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림은 쿨함에서 멀어졌다. 에어 조던은 쿨하다.

이제 바쁘다. 앞으로도 뉴스레터 자주 못 쓸 것 같다.
주 1회 뉴스레터를 발송한다고 생각하고 "이번 주 가장 흥미로운..." 등의 표현을 썼는데, 이제 주별로 보내기 힘들 것 같다. 그렇지만 꿈과 희망을 담아서 "이번 주"라는 표현을 계속 사용하겠다. 꼭 뉴스가 아니더라도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를 주마다 1개씩 쓸 수 있길 기대하며… 

  • 뉴스레터 못 보낸 약 3개월 사이 이런 저런 이슈가 많았지만, 나도 바빠서 뉴스를 많이 스킵했다. 지나간 뉴스는 어쩔 수 없는 것. 그냥 넘기자. 
  • 그리고 내가 지난 미국 대선 직전까지 뉴스를 읽다가 그 이후로 바빠서 못 읽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뉴스 중 시의성이 떨어지는 게 있어도 이해하시길.
  • 이번 뉴스레터 졸라 길다. 지메일에서 분명 메일 내용이 잘릴테니, "[메일 내용 잘림] 전체 메일 보기"를 클릭해야 전문이 보일 것이다.

어쨌든 구독자가 300명을 넘었다.
구독자 30,000명이 되면 구독료 월 만 원 받겠다고 공지하고, 그래서 다 이탈하고 1%만 돈 내도 월 300만원의 수입을 챙기겠다는 심보였는데… 아직 갈 길이 멀었다.
300번째 구독자인 "kea******"님, 누군지는 모르지만 고맙고 축하드립니다.

클럽하우스 열풍
일론 머스크와 로빈후드 CEO가 클럽하우스를 통해 설전을 벌인 후 전 세계적으로 클럽하우스가 유명해졌다.
초대장 기반으로, 각종 인플루언서 인싸들이 포진하기 시작해서 한국에서도 최근 일주일 사이 엄청나게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써본 느낌은… 다들 목구멍까지 업계 뒷이야기가 차고 올라오는 데 어떻게 좋은 말만 하고 버티는지 모르겠다는 것. 한국식 스타트업 hype vibe를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실명제 + 전화번호 연동 기반으로 사용하다보니 내 전화번호부에 있는 모든 사람이 어떤 방 들어가는지 알림이 다 뜬다. 그러니까 말을 못하겠지…
다들 어디서 무슨 일 한다 이렇게 써놨는데, 토스 직원 보면 거기는 노조 안 만드나요, 구글 직원 보면 거기 전임 가습기 살인마 사장은 어땠나요, 쿠팡 직원 보면 거기는 검머외 좋아한다는데 진짠가요 이런 질문부터 떠오르는데, 내가 이상한 건가… 

혹시 새롭게 가입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1) 실명을 쓰지 말고, 2) 아이디도 다른 SNS 계정을 유추할 수 없도록 만들고 3) 전화번호 연동하지 말길 추천한다. 그래야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다…
계정 삭제가 어렵다. 검색해보니 이메일 보내서 직접 요청해야 삭제해준다는 이야기만 있다.

맞춤법: "못해"와 "못 해"의 차이
"못해"는 능력이 안 되는 것, "못 해"는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운전을 못한다."고 말하면 실력이 없어서 못한다는 의미다. 다리를 다쳐서 운전을 할 수 없다면, "나는 다리를 다쳐서 운전을 못 한다."라고 쓰는 게 맞다. 

