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가 위기일까? 영화관이 위기일까?

영화가 위기일까?

영화관이 위기일까?

구독자 안녕? 지난 일주일은 어떻게 보냈어? MCU의 찐팬인 마부뉴스 제작진은 “이번 영화는 잘 되어야 할 텐데…”하는 마음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를 관람했어. 인피니티 사가가 종료된 이후에 나온 MCU 영화들이 영 별로여서 걱정이 많았거든. 그런데 <가오갤 3>는 다르더라고. 오랜만에 예전 MCU 영화 느낌이 들어서 얼마나 신났는지 몰라!

재밌는 영화를 보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하는지라 꾸준히 영화관엘 가고 있는데, 이번 <가오갤 3>는 정말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이 상영관을 가득 채웠더라고. 영화관 표 값이 많이 올라서 한동안 관람객들을 찾기 힘들었거든. 굳이 영화관을 가지 않더라도 어디서든 영화를 볼 수 있는 OTT도 있으니까 이리저리 영화 산업이 힘든 상황인거지. 특히 한국 영화가 위기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고. 그래서 오늘 마부뉴스가 이야기하려는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야. 구독자가 생각하기에 요즘 영화 시장 상황은 어떤 것 같아?

영화가 위기일까? 아니면 영화관이 위기일까?

[FEEDBACK] 탈 플라스틱

지난 주 <종이 빨대를 쓰면 거북이가 더 이상 죽지 않을까?> 레터는 잘 읽었어? 레터 끝에서 구독자들에게 과연 탈 플라스틱 사회가 가능할지 물어봤어. 어떤 독자는 ‘탈 플라스틱’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플라스틱을 아예 쓰지 않는 것과, 만들어진 플라스틱을 모두 재활용하는 방법 두 가지를 말하면서, 둘 중에 보다 가능한 쪽으로 움직이자고 이야기해주었어.

반대로 어떤 독자는, 이미 우리는 플라스틱과 함께하는 삶에 너무나도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플라스틱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지. 플라스틱의 유해성에 대해 알고, 플라스틱이 없는 생활을 실천할 방법을 고민하는 구독자도 있었어. 다들 좋은 의견 고마워!🐢

변해버린 환경 1. 영화관 표 값이 확 올랐다

우선 우리나라 영화 시장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부터 살펴보도록 할게. 아마 구독자도 심심치 않게 이런 광고 문구 봤을 거야. “전 세계 최초 개봉”. 예전처럼 북미 시장이 영화 시장을 꽉 잡고 있던 시대였다면 볼 수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거든. 더 이상 북미 시장이 1인자인 시대는 갔어. 코로나19 상황이었던 2020년과 2021년엔 중국이 전 세계 영화 시장 1등을 하기도 했지.

2022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추정치는 251억 6,900만 달러 정도야. 이 중 미국이 69억 달러로 1위인데 비율은 27.4% 정도지. 뒤이어 중국이 17.7%로 2위, 일본이 6.2%로 3위를 기록했어.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의 2022년 박스오피스는 8억 9,800만 달러 규모로 전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어. 할리우드 입장에선 우리나라 시장이 영화 배급 시점을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우리나라 시장을 주요 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거야.

이렇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전 세계 영화 시장에서 견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영화 시장이 코로나 판데믹 이후엔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이야. 코로나 판데믹 이전인 2019년 한 해에만 1,000만 관객 영화가 무려 5편이나 나오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 말이지… 하지만 지금은? 영화관에 사람이 없다… 한국 영화가 위기다… 등등 앓는 소리가 가득해.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변화 지점은 바로 표 값일 거야. 당장 이번주 토요일에 용산 CGV에서 <가오갤 3>를 본다고 생각해 볼게. 일반관이라면 성인 한 명당 15,000원, IMAX에선 22,000원을 내야 해. 동일한 상황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어떨까? 비교 국가는 전 세계 영화 시장 TOP 3 국가인 미국, 중국, 일본이야.

미국 타임스 스퀘어 바로 옆에 위치한 AMC Empire 25에서 <가오갤 3>를 보려면 일반관은 18.99달러, IMAX는 25.99달러를 내야 해. 10일 자 환율로 계산해 보면 일반석 25,000원 정도에 특별관 34,000원 정도야. 중국은 어떨까? 베이징의 완다시네마 일반관은 79.9위안(15,000원), 특별관 109.9위안(21,000원)으로 <가오갤 3>를 볼 수 있어. 일본에선 우리나라 돈 18,600원을 내면 일반석에서, 27,400원을 내면 아이맥스 관에서 영화를 볼 수 있어.

