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9ㅣ  구독  지난레터 

Today's editor : 최승진 기자

이번주 이야기
안녕하세요? 세계지식포럼 사무국의 최승진 기자입니다. 미 연준이 '자이언트 스탭'으로 금리인상에 나선 이후 경제학계에서는 '적정 수준의 금리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가도 문제지만 과도한 금리 인상은 경제를 침체로 빠지게할 위험이 있기 때문인데요. 경제학계의 거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최근 칼럼과 방송에서 내놓은 시각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이번주 '글리영(글로벌 리더들의 영어)'에서는 소설 '파친코' 이민진 작가의 5가지 핵심 영어표현을 다룹니다. 세계지식포럼의 명장면을 소개하는 '김PD's 픽'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창업자인 마크 레이버트의 강연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물 포커스: 폴 크루그먼(뉴욕시립대 교수)

SAVE THE DATE: 트라이 에브리싱 2022

글.리.영: 설 파친코 작가 '이민진'의 5가지 핵심 영어표현

김 PD’s 픽: 마크 래이버트(보스톤 다이내믹스 창업자)

 인물 포커스

"가학주의자 말만 듣지 마!"

신중론 설파 나선 폴 크루그먼

by. 최승진 기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지난주 의미심장한 칼럼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방송에도 출연해 같은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칼럼의 제목은 "가학적 통화주의'의 위험을 주의하라(Beware the Dangers of Sado-Monetarism)"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인플레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울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No.1  

가학적 통화주의(Sado-Monetarism)

먼저 생소한 용어인 '가학적 통화주의'는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는 목적에 사로잡힌 나머지 다른 경제현실은 외면하고 긴축을 밀어붙이는 태도를 뜻합니다. 필요 이상의 금리인상과 재정긴축을 요구하는 일군의 경제학자들이 있고, 지금 이들이 승기를 잡고 있다는 게 크루그먼 박사의 생각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경제학계를 달궜던 '인플레 논쟁'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죠. 로런스 서머스 교수를 필두로 한 일군의 경제학자들이 인플레이션의 위협을 강조했고, 재정과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옐런 장관과 파월 의장은 이같은 우려가 과도하다고 맞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플레는 현실이 됐고,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 8.6%라는 기록적인 수치가 나오자 옐런과 파월은 코너에 몰렸습니다. 그리고 실수를 만회하고자 급격한 금리인상과 긴축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의 논쟁에서 옐런, 파월과 같은 편에 섰다 쓴 맛을 본 크루그먼 교수가 지금 시점에 "그렇다고 너무 나가면 안돼"라는 메시지를 던진 겁니다.
No.2  

더 공격적이어야 할까

금리인상은 주택담보대출, 기업대출 금리를 올려 결과적으로 경기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과감하게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매파'들의 목소리가 더 큰 상황입니다.

크루그먼 박사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면서도 더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까지는 없다는 시각입니다. 

첫째, 인플레이션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석유·식량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촉발한 것이다. 그렇기에 어차피 통제하기 어려운 것이다.
둘째,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서 경제가 과열됐다. 그래서 이미 강한 대응을 한 상태다. 근데 이게 충분하지 않은 걸까?
No.3  

"한달치 숫자를 너무 많이 쓰지 말라"

크루그먼 박사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연준의 기본적인 의무를 위해서는 연준이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경제주체들이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갖고 경제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의 질문은 "지금 경제주체들이 물가가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 -5년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호장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금리차가 2.74%포인트였다. 이것은 금융시장에서 현재와 같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 내다본다는 뜻이다.
  • -뉴욕 연준이 진행한 소비자 기대치에 대한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년간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5년 예상은 "안정적"이라고 답했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악화될 것이라는 다른 지표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 달간의 숫자를 너무 많이 쓰면 안된다(too much of one month's number)"는 시각입니다.
No.4  

80년대형 경기침체

크루그먼 박사는 "인플레이션은 문제이고, 연준은 긴축해야 한다. 그러나 연준이 경제가 더 깊은 슬럼프에 빠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비극이 될 것이다"라고 글을 마칩니다.

