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블랙프라이데이에 신용카드를 자르는 사람들👥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최근 온·오프라인상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라는 문구를 보신 적이 있나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진행하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는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졌고,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도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 신용카드를 자르고 이른바 '좀비워킹'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블랙프라이데이'와 '바이낫띵데이'가 같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가 과해지면 지구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데요. 블랙프라이데이와 바이낫띵데이를 통해 소비와 환경 문제를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와 바이낫띵데이'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쇼핑 물결이 넘치는 날, 블랙프라이데이👝
(출처: 한국일보, 로이터 연합뉴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매년 11월 네 번째 금요일을 이야기합니다. 이날은 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 시즌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하는데요. 미국에서는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12월 크리스마스까지 최대 쇼핑 시즌이 시작됩니다. 이 기간에는 활발한 소비 활동이 이뤄지죠. 마트나 회사는 파격적인 할인을 적용해 물건을 판매하고, 사람들은 싼값에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지갑을 여는 날입니다.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 열풍은 전 세계로 퍼졌고, 우리나라도 이를 따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열고 있는데요. 올해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온·오프라인상에서 다양한 쇼핑 이벤트가 진행됐다고 합니다심지어 우리나라 한 패션 스토어에서는 2021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누적 판매액이 1232억 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관련해 여러 유래가 있지만 그중 가장 유력한 두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요. 먼저 기업들이 연중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날이라는 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한 미국 육군과 해군의 풋볼 경기가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1890년부터 매년 11월 마지막 주 일요일, 필라델피아에서 미국 육군과 해군의 풋볼경기가 열렸습니다. 이 경기는 큰 인기를 얻었고, 사람들은 경기를 보기 위해 필라델피아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경기가 열리는 시기상, 사람들은 경기와 추수감사절을 함께 즐기면서 쇼핑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모이면 이에 따른 각종 사건·사고도 벌어지겠죠. 그래서 이때만 되면 고통받는 경찰들이 이날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부정적 의미의 블랙프라이데이인 셈이죠.

바이낫띵데이를 알고 계신가요?
(출처: CTV news)
한편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날 세계 곳곳에서는 ‘아무것도 사지말자(Buy Nothing)’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이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에게블랙프라이데이 ‘바이낫띵데이(Buy Nothing Day·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입니다 즉 바이낫띵데이는 미국의 과잉 소비주의를 겨냥해 생긴 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날 하루만큼은 아무것도 사지말자는바이낫띵데이’는 1992 9캐나다의 사진작가 테드 데이브가 과소비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며 시작됐습니다. 이후 바이낫띵데이는 1997년부터 연중 최대 쇼핑 날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정착됐습니다. 바이낫띵데이에는 상품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자원고갈에 대해 생각하고, 유행과 쇼핑에 중독된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소비행태의 반성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진행됩니다. 블랙프라이데이 동안 오히려 아무것도 사지 않고 우리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과소비를 일삼았는지 반성해보자는 취지의 캠페인이죠.

여기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신용카드를 자르거나, 카트에 아무것도 담지 않은 채로 빈 쇼핑카트를 끌고 돌아다니는 일명 좀비워크퍼포먼스를 하기도 합니다. 나아가 이날을 기념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바이낫띵데이는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소비행태의 반성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벌어지는 날인데요. 에드버스터는 바이낫띵데이를 두고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이 소비 습관을 하루 동안만 바꿔놓는 것이 아니라 덜 소비하고 덜 낭비하게 하는 지속적 삶의 방식을 시작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단순히 하루 동안 소비를 하지 않는 차원을 넘어, 소비를 위해 자연을 파괴해 오지는 않았는지, 아동의 노동을 착취하지는 않았는지 등 착한 소비에 관해 생각해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출처: 뉴시스)
-과소비와 환경 문제
물건을 많이 사거나 만든다는 건 환경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블랙프라이데이와 관련해 환경 지적이 꾸준히 이어지는 이유는 물건의 생산과 배송 등의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물건 생산 과정에서 많은 자원을 사용하고, 탄소를 배출해 환경오염을 가속화 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옷 한 벌을 만들려면 물, 석유, 에너지와 같은 여러 자원이 필요합니다. 원산지와 물류센터를 오가는 과정에서 공해와 폐수와 같은 오염원이 생기기도 하죠. 또한 금방 필요 없어진 상품은 쓰레기가 되어 버려지게 됩니다.

이처럼 과소비는 제품의 과잉생산과 배송량 증가를 초래합니다. 이는 탄소 배출량을 증가 시켜 지구를 파괴하죠.
🌳지속가능한 책임소비 원칙🌳
  1. 꼭 필요한 것만 사기 : 소비하기 전에 해당 물건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2. 불필요한 사은품 거절하기 : 1+1이나 사은품이 포함된 제품필요하지 않은 프로모션용 공짜 선물을 거절합니다.
  3. 중고거래나눔하기 : 2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은 과감히 정리합니다또한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중고거래를 적극적으로 이용합니다.
  4. 지역 상품 구매하기 : 상품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은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줍니다. 가능하다면 가까운 지역의 상품을 구매합니다.
지구를 생각하는 착한 소비를 향해🌿
소비의 유혹이 만들어내는 충동구매와 무분별한 소비는 환경에 악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온갖 물건이 차고 넘치는 시대, 소비 행위를 잠시 멈추고 소비와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블랙프라이데이와 바이낫띵데이. 우리의 소비가 지구를 파괴하고 있진 않은지, 미래 세대들이 사용할 자원을 다 써버리는 것은 아닌지, 소비와 환경에 관해 함께 고민해보고 실천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3줄 요약 <
👆. 1년 중 가장 큰 세일 기간, 블랙프라이데이...과소비로 이어져😞
✌.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바이낫띵데이...과소비 문제 다루는 날!
👌. 우리의 소비 생활과 환경에 관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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