미국, 중국, 일본과 우리나라 가격을 비교했을 때 숫자만 보면 우리나라 영화관 표 값이 그다지 비싸다는 느낌이 안 들 거야. 실제 데이터로 봐도 마찬가지야. 2021년 전 세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영화관 평균 관람 가격을 보면 우리나라는 중간 수준이거든. GDP 상위 20개국의 관람 가격을 비교해 봤을 때 EAO의 Focus 보고서 기준으로는 10위, 미디어 리서치 회사인 Omdia 자료 기준으로는 9위니까.

하지만 주목할만한 건 표 값의 상승률이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을 비교했을 때 평균 관람 가격 상승률은 20개 국가들 중 2위를 차지했거든. 최저시급 대비 평균 관람 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영화 티켓 부담 지수는 10년 연속 감소하다가 2021년 처음으로 증가했어. 즉 가격 수준은 주요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높다고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가격 상승률이 판데믹 기간에 특히 가팔랐고, 그 영향으로 영화 관람객이 체감하는 가격부담이 크다는 거지.

변해버린 환경 2. 나는 OTT로 영화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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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변해버린 환경은 OTT의 성장을 이야기할 수 있을 거야. 위의 그래프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 자료인데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우리나라 극장 매출을 나타낸 거야. 2023년은 현재 진행형이고. 2004년부터 2019년까지의 흐름을 보면 우리나라 극장 수익은 꾸준한 성장이 이어졌어. 거기에 국내 영화가 외화와 비교해 봤을 때 매출 규모가 꿀리지 않지. 절반 가량은 한국 영화 매출에서 나왔어.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영화관이 폐쇄하면서 극장 수익은 바닥을 칠 수밖에 없었어. 2020년과 2021년 매출액을 봐. 2020년 우리나라 극장 매출 규모는 5,104억 원으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1조 원 넘게 감소했지. 다행히 2022년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매출액 1조 원을 다시 회복했어. <범죄도시 2>, <탑건: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아바타: 물의 길> 등의 영향으로 관객수도 다시 1억 명을 넘기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쪼그라든 영화, 영상 시장을 가만히 둘리 없지. 여전히 사람들은 영화와 영상을 보고 싶어 했으니까. 이렇게 줄어든 극장 시장을 채운건 바로 OTT였어. 아래 그래프를 봐볼래? 아래 그래프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영화, 영상산업 시장의 비중을 나타낸 자료야. 2019년까지 전체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던 극장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반토막 날 때를 틈타 OTT 시장이 60%대로 급성장했어. 물론 2022년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찾긴 했지만 여전히 OTT 시장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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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은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니야. 해외 시장도 마찬가지지. 전 세계 OTT 시장은 2018년 379억 9,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매년 증가세야. 코로나19 판데믹이 오기 전 2019년에 이미 극장 매출을 뛰어넘었고, 2020년엔 전체 영화-영상산업 중 70.8%를 차지할 만큼 급속도로 성장했어.

OTT를 바라보는 영화계의 시선도 바뀌고 있어. “영화는 영화관에서 영사기를 통해 보는 것이다”라고 엄격한 접근으로 OTT, 스트리밍 영화를 재단하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지. 혹시 구독자,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2017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정되었는데 스트리밍 영화라는 이유로 야유를 받고 비판을 받았던 것 기억나? 여전히 칸은 <옥자>를 마지막으로 경쟁 부문에 스트리밍 영화를 초대하지 않고 있지만 베니스 영화제에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로마>에 황금사자상을 수여했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고 온라인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하는 건 영화가 아니라고 했지만, 본인이 이끄는 영화 제작사는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넷플릭스 전용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지.

현재 우리나라 영화 시장 상황은?

