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전환의 계기로 만드는 사람들
 오늘의 기후
  
오늘의 기후대응 3 : 다시마, 헌 옷, 덴마크  
1. 다시마가 지구를 지킨다고?

사진 속 저 남자는 어민이나 수협 직원이 아닌 미국의 명문 주립대학 메인 대학의 해양과학 연구원입니다. 바다 속 다시마 숲이 육지의 나무 숲보다 에이커당 최대 20배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하는 탄소 포집 기능을 갖고 있다는, 그래서 다시마에 탄소를 가둬두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시마같은 거대 해조류는 생장 속도도 빠르고, 광합성을 통해 공기중 탄소를 빠르게 흡수하며 물 위를 떠다니다가 심해로 가라앉는 특성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장기간 심해에 가둬둘 수단으로 여겨진다고.

메인 대학 연구원들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탄소를 저장하면서 대규모로 이 작업을 수행하는 모델을 찾아왔는데요, 최근 논문으로 발표된 모델은 다시마를 먼 바다에서 양식한 뒤 심해의 "싱크 사이트"로 더 멀리 운반하는 방식이라고...

이 접근 방식은 다시마에 탄소를 저장하는 비용을 온실 가스 톤당 17,048달러에서 1,257달러로 줄일 수 있었지만 경제성을 가지려면 탄소저장비용을 톤당 100달러 밑으로 낮춰야 하기에 아직 갈길은 멀다는...

블루카본 : 푸른 탄소, 즉 맹그로브 숲이나 바닷가 습지, 해초, 김 미역 다시마같은 해조류에 의해 흡수되는 탄소를 뜻하는데요, 2018년 충청남도가 발표한 '연안역 블루카본 잠재적 가치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바닷속 숲으로 조성한 다시마의 경우 1제곱 미터(㎡)당 연간 CO2 흡수력이 4100g으로 같은 조건의 열대우림보다 2배 이상 CO2 흡수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
참고자료 : https://bit.ly/3qPkRJi)

2. 낡은 옷 고쳐입는 '원웨어 서비스'

원웨어(Worn Wear), 낡은 옷 또는 헌 옷이란 뜻이라는데요, '원웨어 서비스'는 낡은 옷을 가져가면 새 옷처럼 고쳐주는 옷수선 서비스로 며칠전 회사지분 전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해 또 다시 유명해진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가장 힘을 줘 실천한 고객 서비스입니다.

놀라운건 자사 제품 뿐 아니라 타사 제품까지 고쳐준다는건데, 환경오염과 탄소배출이 많은 의류산업의 특성상, 재질 자체를 친환경으로 바꾸는데는 한계가 있으니 오래입고 고쳐입는게 지구를 위하는 길이라는 거죠.

“Better than new”

새 옷 보다 나은 헌 옷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옷수선을 하다보니 뒷이야기도 많은데, <한겨레>에는 옷수선 50년 장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 69세 나이에 파타고니아의 원웨어서비스 매니저(정규직)로 채용됨. 회사는 그를 뽑으려고 60세 규정을 폐지함.

- 젊은 사람들도 옷수선 관심많음, 캠핑가서 '불멍'하다 옷에 구멍나서 가져온 사람도

- 버릴까말까 하다 아들에게 물려주기로 하고 사이즈 줄여달라고 찾아온 아빠의 옷을 세상에 하나뿐인 옷으로 재구성하기도

- 동물모피옷을 고쳐달라고 찾아온 사람도, 고민끝에 회사취지에 맞지않는다며 거절

기사추천해주신 구독자 하리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겨레 기사 : https://bit.ly/3xHcnb4)

3. 덴마크

덴마크가 선진국 가운데 최초로 기후변화로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에게 '손실과 피해'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약속한 최초의 나라가 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르텐센 덴마크 개발부 장관은 현지시각 9월 20일 UN 총회 행사에 참석해 기후변화로 손실을 겪는 개도국에 1억 덴마크 크로네(약 180억 원)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실과 피해'(Damage and Loss)라는 말은 UN의 기후변화협약 공식 용어로 인간 활동으로 촉발된 지구 온난화와 이로 인한 극단적 기상 등 인간이 도저히 극복하기 힘든 악영향을 말합니다.

<MBC> 보도에 따르면 폭우로 국토의 1/3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 등 기후변화 10대 피해국의 탄소배출량은 전체의 0.13%에 불과합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보고서)

반면 1751년 산업혁명 시기부터 2017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과반은 미국(25%), 유럽연합과 영국(22%) 등 서구 선진국이 차지합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때문에 지난해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회의(COP26)에서 130개 이상의 개발도상국으로 구성된 G77은 기후 피해자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선진국에 요구했지만 미국, 유럽 연합 등의 외면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초로 금전적 보상을 약속한 덴마크의 모르텐센 장관은 "대단히 기쁘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이 가장 작게 기여한 기후변화 때문에 가장 크게 고통받아야 한다는 점은 심각한 불공정"이라며 아프리카 서북부 사헬을 비롯한 취약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에 기금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의 어린이 기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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