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고야의 초상화

“근처에 있는 초상화 <친촌 백작 부인>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이 초상화는 고야의 작품에서 단순함과 직접성이 매우 매력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백작 부인은 불분명한 공간의 빈 의자에 앉아 있을 뿐이지만 대단한 실재감을 가집니다. 고야는 보는 사람이 요구할 법한 백작 부인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화면에 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카라바조에 대한 나의 주장으로 되돌아가게 합니다. 훌륭한 미술가의 결정 또는 초점 말입니다. 이 작품이 그 완벽한 예입니다. 마음을 사로잡는, 심지어 넋을 빼놓는 이 작품의 특징은 대부분 백작 부인이 모델이었을 때 거기에 분명히 존재했던 것들 중 고야가 취사선택한 것에서 기인합니다. 가구와 화려한 장식의 벽, 커튼은 그에게는 관계없는 요소들이었던 겁니다.”

필립 드 몬테벨로, 마틴 게이퍼드, 주은정 역, 『예술이 되는 순간』(디자인하우스, 2015), pp. 167-170.

[News] 3월 4주

세 화가의 마지막 자화상

사람의 눈을 똑바로 마주하기는 쉽지 않다. 불문학자 박정자는 '시선은 권력이다'에서 '타인의 시선은 냉혹한 권력의 하나'라고 했다. 혐오감, 두려움,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 렘브란트의 시선은 편안하다. 자화상은 그림일 뿐이지만, 눈 맞추기 쉽지 않은 것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이 자화상은 편안하게 마주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초월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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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 과학센터' 건립...어떻게 추진되나

“문화유산 과학센터 건립과 함께 공사립 박물관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수많은 양의 박물관 소장품 현황을 파악할 방침", "문화유산 과학센터는 문화재의 진위를 둘러싼 논쟁이 생겼을 때도 합리적인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다. 원격으로 다른 박물관에 있는 소장품들을 진단해주고, 과학적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상 디지털 보존 처리를 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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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2023 시네 도슨트' 서울-대전 확대 오픈

이번 시네 도슨트는 시즌제를 도입해 매 시즌별 주제를 갖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시네 도슨트'는 총 4개의 시즌제로 운영한다. 시즌1은 4월 3일부터 5월 6일까지 진행되며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신화가 그린 그림, 거장의 예술작품들을 통해 그리스 신화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신화 시대의 시작',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신화의 주인공, 올림푸스 12신', '신화의 주인공, 인간 영웅', '그리스의 황혼과 신화시대의 마감' 등 총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대전에서 진행되는 '시네 도슨트'는 4월 6일부터 11월 16일까지 월 2회 격주로 15회차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극장에서 떠나는 세계 미술관 나들이'를 주제로 서유럽을 넘어 러시아, 미국 등 세계 미술관이 품고 있는 문화와 예술사를 만나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 코엑스에서 진행했던 커리큘럼으로,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과 이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거장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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