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각] (이건 두고서) 나 다시 돌아갈래!

2021.6.11(금)│NO.49 파인애플

이번주 파인애플 조각 #비대면으로_성장

안녕하세요, 파인애플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지 1년 남짓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확진자 증가추세에 쏠렸던 관심이 지금은 백신 접종속도로 옮겨간 듯 보입니다. 이 기세를 몰아 세계인의 바람대로 코로나19가 종결된다면 세상은 예전으로 돌아갈까요? 아니면 새로운 환경으로 거듭날까요? 비대면 시대에 빠르게 스며든 이 분야와 관련해 한 조각 뜯으러 가볼까요?😋

우려가 광클이 되기까지 💉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1천만명(6월 10일 오전 11시 기준 1천6만705명으로 집계, 1차 접종)을 넘었습니다. 전 국민의 20%(+세계 평균 접종률은 12%)에 육박하는 규모인데요. 이번주부터 60~64세 고령층과 30세 미만 군인의 접종도 시작됐으니 접종자는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접종속도에 불을 붙인 데는 잔여백신의 영향도 있어요. 백신접종은 예약제로 진행됐는데 노쇼로 버리는 물량이 생기자 이를 줄이려고 새롭게 잔여백신 조회·예약이 생겼거든요. 접종을 기피했던 분위기에서 콘서트 티켓팅만큼 접종경쟁이 치열해진 건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겠죠?

🍍 관련조각 접종자에게 허락된 가까운 미래

✋ 백신에도 노쇼가?

접종받는 당일 건강상태나 불안감 등으로 접종기관에 안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개봉된 후 6시간 이내에 써야 하고, 1병당 정해진 접종인원이 있어 예약자가 오지 않으면 남은 백신은 폐기해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런 이유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잔여백신을 활용해 접종대상자를 넓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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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자마자 "도착했어요!" 📦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모임에 나가고, 여행을 떠나는 평범한 하루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편리함에 익숙해져 전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도 있을 텐데요. 그중에는 비대면 유통서비스도 있습니다. 비대면 쇼핑이 대세가 된 데다 어디든 빠르게 배달되는 요즘, 배달업계는 한 단계 진화된 퀵커머스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거든요. 퀵커머스는 음식뿐만 아니라 마트·편의점 물건부터 화장품이나 책 등 다양한 제품을 1시간 안에(당일배송도, 새벽배송도 늦어!) 배송하는 서비스입니다. 반나절에서 하루가 걸렸던 이커머스가 일상으로 더 들어온 거예요.

배달업계 내 지각변동은 없었을까요? 작년말 독일 배달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을 인수하려고 자회사인 요기요를 팔았었죠(+아직 주인 찾는ing). 요기요는 업계 2위지만 점유율은 줄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단건 배달을 내세워 3위로 올라온 쿠팡이츠가 노리고 있고요. 여기에 포털인 네이버까지 물류에 진심이 되면서 배달업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며칠 전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서 롯데쇼핑과 신세계(+같은 편으로 네이버도 참가)가 인수에 나서자, 이번달 17일 예정된 요기요 본입찰도 이목을 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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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배달과 이커머스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진 느낌도 듭니다. 퀵커머스를 장착하려는 배달업계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은 점점 물류센터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는 일부 지점을 온라인 주문에 적합한 구조로 리모델링하고,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매장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냉장고가 됐어요. 업계는 고객들이 많은 곳에 물류센터가 늘어날수록 시간 단위가 아닌 분 단위로 배송경쟁이 심해질 거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라스트마일(=제품이 고객에게 가는 최종구간) 배송에 특화된 전문업체와 협업하는 사례가 더욱 많아지겠죠?

🍍 관련조각 메쉬코리아 "연내 물류테크 '유니콘' 되겠다"

✋ 외국에선 벌써 자리잡은 퀵커머스?

도심 속 물류센터가 활성화된 유럽과 미국의 대도시에선 이미 분 단위의 배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10분 배송으로 이름을 날린 고릴라스는 미국 맨해튼에서도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죠. 고릴라스뿐만 아니라 10분 내로 물건이 안 오면 3개월간 배송료를 무료로 해주겠다며 고객을 끌어모으는 업체도 등장했어요. 타국이지만 한국인의 빠름빠름 DNA가 느껴지네요.

편리함 뒤에는 사람이 🛵

혹시 온라인으로 주문한지 꽤 됐는데 상품을 받지 못하셨나요? 아마 전국택배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후폭풍일 수도 있어요.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들은 출근과 배송출발을 2시간 늦추는 단체행동(+지난 7일부터 시작)을 이어갑니다. 이번 총파업은 택배업체가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 조치에 합의한 후에도 실질적인 조치가 없었다며 항의성 메시지를 보낸 셈이에요. 올해 1월 정부와 택배업체, 택배노조는 분류작업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는데, 이때 발생하는 모든 인건비는 택배업체가 부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택배기사 처우문제 핵심이 분류작업?

택배기사는 자신이 담당하는 지역에 배달해야 할 택배를 분류해 가져가야 합니다. 택배 분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지만, 임금에 포함되지 않아서 과로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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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추가비용(+CJ대한통운에 따르면 매년 1천억원 이상)이 커지겠죠? 국토부는 회사의 지출을 늘리는 대신 택배비를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고, 3월 말부터 택배업체들은 택배비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150~200원을 인상했지만, 이내 개인 고객의 택배비도 2천원까지 인상하면서 형평성 논란도 있었죠. 이제는 편의점 택배비도 오 른다고 하고요. 택배비가 오를 때마다 택배업체는 택배기사의 처우개선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택배노조에 따르면 요금 인상분은 택배업체의 초과 이윤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택배노조가 주장한 분류작업 문제뿐만 아니라 고용보험(+올해 7월부터 적용)과 산재보험, 주5일제 등 노동조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건 다수가 동의할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비용도 높아질 거예요. 정부와 택배 노사간의 회의는 다음주 15∼16일로 예정됐는데요. 택배기사의 노동환경과 택배비의 시장가격 등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님을 위한

파인애플 한입 요약!

🍍 비대면 쇼핑으로 급성장 중인 배달업계

🍍 1시간 내로 주문상품 배달되는 퀵커머스 등장

🍍 편리함 뒤에 숨겨진 노동환경 개선도 필요

다음주 파인애플 조각 #스팩

스팩(SPAC) 열풍이 식어가고 있습니다. 스팩은 페이퍼컴퍼니의 일종으로, 먼저 상장하고서 유망한 회사와 합병해 그 회사를 주식시장에 데뷔시키는 기업인수목적회사를 말합니다. 요즘 스팩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주요 기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추세인데요. 이와 관련해 궁금하다면 다음 파인애플에서 또 만나요👋

written by James K. Lee(Fairsquarelabs)

edited by Jiny Kim(The Financi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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