슈퍼볼 하프타임쇼 공연 보세요: 위켄드
이 메일을 받았다면, 잠시 후인 한국 시간 오전 10시에 공연한다. NFL은 지금까지 백인 중심의 클래식한 팝스타를 기용해 왔는데, 이번 위켄드 선정은 좀더 포용적이라는 견해다.
NFL은 코로나 여파로 슈퍼볼 경기장을 전체 수용 인원의 20%만을 채워 운영할 예정이다.
하프타임 쇼는 현대 공연 문화의 최첨단을 달린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하다. 시간이 있다면 2012년 마돈나, 2013년 비욘세(with 데스티니 차일드), 2020년 샤키라 & 제니퍼 로페즈 정도를 추천.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 KREAM을 아시나요?
요새 한정판 운동화에 대한 수요와 리셀이 늘어나면서 네이버 자회사 SNOW에서 운동화 거래 플랫폼인 KREAM을 만들었다. 세컨핸드가 아니라 그냥 한정판 신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이다. 인터페이스와 사용성이 훌륭하다. 내가 20만원에 샀던 조던이 35만원에 거래되는 걸 봤지만, 난 그냥 신는 중이다.
웃긴 건 이 앱에 들어가보면 운동화를 신으려고 거래한다기 보다는, 재테크의 수단으로 거래하는 것처럼 인터페이스를 구현해놨다는 것. 앱에서 나의 회원 정보에 들어가면 총 평가금액, 보유 수량, 총 구매가, 총 수익률, 평가 손익 등 마치 주식 투자에 사용하는 단어가 등장한다.
하여튼 한정판 운동화 및 에어 조던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다시 소개하겠다. 덩크 로우 갖고 싶다...

YUN'S THOUHHT

RIP SMS: 기능을 상실한 문자메시지
문자메시지는 더이상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아니다. 통장 입출금, 택배 배송 안내, 회원 가입을 위한 인증번호를 받는 수단일 뿐,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일방향 정보수신함이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아니다.
그리고 이제 내가 누군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상대방은 문자메시지 알림 자체를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길 것이며, 내 메시지를 읽지 않을 확률이 높다.

나는 업무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각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따라 아래와 같은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가장 지향하는 커뮤니케이션 채널
  • 이메일: 기본적으로 가장 주요하게 이용하고 우선시되어야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 업무용 메신저: 슬랙, 카카오워크와 같은 업무용 메신저. 이메일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같은 조직이 아닌 외부 사람과는 이용하기 어렵다. 즉각성이라는 편리함이 있지만, 꼭 모든 조직에서 업무용 메신저를 즉각성을 기대하며 사용하지는 않는다. 내가 다니던 전직장에서도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을 전제로 슬랙을 사용했다.

우선순위가 높진 않지만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
  • 문자 메시지(SMS): 전화처럼 상대방의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하지 않지만, 이메일보다는 캐주얼하고 빠르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수단이다. 소프트 리마인더로 활용하기 좋다.
  • 전화: 전화는 상대방이 무엇을 하고 있든 즉각적으로 반응할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상당히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급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지양하는 커뮤니케이션 채널
  • 카카오톡: 카카오톡은 사적 공간이다. 프로필 사진이나 상태 메시지 등은 업무하는 다른 사람에게는 보여지기 싫은 것일 수 있다. 따라서 카카오톡으로 업무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지양한다.

나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위에서 소개한 SMS의 용도를 잘 활용했다. 다행인지, 나와 함께 일했던 업무 파트너 담당자분도 카톡과 문자메시지의 차이점을 잘 이해하고, 급할 땐 문자를 활용했다.

그런데 이제 문자가 예전같지 않다. 문자는 전화번호 인증이나 자동 안내 메시지, 광고 메시지가 오는 채널이 되었다. 그렇다보니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 문자로 연락을 해올 것이라는 기대가 없다.
이러한 생각이 드니까, 나도 누군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없게 되었다. 문자를 보내고 나면 광고인줄 알고 읽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위에서 설명한, '이메일보다는 캐주얼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커녕, 아예 내 메시지가 닿지도 않을 것 같은 채널이 되어버렸다.

'이메일보다는 캐주얼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나도 이제 카톡 보내는 것 말고는 저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채널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쉽다. 프로필 사진 없이, 상태 메시지 같은 것 없이, 숫자 1의 읽음 확인같은 것 없이, 단순하고 우아하게 텍스트만을 전달할 수 있었던 문자메시지가 아쉽다.

+

최근에 카카오톡에서 멀티프로필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제 사람마다 어떤 프로필을 보이게 할지 각각 설정할 수 있다. 위에서 토로한 '사적 공간으로서의 카카오톡'을 ㄴ보완할 수 있는 기능이다.