OTT가 성장하고, 영화관 표 값이 오르면서 영화 시장은 흔들리고 있어. 가격이 오른 만큼 그 가격 만치의 값을 하는 영화를 보기 위해 신중하게 선택하는 관람객들이 늘고 있지. OTT로 볼 수 있는데도 굳이 내가 영화관을 찾아 나설만큼 재미있는 영화이거나, 혹은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보장될 때만 선택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거야. 실제로 그런 흐름이 보이는지 한 번 2022년 주요 영화들을 대상으로 분석해 볼게.

아래 그래프는 주요 영화의 좌석점유율을 나타낸 그래프야. 좌석점유율은 특정 영화의 총 좌석 수 중에 관객에게 배정된 좌석 수의 비율을 나타낸 수치야. 이 비율을 보면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해당 영화를 선택했는지 알 수 있어. 기본적으로 영화 상영관을 주 단위로 조정하기 때문에 그래프 모양이 주 단위로 계단식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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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범죄도시 2>와 <아바타: 물의 길>의 사례를 볼까? 오락성과 액션으로 중무장한 <범죄도시 2>와 엄청난 컴퓨터 그래픽으로 압도적인 영상미를 구현한 <아바타: 물의 길>은 모두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스펙터클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거야. 두 작품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2022년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지.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개봉 3주 차, 4주 차까지 좌석점유율 40%대를 유지하면서 관객 동원을 꾸준하게 이어왔어.

반면 <외계+인 1부>와 <비상선언>의 상황은 달랐어. 두 작품 모두 개봉 전에는 모두가 기대하는 영화였지. 최동훈 감독, 한재림 감독 모두 이른바 ‘이름값’ 이 있는 감독들인지라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개봉 1주 차 이후 영화 평이 좋지 않자 2주 차부터 좌석점유율을 급속도로 떨어졌어. 2주 차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좌석점유율이 10%에 불과해. 결국 <외계+인 1부>는 154만 명, <비상선언>은 206만 명 동원에 그쳤어.

하지만 잘 만든 영화라면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좌석점유율을 유지해 흥행에 성공한 사례도 있어. 바로 <올빼미>야. <외계+인 1부>와 <비상선언> 모두 250억 이상 들었던 대작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올빼미>는 90억 정도의 제작비가 들었던 영화거든.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3주 차까지 꾸준히 40%대의 좌석점유율을 유지했고,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흥행에 성공했지.

‘재미가 보장된 영화만 본다’는 흐름은 2023년 영화 시장에도 이어지고 있어. 올드팬들에게 향수를 자극했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역주행 신화를 이뤄냈고, 좋은 평가를 받은 <스즈메의 문단속>은 꾸준한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지. <극한직업>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이병헌 감독의 기대작 <드림>은 관람객 평이 좋지 않아 개봉 2주 차부터 10%대의 좌석점유율을 보이며 흥행에 난항을 겪고 있어.

환경이 변했다면 적응해야 한다

영화를 비롯해 영상, 미디어를 소비하는 환경은 이미 많이 바뀌었어. 마부뉴스가 속해있는 방송국도 마찬가지고, 더 나아가 언론 미디어 환경도 엄청난 속도로 바뀌고 있지. 바뀐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환경 탓만 하다간 적응할 시간을 놓쳐 도태될 수 있어. 영화도 그렇고, 언론과 미디어도 마찬가지겠지.

‘영화는 움직이는 대상을 촬영해서 영사기로 영사막에 재현하는 예술이다’라는 명제에는 과연 유통기한이 있을까? 만일 유통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그리고 그 유통기한을 천 년, 만 년으로 정하고 싶은 사람들의 입장이라면 지금의 변화가 불쾌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집에서 보는 관객을 위해 만들어진 스트리밍 영화는 정말 영화가 아닌 걸까? 일반 관람객 입장에서는 사실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어. 그냥 공간이 바뀌었을 뿐이니까. 여러 사람이 함께 보는 공간에서 나만의 공간으로 말이지.

물론 OTT의 성장으로 인해 영상 제작 환경이 변화한다면 영화 제작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몰라.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가 계속 성공한다면 그러한 고퀄리티 영화를 뽑아낼 수 있는 시장이 유리할 테니까. 영상미, 음향에 많은 돈을 들일 수 있는 할리우드 영화가 자본을 내세워 대세가 될 수 있어. 혹은 오락성이 보장되는 액션 영화들이 더 많아질 수도 있을지도 몰라.

