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섯 번째 편지 : 팔딱팔딱 생선회


나는 뭔가 먹고 싶으면 조용히 있지를 못하고 입 밖으로 계속 식욕을 표출하는 편인데(!), 가끔 사무치게 연어 회가 먹고 싶은 순간마다 입버릇처럼 꼭 하는 이야기가 있다. “알래스카의 곰이 되고 싶다.”

이번 냠냠편지의 만화를 준비하면서, 싱싱한 연어를 실컷 먹고 토실토실 살이 올라서 '뚱보 곰'으로 선정된 곰돌이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기사의 킬링 파트를 여기에 공유하고 싶다.

"알래스카 캐트 마이 국립공원 당국은 “(뚱보 곰이) 올해는 정말 살이 많이 쪄 7월에 벌써 동면에 들어가도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계속 먹더니 9월 말게에는 배가 땅에 끌릴 정도가 됐다”라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

부럽다. 여러분도 연어 회를 좋아하시는지 궁금하다.

냠냠 에피소드 from.동구리

추신. 동구리가 사랑하는 연어 맛집은 
아래에 알렉스가 소개하는 동대문구 제기동의 '연어이야기'. 

'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노량진 수산시장.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가 열리며 이제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지난 3월 26일부터 드라이브 스루로 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작한지 보름만에 약 1억 2000만원 어치가 팔렸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던 프로젝트. 10월 11일부터 다시 실시했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오전 10시~오후 6시 사이에 한 번 방문해보시길.

참치로 유명한 동원산업쿠팡의 새벽배송 서비스'로켓프레시'를 이용해 참치회훈제연어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도 주목할만한 이슈. 비대면 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온라인 판매 경로를 확대하겠다는 셈인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통해 횟감을 배달하는 시스템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니 한 번 지켜보도록 하자.

코로나19로 인해 뜻하지 않은 이득을 본 곳이 있다면 역시 마켓컬리가 아닐까. 회만 놓고 봤을 때도, 코로나 사태가 절정이던 2~3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4%나 증가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연어! 무려 전체 회 판매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라고 하니, 새삼 연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느껴지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준비한 정보는 연어 맛집이다. 현재 망고플레이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연어 맛집 기준)4.5점을 기록하고 있는 '연어이야기'가 그 주인공. 언택트 시대답게 포장도 되어 냠냠이들이 집에 가져와 다 함께 먹어봤는데, 모두가 감동할 정도로 맛있었다는 후문이... 다시마랑 같이 재워둔 숙성연어회라 비린 맛 하나 없이 감칠맛이 엄청나더라! 서비스로 주신 연어조림에도 밥을 볶아 먹으면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올 수 있으니 꼭 한 번 드셔보시길 바란다.

지난 어질어질 해장음식 편에서 답장을 주신 분들이 꽤 많았는데, 이번에도 러분만의 회 맛집이나 맛있게 회를 먹을 수 있는 꿀팁들이 있다면 '냠냠편지 답장하기'를 통해 전해주시길!  '답장 우체통'을 통해 우리의 의견도 함께 공유드리도록 하겠다.

냠냠 리포트 from. 알렉스

이번 냠냠편지를 쓰면서 한국과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생선회는 생각보다 낯선 식문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날생선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한국, 일본, 남미에서 회를 먹는 방법도 서로 다르더라구요. 
활어회, <아이러니즘> 위댄스

한국에서는 탱글탱글한 생선회의 식감을 즐기는 활어회를 많이 먹는다. 통통튀는 드럼과 거친 기타 사운드, 그리고 다소 불친절한 보컬까지 활어회와 딱 어울리는 음악이다. 첨부한 뮤직비디오를 보면 활어처럼 폴짝폴짝 뛰고 싶어질 것이다.
숙성회, <Esper> Mitsume

일본에서는 생선회의 감칠맛을 느끼기 위해 저온에서 숙성한 회를 즐겨 먹는다. 부드럽고 편안한 사이키델릭팝을 선보이는 mitsume의 노래 중 담백하면서도 아련함을 담은 ‘Esper’숙성회와 닮았다.
세비체, <Bossa No Sé> Cuco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 가정의 Cuco는 사운드 클라우드에 업로드한 음악이 큰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졌다. 정규 데뷔 앨범의 ‘Para Mi’ 보사노바 스타일의 곡 <bossa no sé> 는 익히지 않은 생선과 다진 채소 그리고 레몬 즙을 이용해 재워 먹는 남미 음식 세비체와 어울린다
·  나나의 추신 
셰프의 테이블 시즌1 <니키 나카야마>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이세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니키 나카야마'편을 추천한다. 가이세키 요리이기 때문에 생선회만 다루지는 않지만, 회와 스시에 관한 셰프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남자 셰프들이 가득한 주방에서 그들에게 뒤지지 않겠다는 동기부여를 가지고 자신을 증명하려는 요리에서부터, 하고 싶은 말을 요리로 대신 하는 셰프가 되기까지의 여정이 궁금하다면 당장 넷플릭스로!
냠냠 큐레이션 from.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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