YUN'S FEED 061

이번 주 가장 흥미로웠던 글

(아래에서 소개할 예정이지만) 반스의 모회사 VF코퍼레이션이 슈프림을 인수했다. 그리고 슈프림은 "쿨함"을 잃었다.
"쿨함"이란 무엇인가? 마치 1964년 포터 스튜어트 판사의 포르노의 정의 같은 것이다.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그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보통 자녀 세대가 생각하는 쿨함은 우리와 다르다. 부모 세대가 뭔가 쿨하다고 생각한다면, 아이들 세대에서는 이미 한물 간 것이다.
영국 음악 저널인 NME는 매년 "Annual Cool List"를 공개했지만, 2011년부터 그만두었다. 무언가 쿨하다라고 말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쿨함이 끝난 것이다.
2014년 National Portrait Gallery는 "American Cool"이라는 이름의 전시를 열었다. 거기에서 큐레이터는 쿨함을 "새롭고 포용할 수 없는 무언가에서 흘러나오는 아우라(to exude the aura of something new and uncontainable.)"라고 정의했다.
쿨함은 언제나 소박함이나 선(善)의 반대편에 놓여있다. 때때로 쿨함은 카리스마적인 날카로움이나 어두운 면이 함께한다. 쿨함은 쟁취해낸 형태의 개성(earned form of individuality)이다.


2019년 4월, 투자회사인 Cowen은 "대체 자산으로서의 스니커즈"라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 내용은 주식이나 채권과 같이 스니커즈가 투자 가치를 지닌 대상이라는 이야기다. 스니커즈는 비교적 유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를 급하게 팔고자 하는 사람은 싼 가격에 팔게 되는데, 반대로 스니커즈를 장기 보유하려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싸게 살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를 비유동성 프리미엄(illiquidity premium)이라고 한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에어 조던이다. 에어 조던이 스니커즈 리셀 시장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Cowen 투자 회사의 분석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조던 리셀 시장만 20억 달러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였고, 유럽과 중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영미권에는 각종 의류를 리셀하는 플랫폼인 StockX는 제작년에 월스트리트에서 주목하는 유니콘으로 떠올랐다. 2019년 기준, StockX 전체 매출의 약 40%가 조던 리셀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정규 에어조던 시리즈는 33가지가 나왔다. 이 사이트에 가면 지금까지 발매된 33가지 에어 조던을 시각화하여 볼 수 있다. (위에서 소개했던 데이터 시각화의 명가 Pudding이 만들었다.)
에어 조던은 나이키에 이어 미국 애슬레틱 풋웨어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이키가 마이클 조던에게 처음으로 검정색과 붉은색 조합의 에어 조던을 신겼을 때, NBA는 이 신발이 복장 규정 위반이라고 허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키는 매 경기마다 5천 달러의 규정 위반 벌금을 내면서도 계속 마이클 조던이 에어 조던을 신게 했다. 벌금까지 내면서 마이클 조던에게 신발을 신겼던 이유는, 마이클 조던과 신발이 모두 반항의 상징으로 소구하기 위한 광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984년 에어 조던 1이 발매되고, 86년까지 200만 켤레 이상이 팔렸다.
나이키는 조던을 통해 한정판 시장에 대한 감각을 키워갔다. 1994년에 마이클 조던의 첫 번째 은퇴 당시에는 조던 1, 2, 3를 재발매했다. 이렇게 시그니처 모델을 재발매하는 것은 이후 다른 브랜드들이 따라하는 기법이 되었다.

참고로 나는 조던 원 두 켤레 갖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의 트라스테베레(Trastevere) 지역은 일반적으로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지역. 여기에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오렌지색 3층짜리 빌딩은 24시간 경찰들이 강도높게 순찰한다. 이 빌딩 안에는 수많은 로마 시대 조각,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 전설적인 바이올린 등 수천 점의 예술품이 보관되어 있다. 여기에 보관된 예술품은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것이다.
이 건물은 "예술 경찰"이 근무하는 곳이다. 이탈리아어로 "Carabinieri Tutela Patrimonio Culturale"라고 불리는 이 기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거대한 예술 범죄 소탕 조직이다.

