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꼭 가봐야 할 제주4·3 유적지

2020년 6월 ㅣ 옥성정 옛터

빼앗긴 기억, 사라진 장소 '옥성정 옛터'를 가다
제주다크투어 활동가들은 지난 4월 18일 제주 원도심 지역(일도, 이도, 삼도, 건입) 4·3 유적지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제주 원도심 지역은 4·3의 도화선이 된 1947년 3·1 발포사건이 있었던 역사의 한복판이면서 제주도민들을 탄압한 경찰, 군인, 서북청년단 활동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이곳 옥성정 옛터는 1947년 6월 17일, 당시 11연대 연대장이었던 박진경 대령(진급)의 승진 축하연이 열린 곳입니다. 이곳은 당시 제주읍내에서 가장 큰 2층 규모의 요정(料亭)이었습니다. 축하연에는 미군 장교와 11연대 참모, 통위부에서 파견된 장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곳에서 승진 축하연이 끝나고 박진경은 근처 제주농업학교에 있었던 11연대 본부 숙소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날 밤 26일 새벽 3시 15분께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 하사가 박진경(당시 28세)을 총살했습니다.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 하사, 이들은 왜 박진경을 총살했을까요. 박진경은 “제주도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제주도민 30만 명을 희생시켜도 무방하다”고 말했을 정도로 강경한 토벌작전을 펼쳤습니다. 

박진경의 장례식은 사망 4일 뒤인 6월 22일 서울 남산동 조선경비대 사령부에서 부대장(部隊葬)으로 열렸습니다. 반면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 하사는 9월 23일 오후 3시 35분 경기도 수색에서 총살됐습니다. 

현재 옥성정 옛터는 일반 가정집으로 쓰이고 있으며 당시의 일을 알리는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찾아가는 길
    제주시 관덕로3길 11
    제주버스터미널 정류장 버스(332) 탑승 - 중앙로(동문시장) 정류장 하차
    서귀포버스터미널 정류장 버스(281) 탑승 - 제주대학교 정류장 하차 후 버스(365) 탑승 - 관덕정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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