사람들은 극장 밖에 있다

극장엔 관객이 줄었지만 사람들이 볼 것이 없어 심심했다는 말은 없다. 방송시간에 맞춰 지상파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은 없고 코로나19 기간 유튜브, 넷플릭스를 통한 콘텐츠 소비는 생활화되었으며 틱톡, 인스타 쇼츠는 짧은 시간 사람들의 재미를 채워주고 있다. 더 이상 절대 지위를 지닌 미디어와 콘텐츠는 없다. 나의 24시간을 채워줄 콘텐츠는 넘쳐나고 물가는 오르고 있으며 전보다 높은 관람요금을 내고 봐야 하는 극장을 찾아야 할 이유는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큰 스크린, 좋은 사운드, 안전하고 깔끔한 환경에서 나와 편한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 작품, 한 작품의 가치로서 앞으로 영화를 오롯이 극장에 내놓고 심판받아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위 글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올해 3월에 발간한 <202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적혀있는 내용이야. “사람들은 극장 밖에 있다”, “더 이상 절대 지위를 지닌 미디어와 콘텐츠는 없다” 등… 현재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담겨 있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확한 상황 파악이 우선이겠지. 한국영화 스스로가 이런 평가를 내리고 있다면 어쩌면 지금 위기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지 몰라.

우리나라는 좋은 영화라면 기꺼이 선택해 주는 관객들이 많으니까. <올빼미>의 사례도 그렇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있지. 물론 흥행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봉 감독의 위대한 특수성도 있지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1,000만 명이 관람하는 게 사실 쉽지는 않잖아. 당장 <기생충> 제작사 대표 스스로가 500만 명 정도로 예측했던 영화인데 말이지.

오늘 마부뉴스가 준비한 편지는 여기까지야. 구독자가 생각하기에 지금 영화관에 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해? 영화 자체의 퀄리티 문제일까? 아니면 대체제 OTT의 등장일까? 혹은 영화관 관람 가격이 문제일까? 구독자의 생각을 아래 링크를 통해 알려줘! 오늘도 끝까지 긴 글 읽어줘서 정말로 고마워

피드백 GO

* 레터에 활용한 데이터와 기사들의 목록은 여기서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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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낙서장 주제는 <나를 행복하게 만든 것>이었어🥰 햇빛이 좋은 날씨와 귀여운 동물들, 기차를 타고 가며 듣는 음악, 편의점에서 행사하는 좋아하는 간식까지! 마부뉴스 올 때라고 적어준 구독자도 있어서 감동받은 마부뉴스 제작진이었어..🫶 각자 좋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흐뭇하게 낙서장에 그림을 그렸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몽글몽글해져. 최근에 해외 여행을 다녀왔다는 구독자도 있었는데 너무 부러웠지 뭐야. 구독자, 지금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어?🌈

낙서장 GO!

60초 안에 이번주 마부뉴스에서 다룬 주제와 관련한 쓸모있는 정보 7개를 골라서 요약해드립니다. 매주 7/60만 꼼꼼히 살피면 상식왕은 시간문제!😉 제목을 누르면 기사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한국영화, 여기까진가?

이번 주 마부뉴스의 계기가 된 만화야! 영화관과 영화계가 겪고 있는 변화들을 영화사, 극장, 관객, OTT 등 다양한 입장에서 풀고 있어. 영화의 위기처럼 보이는 이 상황은 단순히 OTT의 성장과 극장의 가격 상승뿐 아니라 개봉에 드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영화들이 개봉하지 못하는 상황과 영화 제작에 대한 투자 부진, 명절에 다같이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각자 휴대폰을 보는 문화적 변화 등 다각적인 분석을 해. 영화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면 다른 볼거리가 얼마든지 있는 관객들은 떠나버리는 만큼 한국 영화와 극장들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게 적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Why movie theaters aren't dead yet

이 영상은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되고는 스트리밍 사이트나 DVD 등 다른 형태로 공개되기 전까지의 기간인 Theatrical Window에 대해 다루고 있어! 일반적으로 극장들은 독점적으로 영화를 상영하고 싶을테니 이 기간이 긴 것을, 영화 제작사들은 다양한 수익원으로부터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테니 이 기간이 짧은 것을 선호해. 코로나의 확산과 OTT의 등장으로 이러한 이해의 균형이 깨지고 영화관들은 고전하는 듯했지만, 여전히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화제성을 지니게 되고 관객들은 마치 퀄리티를 보증하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에 영화 제작사와 극장은 서로가 필요한 관계라고 해.

