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용산 공원🌱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지난달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고 '용산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습니다. 환경문제, 교통문제, 경호문제 등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갈등과 불편 초래한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환경 이슈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용산 시대' 열린다...대통령 집무실 이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출처: 이데일리)
다음 달 초, 우리는 새로운 '용산 시대'를 마주합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하고 '용산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청와대를 벗어나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시민공원 조감도’를 공개했는데요 이날 윤 당선인은 10층짜리 국방부 본관(신청사) 건물에 대통령 집무실, 비서실, 경호처 등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국방부 앞에 있는 미군기지가 반환되는 대로 용산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4월 6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가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용산 시대'는 현실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 측은 오는 5월 10일 취임일부터 용산에서 업무를 할 수 있게 준비한다는 계획을 드러냈습니다.
용산 공원 졸속 추진 우려😨
(출처: 용산공원 홈페이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결정은 여러 논란을 빚었습니다. 그중 환경문제와 관련된 부분도 있었는데요. 바로, 용산 공원 조성 사업입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라 용산 공원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 이르면 연내 개방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윤 당선인은 미국 백악관과 연결된 '대통령 공원'과 같이 용산 집무실을 '용산 공원'과 연결해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용산 공원 조성 사업은 과거 정부에서도 논의됐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용산공원은 2007년 제정된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의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2011 5월 용산미군기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용산공원정비구역'을 지정했고, 2017 7월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 계획에 따라 용산 공원을 국가 도시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용산 공원에는 녹지 숲이 조성돼 공원의 생태적 건강성 및 자연성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용산 공원 종합기본계획에 따르면 용산 공원 완공과 개원에 최소 7년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앞서 미국이 2016년 전체 기지 반환을 완료하면 2027년까지 공원 조성을 마치고 개원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지 반환 일정이 미뤄지면서 반환 시점으로부터 7년 후 개원하는 것으로 계획이 수정됐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신속하게 공원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집무실 이전에 따라 용산 공원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죠. 이에 대해 미군기지 반환 절차와 오염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졸속 결정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용산 공원 예정지 일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등 환경 정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용산 뿐만이 아니다, 미군기지 환경오염 문제🤢
(출처: 용산공원 홈페이지)

용산 미군기지의 환경오염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용산 미군기지는 국내 미군기지 중 가장 많은 유류 유출 사고가 발생한 곳인데요. 1992년 유출된 휘발유 757L, 1997년 배수로를 통해 한강에 유입된 디젤 28,845L, 2002년 서울시 하수관으로 유입된 JP-8 13,249L, 2005년 서울시 하수처리장에 흘러 들어간 항공유 1,514L, 2015년 군용차 충돌로 인해 유출된 디젤 76L 등 알려진 유류유출 건수만 최소 90건에 달합니다.

 

반환 미군기지 오염 문제는 과거부터 있어 왔습니다. 부산, 춘천, 의정부 등 과거 반환받은 미군기지 상당수가 오염 문제로 인해 새로운 공간 조성에 차질을 빚어왔는데요.


먼저 부산 개금역과 동의대역 사이에는 오염된 미군기지가 방치돼 있습니다. 기지 밖으로까지 오염 물질이 새어 나오지만 미군은 정화 조치 없이 떠났습니다. 춘천의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기지 내 환경정화작업을 마쳤지만, 지난해 5월 캠프페이지 개발을 위한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기름 냄새 등 토양 오염이 확인되면서 부실 정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 캠프시어즈 부지는 2005년 폐쇄돼 2007년 한국 정부가 반환받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 7월께 공사를 진행하던 중 오염토가 발견됐으며, 지하수도 일부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군기지 정화 책임 논란에도 미군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는 오염원인 제공자에 대한 명확한 책임과 배상의무 조항을 구체적인 의무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청사진 나온 용산공원,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
(출처: 픽사베이)
다음 달 초, 우리는 새로운 '용산 시대'를 마주합니다.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집무실 주변 미군기지는 국가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죠. 이에 따라 새롭게 조성될 용산 공원의 청사진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오염된 땅을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입니다. 그저 서두르기엔 미군기지 오염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죠.

