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연어 회귀…시기 빨라지고 수 늘어났다

입력
수정2018.10.17. 오후 3:59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전남해양수산기술원, 11월말까지 회귀량 조사
섬진강 어린연어 방류 (구례군 제공)© News1

(무안=뉴스1) 김영선 기자 = 섬진강으로 회귀하는 어미연어 수가 점차 늘고 있다.

17일 전남도해양수산기술원에 따르면 광양 다압면 고사리 지선∼경남 하동 악양면 평사리 지선에서 섬진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 회귀량 조사를 매년 10월 1월부터 11월 30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연어 회기 시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섬진강으로 회귀한 연어의 최초 발견일은 지난 4일로 지난해보다 5일이 빨랐다.

17일 현재까지 131마리(암컷 44·수컷 87)가 돌아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마리, 2016년 6마리가 돌아온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에는 265마리(암컷 88, 수컷 177)가 돌아왔는데, 앞으로 남은 조사 기간을 감안할 때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연어 회귀가 늘어난 것은 2013년부터 어린연어 방류량을 크게 늘리는 등 매년 지속적인 방류를 통한 자원 조성 사업이 효과로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올해 태풍과 잦은 비로 섬진강의 유수량이 늘어 물살이 세지고 수온이 낮아지는 등 연어 회귀에 적정환경이 조성된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연어 회귀량 조사는 연령, 성 성숙도, 개체 수, 체장 및 중량, 암수 비율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어미연어는 3∼5년 전 방류한 어린연어로 베링해와 북태평양 등 1만6000㎞의 긴 여정을 마치고 고향인 섬진강으로 돌아와 산란 후 생을 마치게 된다.

회귀한 어미연어 가운데 일부는 섬진강 상류에서 자연산란을 유도하고, 포획된 어미연어는 종(種) 보존시설로 옮겨 인공수정을 유도한다.

인공수정된 것에 대해서는 부화 후 5㎝ 전후 어린연어로 양성해 방류한다. 1998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788만 마리를 방류했다.

지리산 자락을 휘감아 흐르는 섬진강은 우리나라 5대강 가운데 가장 맑고 깨끗해 천연기념물인 남생이, 수달과 멸종위기종인 임실납자루 등이 서식하는 수생태계의 보고다.

최연수 원장은 "앞으로도 섬진강 연어자원의 중·장기적 관리로 북태평양 소하성 어류위원회(NPAFC) 회원국으로 위상을 높이겠다"며 "내년에는 새끼연어를 최대한 많이 방류해 섬진강 연어자원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ysun1204@news1.kr

▶ 진짜 블록체인을 만나는 곳 '크립토허브' 오픈!

▶ 글로벌바이오포럼 2018 참가하기

▶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을 구독해주세요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