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파타고니아의 비밀 메시지 2.걸그룹 스타트업 3. 창밖 풍경 여행
2020.9.21  #13호    웹에서 보기    지난 뉴스레터 보기

 안녕하세요, 서울라이터입니다. 하늘은 높아지고 말은 살찌는 가을 아니랄까봐, 요즘 체중계 숫자를 보고 허걱 놀랄때가 많아졌어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했냐? 아니요. 의심병자인 저의 선택은 체중계를 새로 사는 것! 디지털 체중계는 놓이는 위치에 따라 숫자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해서 새롭게 아날로그 체중계를 주문했답니다. 아침마다 티볼리 라디오를 켜고, 아날로그 체중계에 오르는 생활이라니! 🙀이렇게나 달라진 세상 속에서도  아날로그 제품처럼 대체할 수 없는 무언가가 된다는 건 매력적인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럼, 한 주간의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를 전해 드리는 서울라이터즈 레터! 시작합니다.
💌 파타고니아의 비밀 메시지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게 3가지 있는데요. 1. 외국인 2. 빙판길 3. 한국 네티즌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워낙 똑똑하니까, 일일이 구구절절 말하지 않고 스리슬쩍 어딘가에 무언가를 숨겨놓아도 소름끼치게 다 찾아내잖아요.  파타고니아가 한 깜찍한 짓을 좀 보세요. 의류 태그에 '개**들 보내 버리기 위해 투표하라'는 메시지를 적었네요. 파타고니아는 제대로 브랜드 액티비즘을 보여주는 브랜드죠. 무려 10년 전 블랙 프라이데이에 게재된 'Don't buy this jacket' 광고는 아직까지도 종종 회자가 되는데요. 내구성이 강해 10년 이상 입을 수 있는 자켓이지만 아무리 친환경 제품이라도 온실가스 20%가 배출되고 2/3의 천이 버려지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다면, 이 재킷을 사지말라는 명작 광고였죠. 말 뿐인 게 아니라 파타고니아는 유기농 순면을 사용하고, 재활용 소재를 쓰는 등 자신의 브랜드 철학을  쭈욱 행동으로 옮겨 왔기 때문에 많은 팬들을 확보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었던 거겠죠?  
😏오뚜기에도 메시지가?
최근 SNS에선 오뚜기의 소리소문 없는 마케팅도 화제가 됐었어요. 바로 컵라면 바닥에 이런 메시지를 넣은 건데요. '의료진 덕분에', '잘 먹고 코로나 극복', '코로나를 이길 라면' 과 같은 문구를 바닥에 적었고, 우연히 이걸 발견한 사람들이 '라면 뜯다 가슴 뭉클했다', '역시 갓뚜기다!'라며 감동받고 있어요. 이 문구들도 그간 오뚜기라는 브랜드가 보여준 바른 행보 덕분에 더 진정성있게 다가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KFC의 비밀을 알아차린 한 남자의 최후
그런가하면 KFC도 이런 비밀스러운 언팔 마케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팔로잉하던 3만 5000명을 언팔하여 0으로 만든 뒤 다시 단 11명만 팔로잉한 거예요. 그 11명은 5명의 스파이스 걸즈와 6명의 이름에 허브가 들어간 사람들, 이런 언팔 마케팅을 계획한 KFC는 누군가 제발 알아차리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두달 후! 마침내 한 남자가 이 팔로잉의 비밀을 트위터에 알립니다. 그 다음은요? 엄청난 이슈가 됐죠. 결국 처음 이 캠페인을 캐치한 남자는 KFC 할아버지에 업혀 승리의 치킨을 들고 있는 그림을 선물 받아 두번째 이슈의 주인공이 됐답니다. 요즘은 어쩌면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적당히 불친절한 마케팅이 더 통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걸그룹 스타트업이 있다고?

이 걸그룹의 이름은 API! 일반적으로 API는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약자로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을 말한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이 걸그룹의 API는 Awesome Pretty Idol!(어썸 프리티 아이돌)의 약자라고 합니다. API에겐 서글픈 사연이 있는데요. 이 멤버들은 원래 홀리데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한지 1년 정도 된 아이돌이었어요. 그런데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은 거죠. 보통은 이렇게 되면 뿔뿔이 흩어져 각자 살 길을 찾아나서잖아요. 그런데 요 친구들은 별도의 소속사 없이 멤버들이 각각  CEO, CPO, CMO 등 직책을 나누어 스스로 활동할 길을 모색하게 된 겁니다. 법인을 만들어서 돈도 공동으로 관리하고, 홈페이지도 노션으로 직접 만들고, 유튜브 컨텐츠도 직접 기획하고! 정말 씩씩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괜시리 맴 짠하고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컨셉이 아닌 진짜 걸그룹 스타트업 API! 앞으로 더 큰 인기 얻고 더욱 성장하시길 바라요~
홈페이지 👉https://www.notion.so/API-6c641706b97c4e19ad9e153ebc2038dc
🖼 창문 너머 어렴풋이 여행 생각이 나겠지요

집콕 생활에서 창문은 집 안의 나와 집 밖의 세상을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죠. 사람들이 매일 보는 창문 뷰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인기입니다. 소낼리 랜짓(Sonali Ranjit)과 배쉬나브 발라수브라매니엄(Vaishnav Balasubramaniam) 어느 나라 사람인데 이렇게 이름이 어렵냐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이 곳은 다른 사람의 창을 통해 세상 어딘가를 잠깐 경험하게 해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대요. 인터넷만 있다면 창밖 풍경을 나누며 이 아름다운 지구를 다시 여행할 수 있게 해주는 곳, 그리고 풍경을 통해 코로나를 이겨내는 더 나은 기분을 만들어 주는 곳. 오늘도 윈도우 스왑에는 새로운 도시의 풍경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윈도우스왑 홈페이지 👉https://www.window-swap.com
틱톡과 유튜브의 차이를 아세요? 바로 썸네일이 있고 없고의 차이! 틱톡은 자동추천 피드이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쓱쓱 넘기기만 하면 새로운 영상이 무한으로 뜨죠. 그런데 유튜브는 알고리즘으로 자동 추천되긴 하지만 썸네일을 보고 클릭을 해야합니다. 왜 나는 틱톡에만 들어가면 두시간이 순삭인가 하는 의문점을 해소해준 이야기였습니다. 앞으로의 컨텐츠는 틱톡 포멧처럼 무얼 클릭할 것인가 같은 작은 고민까지도 줄여주고 나의 취향에 맞춰 정확하게 추천 해주는 방향으로 진화하지 않을까 살짝 생각해봤습니다. 오늘은 요렇게 짧게 준비해보았어요. 여러분, 가을도 이렇게 짧고 빠르게 지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어서어서 가을 즐기러 나가세요~! 그럼 다음 주에 또 만나요 See Ya!

published by Seoul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