가는 민초들이 자유의지를 갖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일간(日干)을 중심으로 생극(生剋) 관계를 분석하는 방식의 명리학을 만들었습니다. 측은지심이 바탕이 된 인문학이 명리학의 시작인 셈이죠.
매력적인 도화살·활동적인 역마살
얄궂은 운명을 뒤집다

사주에 관한 5가지 궁금증

나의 사주는 좋은 사주일까. 나쁜 사주일까. 나와 같은 날 태어난 내 친구와 나의 인생은 왜 다를까. 사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궁금증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사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생긴 편견과 오해도 있습니다. 
1.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은 같은 삶을 살까요? 
2. 좋은 사주, 나쁜 사주는 있을까요? 
3. 제왕절개로 완벽한 사주를 만들 수 있을까요? 
4. 사주를 보면 궁합을 알 수 있을까요? 
5. 사주로 죽음을 예상할 수 있을까요? 
한 번쯤 가졌을 사주에 대한 궁금증 다섯 가지를 풀어봤습니다.
'AI 봇'이 운세 상담
연예인 사주풀이는 유튜브 킬러 콘텐츠로
온라인으로 옮겨간 사주 산업

“정말 답이 없어요.” ‘답 없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각종 사회적·경제적 불안이 가득한 이른바 ‘불확실성의 시대’, 사람들은 내 인생과 미래에 대한 해답을 줄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이런 수요에 발맞춰 미래의 방향을 알려주는 운세·사주 서비스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확한 산업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새 온라인 시장에서 다양한 업체들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내 운명을 결정짓는 건 '나'라는 의지
 명리학이 그 해답을 찾아줬죠"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59)는 평생 월급을 받아본 일이 없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한 뒤엔 영화를 만들었고, 이후 오랫동안 대중음악평론가로 살았습니다. 마흔 넘어 시작한 명리학 공부 덕분에 대중에겐 명리학자로 더 유명합니다. 그가 2015년 쓴 《명리》라는 책은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로 꼽힙니다. 글을 짓는 것만으로 밥을 먹기 충분했고 이름도 널리 알렸습니다. 그런 그가 3년 전부터 ‘월급쟁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경기문화재단 대표로 기관장이 됐습니다. 지난 7일 강 대표를 경기 수원시 경기문화재단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인생과 사주, 명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세 시간 동안 길게 풀어놓았는데도 지루할 새가 없었습니다. 타고난 이야기꾼의 1인극을 문답으로 정리했습니다.
사주보다 가볍게 고민 상담하고 싶다면
타로카드·황도 12궁
사주 외에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타로카드, 황도 12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타로는 방식이 간편하고 접근성이 좋아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입니다. 타로카드는 총 78장으로 구성됩니다. 카드를 잘 섞은 뒤 마음속에 질문을 품고 끌리는 카드를 선택합니다. 이렇게 뽑은 카드를 타로마스터가 해석하며 질문에 대한 답을 풀이하는 것이 ‘타로리딩’입니다. 타로카드를 보면 신, 사제, 동물 등 카드마다 제각기 다른 신비로운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저마다 중용, 절제, 정의 등 고유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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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가격 7만원
당신의 인생커피 찾아드리죠

마니아들 줄 서는 스페셜티 커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카페 빈브라더스. 입장권을 보여주니 바리스타가 매장 한쪽에 있는 테이스팅 룸으로 안내합니다. 몇 평 남짓의 작은 공간에 커피 테이스팅 코스를 진행할 바리스타 한 명과 고객 세 명이 마주했습니다.
 이날 바리스타가 소개한 커피는 커피업계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조지프 브로드스키가 설립한 ‘나인티플러스’의 실험적인 커피였습니다. 파나마에서 재배된 게이샤 품종의 커피를 가공해 향기로운 사케와 잘 구워낸 빵과 같은 향미를 낸 게 특징입니다. 1시간 남짓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커피에 대한 설명과 시음이 이어졌습니다. 이 코스의 티켓 가격은 7만원. 높은 가격에도 커피 마니아가 몰려 순식간에 매진됐습니다.

내가 오르는 건
암벽이 아닌 나의 한계다

올 댓 취미
실내 암벽등반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 왼손으로 홀드(인공암벽에 붙어 있는 손잡이)를 잡고 매달린 채 닿을 듯 말 듯 한 곳에 있는 마지막 홀드를 노려본다. 왼팔을 지렛대 삼아 몸을 흔든다. 몸의 관성이 오른쪽으로 쏠릴 때 왼손을 놓는다. 아무것도 의지하지 않은 몸이 공중에 떠 있다. 오른손으로 홀드를 낚아챈 순간 몸에선 호르몬이 솟구친다. 
 “해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실내암벽등반장 볼더프렌즈 클라이밍에서 암벽등반을 직접 경험한 후기입니다. 최근 도시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는 암벽등반의 매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여름이 보내는 蓮歌(연가)

10만 송이 연꽃 만개한 당진 합덕제

장맛비가 지나간 다음날 충남 당진 합덕제에는 탐스러운 연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티 없이 깨끗한 백련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화사한 홍련, 가냘프지만 청초한 수련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냅니다. 여름 꽃의 대표는 역시 연꽃입니다.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깨끗함을 유지합니다. 깨달음을 구하는 스님들이 연꽃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다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권하여 여행을 떠나라고 말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떠나기 어렵다면 곱고 깨끗하고 향기까지 품은 연꽃을 보며 마음을 달래보면 어떨까요.

녹색사과로 얼굴 가린 이 남자
비틀스·애플에 영감을 주다

이명옥의 명작 유레카
르네 마그리트 '사람의 아들'

미국 MIT 슬론경영대학원의 할 그레거슨 교수는 세계적 혁신기업의 최고경영자들과 인터뷰한 사례를 바탕으로 질문이 혁신가의 DNA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는 질문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질문에는 인생 전반에 걸쳐서 새로운 통찰과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경이로운 힘이 있다(……)가장 좋은 질문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긍정적 변화를 가져온다.’ 벨기에 출신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대표작 ‘사람의 아들’은 호기심을 자극해 탐구 활동으로 이어지는 좋은 질문의 사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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