관객이 극장에 가지 않는 이유를 말한다 - 관객 4인 대담

코로나19를 경험하며 OTT의 편리성이 익숙해지고, 사람을 만날 때에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니즈가 생기는 등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로 다른 업계에 비해 회복이 어려운 영화계
영화는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빠르게 포기되었으며, 가격이 인상되어 더 이상 가성비 좋은 문화생활로 인식되지 못해
영화 관람의 부담이 높아진 만큼 시청각적으로, 서사적으로 질 좋은 영화들이 사람들을 끌어모을 것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업계인들은 기회가 보다 많은 OTT 등 다른 영상산업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영화에 대한 평가도 관객수뿐 아니라 스트리밍 수 등 새로운 지표가 필요
기존의 문법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새로운 세대를 끌어들이고, 관객들이 지불한 금액에 응당하는 대가를 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프리미엄화 등이 필요

넷플릭스의 3조원 투자 '잔칫상' 받아든 영화계 걱정 앞서는 까닭

넷플릭스의 향후 4년간 한국 콘텐츠에 대한 25억 달러 투자 결정은 한국 연예계에게는 기회로 비춰지지만 현재 위기에 놓인 영화계는 넷플릭스에 종속될 것을 우려
2023년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한 편도 없지만 이는 위기의 시작일 뿐 시장이 줄어들며 투자의 감소로 영화 제작이 사실상 멈춘 상황
상영되는 영화는 한 번 크게 성공하면 이전까지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도전이 이뤄지는 반면 넷플릭스에 납품된 영화는 일정 수익이 보장돼 흥행 실패 부담이 없지만 추가 이익도 없어 좋은 작품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배우들 또한 넷플릭스 시리즈로 진출하고 있는 등 이번 투자 결정은 한국 영화의 발전이 아닌 넷플릭스의 발전에만 기여할 수 있다는 우려
한국 영화의 존립에 위협을 느끼는 영화계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영상은 배속 재생, 영화는 n차 관람... Z세대의 '영상 소비 공식'

넘쳐나는 콘텐츠를 보다 빨리, 보다 많이 보기 위해 배속을 하여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으며, 30초 가량의 숏폼에 익숙해져 15분 이상의 영상은 길다고 느끼는 Z세대
이와 반대로 길이도 길고 정속으로 재생되는 영화의 경우에는 만족도가 높을 경우 여러 차례, 특별 상영관에서 관람
특별관에서 영화를 본 20대는 31%,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2번 이상 본 20대는 35.6%로 두 가지 모두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 차지

집에서 OTT? "아니, 우린 프리미엄 상영관으로 간다"

리클라이너 배치, 어메니티 제공, 음향 설계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프리미엄 상영관
3D 영상과 사운드에 많은 신경을 쓴 <아바타 : 물의 길>의 경우,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의 재개관 이후 좌석 판매율이 일반관보다 30.5% 더 높았으며 인기 시간대에 좋은 자리는 정가의 2배를 넘는 가격으로 암표가 거래되기도
<아바타 : 물의 길> 프로듀서 존 랜도는 더 이상 영화는 단순히 관람이 아니라 특별한 체험에 의미를 가진다고 이야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류를 읽다... '2022 한류백서' 출간

6대 대중문화 콘텐츠와 2대 소비재・서비스 산업의 부문별 한류 현황과 전망, 그리고 정책적 노력을 검토하는 ‘2022 한류백서’
방송영상독립제작사가 OTT에 프로그램을 수출하며, 이들의 수출액이 최초로 지상파와 뱡송채널사업자의 수출액을 추월
팬데믹 동안 위촉된 한국 영화의 수출액은 2022년 대비 66%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며, OTT가 영화 산업에 주요한 플랫폼으로 자리하며 관련 새로운 가능성
케이팝은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플랫폼에 맞게 적응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게임과 웹툰 또한 활발히 세계화를 이루어

구독자 이번 마부뉴스는 어땠어? 이번 주 편지를 읽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피드백을 통해서 알려줘. 마부뉴스는 다음 주에도 새로운 주제와 알찬 데이터로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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