용산 공원 조성과 개방을 위해서는 미국의 반환, 환경오염 측정, 오염 정화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미군기지 오염의 정도나 위해도, 정화 계획을 투명하게 밝혀야 합니다. 안전하고 온전한 국가 공원 조성을 위해 우리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 3줄 요약 <
👆.  대통령 집무실 이전...용산 공원 졸속 개발 움직임 보여🏗️
✌️.  용산기지 부지 환경오염 심각...발암 물질 검출😰
👌.  오염 정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오염 문제 해결해야!
함께할 거리
띵동, 지구로부터
청구서가 도착했습니다 📬

4월 22일 오늘은 지구의 날입니다. 1년 중 환경을 생각하기 가장 좋은 날인데요. 지구의 날을 맞아, 최근 발생한 환경 이슈를 모아볼까요?

  • 꿀벌 78억 마리 실종
  • 딸기 값 평년 대비 72.5% 폭등
  • 경북 강원 산불로 2만 523헥타르 소실

이렇게 지구에 대한 빚이 점점 많아지는 중입니다. 지금이라도 갚지 않으면 이보다 더 큰 재앙을 맞이할 수 있어요. 


지구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기후변화가 우리의 일상을 위기로 몰아간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지금 바로 움직여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기후위기를 늦추고 청구서의 빚을 갚을 수 있을까요? 


“Invest In Our Planet”
지구에 투자하세요!


매년 지구의 날,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주제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올해의 주제는 ‘지구에 투자하세요’입니다. 우리가 투자하는 시간과 정성의 양만큼 지구는 달라집니다. 


봄 옷 준비도 전에 폈다가 져버린 벚꽃🌸, 이젠 비싸서 먹기 힘든 겨울철 간식 딸기🍓까지. 해마다 심각해지는 기후위기로, 계절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상들이 내년이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투자하는 것만큼 가치 있는 소비가 있을까요?

다들 아시죠? 잘 버는 것만큼 중요한 건 잘 쓰는 것!”


서울환경연합은 1993년부터 지구를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터로 가꾸는데 힘써 왔습니다. 기후변화, 플라스틱 문제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손에 잡히지 않는 이야기보다는 내 집 앞 나무 한 그루, 공원 하나부터 지켜나가는 활동을 활발히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후원을 시작하면
리워드를 보내드려요!

월 1만 원의 후원으로 지구를 위한 서울환경연합의 활동에 투자해주세요. 4월 신규 회원분들께 동구밭 세안&바디 가꿈비누와, 버려지는 병뚜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방앗간 치약짜개 숲키링을 보내드립니다.


Tip. 서울환경연합에 후원한 뒤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 받으면,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도 있어요!


👉 [지구에 투자하기]


같이 읽어 볼 거리
선박 운항 증가...북극 해빙 가속

지구온난화로 북극 얼음이 녹아 유럽-아시아를 잇는 북극해 항로가 열렸다고 합니다. 북극해 운항 선박 증가로 북극 얼음 해빙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클린 북극 동맹'(Clean Arctic Alliance)은 북극을 운항하는 선박 전체가 중유에서 더 깨끗한 증류 연료로 전환하면 블랙 카본 배출을 44% 줄일 수 있고, 모든 선박에 매연저감장치(DPF)를 장착하면 이를 추가로 9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월 22일, 지구의 날

4월 22일은 '지구의 날'입니다. '지구의 날'은 세계적인 환경기념일로, 지구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환경보호의 날인데요. 올해 지구의 날 세계 공통 주제는 '인베스트 인 아워 플래닛'(Invest In Our Planet)입니다. 지구의 날을 맞아 각 지자체는 소등행사, 환경콘서트, 기후변화주간, 환경 캠페인 등을 기획했습니다. 4월 22일, 지구를 생각하고, 지구를 위한 일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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