건물 내 금고는 예술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기온과 조명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내부는 마치 호딩 신드룸(Hoarding Syndrome) 환자의 집처럼 여러가지 물건이 놓여있다. 이 물건들이 모두 엄청난 값이 나가는 보물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를 막론하고 크기가 다양한 그림들, 종교적 의미를 가진 아이템, 조각 뿐만 아니라 모딜리아니, 워홀, 폰타나와 같은 현대 예술 작품도 있다. 로마, 그리스, 이집트의 입상, 고고학적 가치를 가진 각종 인공물, 고대 양피지 등등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각각의 예술품에는 번호표가 붙여져있는데, 각각의 번호는 특정 범죄 사건과 연결된다고 한다. 현재 약 2,600개 이상의 번호표가 등재되어 있다. 이 금고의 물건들은 재판에서 판사가 예술품의 다음 목적지를 정하기 전까지 머무른다. 어떤 물건들은 잠시 들렸다가 빠르게 나가고, 어떤 물건들은 수 년 동안 머무르기도 한다.

예전에 뉴스레터 46호에서 예술품 절도에 대해 소개했던 것처럼, 예술품 도난은 대부분이 범죄 조직과 관련이 있다. 범죄 조직의 주요 인물이 경찰에 붙잡히면, 법원에서 형량을 거래하는 대가로 유명 예술품을 되돌려주기 위한 용도다.

이곳에 근무하는 예술 경찰들의 일은 생각보다 단조롭다. 대부분의 수사는 책상에서 데이터베이스를 뒤지는 일이다. 페이스북이나 중고시장, 경매 사이트 등을 돌아다닌다.
하지만 이러한 지루한 수사가 큰 수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루는 한 경관이 1930~40년대 잡지를 뒤적거리고 있다가 부르봉파르마의 펠릭스 왕자의 콜렉션이 그의 투스칸 지역 빌라에 있는 걸 발견했다. 이후 수사를 통해 이 콜렉션이 1944년에 나치에 의해 린츠 지역으로 이송되었고, 그 도중에 3개 작품이 또다시 도난된 것을 발견했다. 누군가 나치가 획득한 예술품을 대담하게 훔친 것이다.
72년 동안 오리 무중이었던 이 세 개의 작품이 2016년에서야 이탈리아 북부의 한 개인의 집에서 발견되었다. 이 3개 작품은 2016년 이후 금고에 계속 보관 중이라고 한다.

이 금고 지하실에는 모조품을 보관하는 곳도 있다. 모조품들은 진품과 다르게 서로서로 아무렇게나 바닥 위에 쌓여있다. 모조품 대부분은 현대 예술 작가의 작품을 따라한 것이다. 마리오 쉬파노, 밈모 로텔라, 아마데오 모딜리아니 등이다. 모딜리아니 모조품이 하도 많아서, 그가 살아있을 때보다 죽은 이후에 더 많이 그렸다는 농담이 있다. 모조품들은 확인을 거친 후 파괴한다.

짧게 보고 가면 좋을 것들

미칠듯한 공밀레의 데이터 시각화 작업 모음
  • 미친 사이트다.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을 낱낱이 분석했다. 하나의 베이스로 만들어진 아이스크림이 81%, 두 가지 베이스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19% 두 가지 이상 베스 중에서도 초콜렛 비율이 압도적이다. 
  • 국가별로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맛도 알려준다. 한국은 7개 밖에 없다. 
 
 K-POP 그룹은 왜 멤버가 많을까, Pudding
  • 90년대부터 현재까지 그룹의 멤버 수를 보여주는 데이터 시각화 자료다.
  • 90년대~00년대는 대체로 5명 내외의 그룹이었으나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가 예외를 만들었고, 2010년 이후에는 10명 이상 그룹이 많아지고, 다국적 멤버도 많아졌다. 서브유닛으로 활동하는 그룹도 생겨났다.(=NCT)
  • 리더와 막내, 그룹 내 래퍼의 포지션 등 상세하게 K-POP 그룹 트렌드를 영문으로 분석해두었으며, 그걸 보여주는 데이터 시각화가 일품이다.

미국 신문 크로스워드 퍼즐에 등장하는 차별을 시각화하다, Pudding
  • 월스트릿저널, LA Times, NYT 등 주요 신문사의 크로스워드 퍼즐을 분석, 각 퍼즐에서 힌트나 정답으로 등장하는 실존 인물의 성별, 인종의 비중이 얼만큼인지 분석했다.

사진을 보고 언제 찍힌 사진인지 추측하는 게임, Pudding
  • 몇 년도에 찍힌 사진인지 입력하면 다른 사람들이 입력한 평균값과 비교해서 알려준다.  

