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호, Cold Hug/

안녕하세요, <중심잡지>의 에디터 릳(a.k.a. RD)입니다. 어느덧 또 한 주가 지나고, 새로운 뉴스레터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다음 주면 벌써 을지로에도 벚꽃이 핀다고 하는 걸 보니, 정말 봄은 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들 봄맞이는 잘 하고 계신가요?

봄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라, 새 마음 새 뜻으로 대청소를 하곤 하죠. 지난 해의 묵은 먼지들을 털어내고 깨끗한 마음으로 새로운 것들을 담을 수 있게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지난 해의 일들을 수습하고 있답니다. 봄의 기운으로 어서 훌훌, 털어버릴 수 있어야 새로운 일들을 맞이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런 개인적인 사정에도 불구하고, <중심잡지>는 여전히 새 식구들과 함께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디자이너이자 기획자인 소동호 작가와, 임준성 작가의 작품 <Cold hug>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그럼 봄의 기운을 받아, 19호를 슬쩍 출발해볼까요?


작은 디자인과 큰 디자인, 그리고 을지

#소동호
우리가 흔히 ‘디자인’이라고 하면 어떤 사물의 모양을 만들어내는 것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아주 작은 사물을 디자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큰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어쩌면 디자인의 일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을지로 ‘산림조형’에서 수년간 활동해온 소동호 작가는 가구 디자이너로서 활동해오면서, 동시에 여러 행사와 기획들을 ‘디자인’하는 기획자이기도 합니다.

을지로에 머무르면서 함께 부대껴온 시간들이 그의 작품으로, 기획으로 드러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소동호 작가가 바라보는 기획은 어떤 것인지, 또 을지로 지역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Cold hug
작품에 사용된 기술을 가지고 작품을 살펴보는 ‘작업의.기술’, 이번 주는 임준성 작가의 <Cold hug>라는 작품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을지로 거리는 겉보기에는 작은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골목 같지만, 그 안쪽에는 금속들을 생산하고 철제품들을 빚어내는 공장들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Cold hug>는 부드러운 금속인 알루미늄을 사용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주물’, 즉 틀을 만들고 그 안에 액체가 될 때까지 뜨거운 온도에서 녹인 금속을 부어넣어 제품을 만드는 형태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공정이죠. 뜨거운 금속이 가장 차가울 때 재료를 단단하게 감싸는 것에 주목하여 만들어졌다는 <Cold hug>,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 함께 보실까요?

안녕하세요. 모르는게 많은 몰라입니다. 이번 주 을지예술센터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사소하지만 리얼한 소식! 지금 바로 보시죠.^^ 
첫 번째 소식 : 을지예술센터에 ‘반디’ 태풍 불어닥쳐

을지예술센터에 ‘반디’라는 태풍이 한 차례 지나갔습니다. ‘반디’가 누구냐고요? 누구나 가르치고, 어디서나 배울 수 있는 ‘◯◯은대학연구소’의 기둥으로 활약하고 있는 을지예술센터의 옆동네 친구입니다. 을지예술센터의 올해 두 번째 전시는 반디와 함께 공동기획을 하게 되었는데 말이죠, 반디 이 친구 보통이 아닙니다.

반디 태풍은 먼저 에게 불어옵니다. 5시간의 전시 홍보멘트 회의 끝에, 마침내 반디에게 이야기합니다. “반디, 제발 집에 가줘...”. 다음 날 바까지인의 휴대폰으로 수십 통의 카톡과 함께 반디 태풍이 세차게 불어옵니다. 이에 바까가 하는 말… “나 반디 매니저로 취업했어.” 

을지예술센터는 뛰어난 친화력과 기획력의 태풍을 맞으며 매일 휘몰아치는 반디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을지예술센터의 두 번째 전시, ‘반디 태풍’의 활약과 을지예술센터의 콜라보레이션 《을 - 이야기, 재료, 실험》 어서 보러오세요!


두 번째 소식 : 을지예술센터의 청두, 눈동자 세 개로 늘어나다

화창한 봄의 어느날, 화장의 귀재 는 화장품을 잔뜩 싸들고 출근을 합니다. 메이크업 자격증 보유자인 에게 화장은 취미이자 특기죠. 그런데 이 푸짐한 화장품을 본 지인, 청두의 머리로 시선을 옮깁니다. 청두는 을지예술센터의 유일한 민머리 소유자거든요. 지인청두에게 조용히 말합니다. “청두, 나 소원이 있어. 잠깐만 가만히 있어봐.” 지인은 아무도 못말리는 짱구 니까요... 지인은 청두의 민머리를 도화지 삼아 소싯적 회화계를 평정했던 그림실력을 현란하게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청두의 뒤통수에는 10cm 크기의 커다란 눈동자가 생겨났습니다. 지인은 본인의 그림 실력에 만족하면서, 청두의 뒤통수 사진을 낄낄 웃으며 찍어댑니다. 그렇게 그날 청두는 앞, 뒤를 모두 볼 수 있는 넓은 시야의 소유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청두,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눈에 담아낼 수 있기를!


Ep.06 우리 유튜브 그만할까?

매주 유튜브 제작으로 고달픈 몰라네 동료들...  작전을 세워보려고 머리를 모았다고 합니다...
과연... 그들은 유튜브를 계속 할 수 있을까요...?!!




     ☺ 전시명을 클릭하시면 전시정보를 보실 수 있어요!



# 다음호에.만나요
이번 주도 여기까지입니다. 새롭게 바뀐 <중심잡지>도 이제 하나의 사이클을 돌았는데요. 뉴-디자인이 부디 예쁘게 보이길, 구독자 여러분께서 많이 사랑해주시기를 빕니다.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언제든 피드백 버튼을 눌러주세요!

을지예술센터는 《을 - 이야기, 재료, 실험》 전시를 오픈해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하다 못해 훈훈해지는 요즈음, 을지로에 전시도 볼겸 산책 한번 나오시는 건 어떨까요?

앞으로도 <중심잡지>의 새 콘텐츠들은 계속됩니다.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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