제가 크루그먼 박사의 글을 들고 나온 것은 이 짧은 글이 현재의 경제 이슈들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은 현실이고, 현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금리인상은 경제 전 분야에 파급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자산시장 곳곳에 있던 거품을 걷어냅니다. 거품이 많이 낀 자산시장에서 거품이 걷어지면 붕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경제위기가 미국의 금리인상기에 촉발됐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글로벌 경제에는 너무도 많은 질문들이 놓여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과연 얼마나 지속될까요?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어느 정도까지 금리를 올려야 경기침체를 막을 수 있을까요? 우크라이나 전쟁은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까요? 그 결과 경제위기가 올까요? 오게 되면 언제, 어느 자산 시장에 닥치게 될까요? 이 가운데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자산시장은 없을까요? 새로운 공급망 하에서 중국 경제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9월 20~22일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이런 질문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경제석학들의 이야기를 들을 예정입니다. 뉴스레터 독자 여러분께도 이들 석학들에게 질문을 던질 기회를 드릴 계획입니다.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SAVE THE DATE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면 누구나

'트라이 에브리싱' DDP에서 개최

by. 김태성 기자

매년 세계지식포럼 기간에 함께 열리는 행사이죠, '트라이 에브리싱' 올해는 921일부터 23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립니다. 서울시와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서울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Everything) 시도(Try)한다' 스타트업의 도전정신을 담았습니다. 

△트라이 에브리싱 2021 세션 현장 <사진=매경DB>

트라이에브리씽 기간에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경진대회가 연쇄적으로 열리고, 세계지식포럼 연사들과 다수의 글로벌 벤처캐피털(VC) 대표들,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함께하는 강연도 준비 중입니다.

 ·중견기업의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자 대상 스타트업 기업설명회(IR) 진행과 함께 우수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돕는 '투자자와 스타트업 맞춤형 상시 밋업(Meet-up) 시스템' 구축합니다. 밋업 참여로 투자 기회를 찾고 싶은 스타트업은 트라이 에브리싱 홈페이 스타트업 플러스 플랫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세계 최대 사회혁신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익스트림테크챌린지(eXtreme Tech

Challenge·XTC)' 한국·아세안(ASEAN) 지역 예선전 또한 함께 진행되고,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면 개인이나 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있는 ' 국민 창업오디션'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스타트업들의 모임인 '매경 라이징 임팩트' 참여 기업과 투자단, 멘토들을 만날 있는 세션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글.리.영

로벌 더의

(날리지 스푼) 

소설 파친코 작가 '이민진'의 5가지 핵심 영어표현

#영어회화 #실전영어 #비즈니스영어

날리지스푼의 새로운 코너 '글로벌 리더의 영어'('글.리.영')에서는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참여한 글로벌 주요 리더들의 연설을 통해 고급 비즈니스 영어를 익혀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일곱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영상에서는 애플TV 히트작 '파친코'의 원작 소설 작가 이민진의 핵심 영어 표현을 짚어봅니다.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BBC에서 '2017 올해의 책 10'으로 선정된 소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부산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이주한 재일동포와 그 가족의 삶을 그렸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이민진 작가의 비즈니스 영어를 영상으로 익혀보세요.

🎬
 세계지식포럼 유튜브 채널 운영자(PD)가 추천하는
김 PD’s Pick!
 현대차가 인수한 로봇 기업, 보스톤 다이내믹스 창업자 마크 래이버트의 최신 로봇 이야기

마크 래이버트(보스톤 다이내믹스 창업자)

지난 2021년 세계지식포럼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무대를 장악한 로봇이 있습니다.
바로 보스톤 다이내믹스4족 보행 로봇 스팟입니다. 이날 스팟은 기다란 팔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장애물에도 가볍게 뛰어넘어 온·오프라인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세계적인 로봇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인수해 기술개발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1 WKF에서 마크 래이버트 회장은 개발되고 있는 로봇들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전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로봇들은 BTS처럼 춤을 추기도 하고, 체르노빌 사고현장과 스페이스X 우주발사대의 점검 등 다방면에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지지능과 운동지능이 상호작용하여 로봇의 가능성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래이버트 회장의 목표는 로봇에게 인지지능을 주입하는 것입니다. 로봇의 운동진행을 전문가가 프로그래밍으로 설정하는 게 아니라, 로봇에게 사람의 행동을 보여주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그의 비전과 일명 로봇개 스팟의 운동신경이 궁금하다면 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입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고 지치기 쉬운 계절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매일 매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1. 본 메일은 세계지식포럼 유료 참가자와 뉴스레터 구독자에게 발송됩니다
2. 스팸메일로 잘못 분류되는 것을 막기위해서는 발신주소 newsletter@wkforum.org 이메일 주소록에 추가하시면 됩니다. 
세계지식포럼
매경미디어그룹 ㅣ 서울 중구 퇴계로 190 매경미디어센터 
02-2000-2411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