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축(申丑)을 맞아
 
유 정 규
(이웃사촌지원센터장)
 
안녕하세요.
매년 이 즈음이 되면, 의례적으로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내며, ....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만 올해는 다사다난을 넘어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정말 고통스러운 한해였습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비드19’로 인해 지난 한 해 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아니 고생하고 계십니까? 백신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이제 이 바이러스를 친구처럼, 가족처럼 일상 속에서 함께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비관적 전망이 우리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연극은 계속되어야 하기에 다시 희망을 안고 새로운 한해를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저희 센터도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갖고 지난 1년을 되돌아봅니다. 아시다시피 저희 센터는 이웃사촌청년시범마을사업을 성공적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진 민관협력의 중간지원기관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청년이 찾는 안계, 지속가능한 의성을 비전으로 지역공동체활성화, 도시청년연계(지원), 청년일자리창출(지원) 등의 과제를 수행해 왔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그 정책을 수행하고 추진해야 할 주체인 지역주민의 동의와 협력을 얻지 못하면 그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는 지역주민의 이해와 정책수용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주민주도의 행복마을자치사업을 추진하였고,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하는 주민동아리지원사업주민아이디어경진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자금을 지원해서 청년을 유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에 머물기를 희망하는 청년을 찾아 지원하는 방식으로 청년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의성에서 살아보기(청춘구행복동, 예술가일촌맺기)’ 사업을 기획추진하였고,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아직 구체적인 성과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도시청년단체들과의 MOU체결을 통해 농촌지향의 청년들과 접촉면을 꾸준히 확대해 왔습니다. 그리고 범국민농촌사랑운동분부(농협중앙회)와의 연계를 통해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우리 의성을 알리는 탐방사업도 추진했으며, 농어촌유토피아추진단과 협력하여 지역의 재생을 위한 의성의 노력을 널리 알리는데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계획은 컸지만 실행은 이에 따르지 못했다는 반성을 올해도 반복하게 됩니다. 핑계를 대자면 수도 없이 많겠지만 결국은 우리의 역량과 노력이 부족했다는 결론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코비드19’ 때문에 많은 사업이 축소되거나 지연되었으며, 일부 사업들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내부의 준비와 열정과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고, 그 답은 늘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미세하게나마 거리에 활력이 생겼다는 희망적인 평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룬 성과에 비해 외부의 과도한 관심과 호평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지역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의성군(행정)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저희 센터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시는 여러분들의 보이지 않은 성원 역시 귀중한 뒤받침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21, 새해에는 더 많이 준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채찍을 부탁드립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는 경자(庚子)년 마무리 잘하시고, 신축(申丑)년 새해에는 올해보다 더 행복하고 건강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2020. 12.
 
의성군 이웃사촌지원센터장 유정규 드림
 
의성군 이웃사촌지원센터 (협동조합 함께이룸)
Tel : 054-862-2947 | http://unsc.or.kr/
경북 의성군 안계면 안계길 165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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