  • 한국과 일본, 중국의 젓가락 형태가 어떻게 다르며, 젓가락을 사용하는 인구 분포가 어떻게 되는지 잘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3개국의 젓가락 사용 방법, 사용하는 용도도 알려준다.
  • 한국에서는 7세기에 소개, 은으로 만들어 음독을 감지해냈다는 이야기도 소개되어 있다.
  • 한국인의 주식인 BBQ는 고온이라서 주로 스테린리스 스틸로 만들어졌다고 적혀있는데 출처가 어딘지는 모르겠다...


신기한 시각 효과 기법들
미장 아빔
두 개의 거울을 맞대어 심연으로 빠져드는 효과를 말한다. 영화 인셉션에 등장한다. (분석글)

드로스트 효과
그림 속에서 계속 재귀하여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드로스트 효과를 사용한 직쏘 퍼즐도 있다.


클릭해서 이미지만 보면 좋을 것들
테슬라가 공개한 배터리 공정 라인 영상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디자인한 독일 현대문학박물관 영상
언더아머가 버진 애틀랜틱을 위해 만든 우주선 파일럿 복장
PANDEMIC ERA

방 안, 술집, 교실 내에서 코로나19가 어떻게 퍼지는지 보여주는 사이트, Elpais
  • 사이트에 들어가서 스크롤을 내려봐라. 아주 잘 만든 인터렉티브/데이터 시각화 콘텐츠다.
  • 마스크를 쓴 효과, 공간의 환기구에 따라 어떻게 퍼지는지 시뮬레이션을 보여준다.

  • 높은 타워의 꼭대기 부분이 뾰족하게 생긴 것이 바늘의 끝처럼 생긴 것에서 착안, "Gen vaccinated"라는 메시지와 함께 타워의 끝부분을 크롭한 이미지
  • 단순하고 강렬하다.
  • 서울 남산 타워는 없다...

  • 작년에 홍역 환자 수가 23년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찍었으며, 2019년의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7,500명. 이는 3년 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 미국 내에서 작년 홍역 사망자는 없으나, 발병 수는 1,282명으로 92년 이래 최고치
  • 이렇게 홍역 환자 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Anti-Vaxxer,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공공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인해 홍역도 함께 전파가 급증할까봐 우려 중. 심지어 홍역은 코로나19보다 전염성이 높다.
  • 홍역이 전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인구의 95% 이상이 생후 1년에 맞는 접종과 4~6세 사이에 맞는 예방 접종 총 2회를 맞아야한다. 2010년 이후 전 세계 홍역 예방 접종률은 첫 번째 접종이 85%, 두 번째 접종이 71%로 떨어졌다.

IT & MEDIA

  • 전 세계가 스트리밍을 이용해도 일본은 아직까지도 CD 이용자가 압도적
  • 하지만 전염병으로 인해 아티스트들이 매장에서 팬들과 만나는 이벤트를 취소하고, 음악 팬들도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슬슬 스트리밍 이용자가 늘어나는 중
  • 현재 일본 내 음반 시장 매출의 70%가 CD. 몇 해 전만 해도 일본 내 스트리밍 매출은 10% 미만이었으나 올해는 20%를 달성할 것 같다고
  • 일본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약 30억 달러 연매출이 발생하는 곳. 전 세계 음반 레이블들이 이 변화를 주목하는 중이다. 아마존, 스포티파이와 같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일본에 진출한 스트리밍 업체들에게 좋은 신호인 것
  • 일본 내 8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음반 리테일 업체인 타워레코드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 CD 매출이 줄어들게 된 데에는 CD 구매 시 번들로 따라오는 아이돌 콘서트 티켓이나 아티스트와의 악수 이벤트 초청권이 더이상 없다는 이유도 크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이벤트가 취소되었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는 아이돌의 음반을 CD로 구매할 매력이 사라진 것이다.

  • 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름, 전화번호, 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내 데이터를 팔아라!" 버튼을 누르면 당신의 개인정보는 판매용 리스트에 올라간다.
  • 이 사이트를 만든 MSCHF는 이 리스트를 돈 주고 사겠다는 그 누구에게나 판매할 것이라고한다.
  • 이렇게 판매하고 받은 돈은 개인정보를 입력한 사람 중 딱 한 명에게 준다. 그래서 Data Lotto다.
  • 약 120만 명이 개인 정보를 올렸고, 1위 수령액은 약 8천 달러로 끝났다.

