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04km를 가로지르는 리싸 뮤나 민디 헤나의 소식지

우리 뉴스레터의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믿쑵니돠!!

LYMH Newsletter 1호 커버는
적극적으로 커버 욕심을 내준 헤나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사진은 뮤나 결혼 전 넷이 함께 갔던 제주도 여행에서
건진 값진 헤나의 귀염 폭발 사진입니다.
(불쌍한 센터 돌하르방...)

오늘도 LA에서 열심히 집밥을 제조하고 있을 새댁 헤나를 추억하며
우리들의 소식지를 미약하게, 하지만 즐겁게 시작해보도록 하겠어요호홋!

- 민디의 소식 -
민디는 새해에도 여전히 퇴사를 하려다 말다 하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추운데 내가 출근하고 살아야 하나 싶어 퇴사하고픈 마음이 불쑥 불쑥 고개를 들지만, 
이렇게 틈틈히 일상의 예쁨을 챙겨보고 있어요.
리싸와 회사에서 준 예매권으로
광화문연가를 관람했어요.
별 기대나 생각 없이 보게 되었는데
아주 좋은 내용이었다고 하네요.
한동안 생각에 잠겨있기도 하고
이문세님 노래에 빠져 살기도 했답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생각이 나면 생각나는 대로 돌이켜 보되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감사하게 여기며
겉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하기로 했어요.
아직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때 안무가 2명의
콜라보 퍼포먼스 영상 촬영에 도전해봤어요.

여러 면에서 뒤쳐져서 속상했지만
마음껏 표현하는 사람들 틈에서 많이 배웠답니다.

그만 두지 말라고 스스로를 푸쉬하며
셀프 스트레스를 주고 있어요.
왜냐하면 한국은...
정말 욕 나오게 춥거든요 하하하
- 리싸의 소식 -
2017년을 보내는 우리의 자세
"우리 청춘을 낭비하지 말자"

아래는 뮤즈 민디와 함께 전시회에 간
리싸가 찍은 사진들이랍니다. 
아름다운 사진들 함께 감상해보시죠!
- 뮤나의 소식 -
뮤나는 지난해 12월 말경 2학기를 마치고
신나는 겨울방학에 돌입했어요.
이번 겨울방학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예요.
1) 건강 관리
2) 상담 자격증 필기시험 준비

또 그 어느 때보다도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들을 보내 보려고 하고 있답니다!
최근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 빠져 있었어요.
인상 깊게 읽은 구절들 몇 개를 헤나 리싸 민디와 공유하고 싶어요.

*****
"이것도 나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말하자면, 매우 단순한 얘기지만
'그것을 하고 있을 때, 당신은 즐거운가'라는 것이 한 가지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뭔가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행위에 몰두하고 있는데
만일 거기서 자연 발생적인 즐거움이나 기쁨을 찾아낼 수 없다면,
그걸 하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뭔가 잘못된 것이나 조화롭지 못한 것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대체 누가 언제 그런 것을 정했는가.
아무도 정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방식으로 소설을 쓰면 됩니다.
우선 '딱히 예술가가 아니어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훨씬 편안해집니다.
소설가란 예술가이기 이전에 자유인이어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때에 나 좋을 대로 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자유인의 정의입니다."

"아울러 거기에는 아마 '자기 치유적인' 의미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창작 행위에는 많든 적든 
스스로를 보정하고자 하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을 상대화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지금 존재하는 것과는 다른 형식에 끼워 맞추는 것을 통해,
살아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다양한 모순이나 뒤틀림, 일그러짐 등을
해소해나간다--혹은 승화해나간다--는 것입니다."

"모두를 즐겁게 해주려고 해봐도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오히려 나 자신이 별 의미도 없이 소모될 뿐입니다.
그러느니 모른 척하고 내가 가장 즐길 수 있는 것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만일 평판이 좋지 않더라도, 책이 별로 팔리지 않더라도,
'뭐, 어때, 최소한 나 자신이라도 즐거웠으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납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재즈 피아니스트 텔로니어스 멍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할 말은 네가 원하는 대로 연주하면 된다는 거야.
세상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런 건 생각할 것 없어.
연주하고 싶은 대로 연주해서 너를 세상에 이해시키면 돼.
설령 십오 년, 이십 년이 걸린다고 해도 말이야.""
*****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자기 이야기의 소설가이자 예술가이지 않을까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하는 소설 쓰기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
그가 말하는 소설은 어떤 형태이든지 간에 우리의 창작물이라고 치환해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우리 넷 모두 자신을 즐겁고 기쁘게, 가슴 설레게 하는 일들을 찾길 바라며....! 
LYMH Newsletter 제보는 꼭 해야 하는 일도, 과제나 의무도 아니랍니다.
모두가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그 때 그 때 가능한 만큼 만들어 나가는
"자발적이고 즐거운" 작업이라고 여겨주면 좋겠어요!
그럼 LYMH Newsletter 2호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