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의 달이라는 것이 생겨난 이유를 생각해보면, 가족이란 존재는 늘 그 자리에 있기에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서이진 않을까요? 이번 밑미레터에서는 나를 가장 잘 알고 또 오랫동안 알아 온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오랜만에 메이트님 가족에게 감사와 사랑을 표현해 보면 어떨까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해요
‘충.조.평.판.’이란 말을 아시나요? 정혜신 박사의 책 <당신이 옳다>에 나오는 표현이에요. 충고하고, 조언하고, 평가하고, 판단하는 대화방식. 앞글자를 따서 충조평판이라고 합니다. 충조평판을 다른 말로 표현해보자면 ‘바른말’일 수 있겠어요. 나의 소중한 사람이 그릇된 길을 가고 있을 때 하게 되는 따끔한 충고와 조언은 그 사람을 위한 애정과 관심의 표현이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문제는 상대에 관한 관심과 이해가 배제될 때입니다. 자기식대로 판단한 날카롭고 뾰족한 충조평판은 문제가 될 수 있고, 이는 상대에 대한 폭력으로 변모될 가능성이 크지요. 우리가 소위 말하는 ‘팩폭’이 바로 그런 것 같아요. 이런 팩폭은 마음이 가깝고 친한 사이일수록 쉽게 자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지 편하다는 이유에서 말이죠. 그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쉽게 자행될 수 있어요.

TV 프로그램 중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부모-자녀 갈등이 심한 가족을 대상으로 육아 전문가들이 부모에게 적절한 육아 기법을 코칭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중 기억에 선명히 남아 있는 가족이 있어요. 타국에 있는 아빠의 몫까지 다하며 누구보다 자녀를 잘 키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엄마와 그런 엄마 밑에서 성장하며 공부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딸의 이야기였어요. 유아기에 캄보디아에서 생활했던 딸은 마당이 있고, 수영장이 있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어 좋았던 그곳의 삶이 자꾸만 그리워져요. 이 마음을 엄마에게 표현하면 엄마는 공감해주지 못하고 팩폭을 날립니다. 

“그래, 그렇게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려면 한국에서는 공부를 잘해야 해.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려면 사회적인 지위가 있어야 하지”라고 말이에요.

엄마의 말도 일리가 있어요. 공부를 잘하면 직업 선택의 폭이 커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녹록지 않은 이 세상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부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면서, 엄마는 딸에게 변호사가 되어 그 꿈을 빨리 이루라며 충조평판을 날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볼 것이 있어요. 충조평판을 날리는 엄마의 밑 마음에는 사랑하는 내 딸이 정말 행복하게 잘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요. 그건 의심할 여지가 없어요. 그 마음만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면 되는데, 엄마는 자꾸 딸의 속도를 맞춰주지 못하고 정답만을 가르쳐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의 말에는 성급한 판단과 비난, 명령만이 남게 돼요.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하지도, 존중하지도 않은 채 말이에요.

“엄마가 다 살아봐서 아는데, 이 길이 더 쉽고 빨라. 내 말 들어!”

어머니의 충조평판에 내 감정을 맡기지 말고, 이렇게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의 도움이 필요할 때 말씀드릴게요. 지금은 그저 ‘괜찮아, 지금도 충분해. 너를 믿는다. 사랑해.’ 이 말이면 충분해요.”

5월은 가정의 달이죠. 겉으로 표현되는 팩폭과 충조평판에 속아 서로를 오해하며 비난하고 있진 않나요? 정말 서로를 사랑하고 위한다면 이러한 충조평판을 멈추고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면서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 주세요.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믿고 기다려주는 것 그거 하나면 충분하니까요.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 사랑의 마음을 마음껏 표현해보는 싱그러운 가정의 달 5월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밑미 심리 카운슬러 양민아
크고 작은 고민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가장 자기다운 모습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심리상담사입니다.

- 숙명여대 교육학과 상담 및 생활지도전공 (박사 재학)
-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1급
- 경희대&서울대 객원상담사
나를 돌아보는 글쓰기
<자서전 쓰기> 리추얼을 함께한 리추얼 메이트 조아라 님의 이야기

가족과 갈등이 있을 때마다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힘든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요, 예술치료사인 리추얼 메이커 강희진 님과의 리추얼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나서부터는 좀 더 내 감정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나는 왜 이런 갈등이 생길 때마다 힘들었을까?” 이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지면서 나의 유년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록 이런 고민이 나에게 곧바로 명쾌한 해답을 주진 않았지만, ‘힘들어하는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보다 더 스스로를 다독여줄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의 나를 만든 시간’이란 리추얼 부제가 내가 느낀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추얼을 통해 내 과거를 돌아보며 나의 진짜 모습을 직시하는 과정이, 오늘의 내가 좀 더 편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는 작업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참여자들의 글 하나하나에 리추얼 메이커가 달아주는 세심하고 따뜻한 댓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기 잘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괜찮아, 잘될 거야’ 식의 위로가 아닌, 나를 정확히 보며 동시에 따뜻한 찐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주곤 하세요. 이건 진짜 직접 경험해봐야만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직장생활이 어려운 신입사원 Selena 님의 고민

회사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적응하는 게 너무 힘듭니다. 매일 회사 사람들 눈치를 봐야하고, 일과 관련되지 않더라도 상사의 기분이나 감정에도 신경을 쓰게 되고, 원치 않는 회식에 참여하며 에너지도 뺏기다 보니 체력적으로 벅찹니다. 괜히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에게 자꾸만 짜증을 내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해요. ‘나만 힘든 게 아니다’ 생각하며 자신을 억눌러도 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하는데 항상 제자리걸음을 도는 것만 같아요.

#밑미타임 #MeetMeTime

가족만큼 나를 오랜 시간 알고 있고 또 그 시간만큼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많이 없을 거예요. 하지만 가족이라는 이유로 ‘나에 대해서 다 알겠지?’라고 생각해서 나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고 있지는 않나요? 잠깐의 시간을 내고 가족들에게 나의 마음을 전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가까운 만큼 다양한 감정들이 있을 거예요. 고마우면 고마운 대로, 서운하면 서운한 대로 감정을 표현해보아요. 물리적 거리만큼 정서적 거리도 가까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밑미타임 #MeetMeTime)와 함께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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