  • 한 해 동안 유튜브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영상을 짜깁기로 소개하는 유튜브 리와인드
  • 2018년에는 진짜 사용자들이 공감하는 유튜브 리와인드가 아닌, 마치 광고 상품 소개서 같은 유튜브 리와인드를 만들어서 사용자들에게 욕을 먹고 가장 많은 비추천을 받은 영상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 올해는 유튜브 리와인드를 제작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2010년 리와인드를 만들기 시작한 이후 첫 중단 사례. 이유는 '2020년은 너무 힘든 한 해였으니까.'



  • 탑승자의 안전을 강조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볼보가 극한의 충돌 상황을 재현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크래인으로 자동차를 들어올려 30미터에서 떨어뜨렸다.
  • 이러한 테스트를 하는 이유는 극한의 상황에서 구조 대원들이 어떻게 구조 시나리오를 짜야 하는지 학습하기 위해서라고

  • "CE 04"라는 이름의 전기 스쿠터. 졸라 귀엽게 생겼다.
  • 몇 달 이내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니, 이 디자인 그대로 실제 출시가 되는 것이다.

SCIENCE & NATURE

  • 뉴질랜드에서는 15년째 "올해의 새"를 뽑는 투표를 진행해오고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조류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캠페인이다. 
  • 운영진은 약 1,500표 정도 가량의 가짜 표를 발견했다. 이 가짜표가 투표한대상은 키위 푸쿠푸쿠(Kiwi pukupuku) 또는 작은반점키위새(Little-spotted kiwi)라고 불리는 키위새. 이름이 귀엽다. 물론 생긴 것도 핵귀엽다. 
  • 비정상적으로 단기간 안에 키위 푸쿠푸쿠의 득표 수가 급증한 탓에 발각되었다. 이 사건으로 키위 푸쿠푸쿠는 잠시 후보 중 1위로 치고 올라왔으나 운영진이 가짜 표를 걸러내서 다시 내려갔다고. 이 소동의 배후가 누구인지, 어떤 이유로 키위 푸쿠푸쿠에게 1,500표나 던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 투표는 1인당 최대 5마리에게 투표가 가능하다.
  • 뉴질랜드의 올해의 새 투표에서 이렇게 투표 조작이 일어난 게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는 십대 소녀 두 명이 코카코(Kōkako)새를 1등으로 조작하려고 시도했고, 2017년에는 흰얼굴왜가리(White-faced heron)에게 몰표를 주기 위해 가짜 이메일 계정으로 투표가 급증하는 사건이 있었다. 2018년에는 가마우지의 일종인 shag에게 누군가 3,000개의 표를 줬다.
  • 11월 15일 종료된 이 콘테스트의 우승자는 카카포(Kākāpō), 날지 못하는 앵무새 일종이다. 귀엽다. 

인간의 시체를 생분해해주는 장례 서비스, Designboom
  • "자연친화적 상조 회사"라고 스스로를 표현하는 "Recompose"라는 이름의 회사에서는 인간의 주검을 토양으로 바꾼다.
  • "Greenhouse"라는 이름이 붙은 시설에는 10명의(10개의?) 인간 시체를 안장할 수 있으며, 30일에 걸쳐 인간의 시체를 자연의 토양으로 변환시킨다.
  • 시신은 강철 실린더로 만들어진 통 안에 나무 조각이나 식물과 함께 눕혀지고, 미생물을 통해 분해가 된다. 생분해된 이후의 잔여물은 숲이나 농장에 뿌리거나, 원하는 사람이 가져갈 수 있다.
  • 이 서비스는 5,500 달러다.

세계 도시 공기 질 순위, QZ
  • 대기 상태가 최악인 TOP 5은 인도의 델리, 파키스탄의 라호르, 중국의 셴양, 파키스탄의 타라치, 중국의 청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
  • 서울도 뒤에서 7번째다.
  • 공기가 가장 좋은 도시 TOP 5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호주 멜버른, 미국의 솔트 레이크 시티, 북마케도니아의 스코페다. 시애틀, 포틀랜드, 산티아고, 오슬로도 좋은 편

ART, DESIGN, FASHION, CULTURE

  • 새로운 제품이 드롭될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몇 시간씩 매장 앞에서 줄을 서는 확고한 팬층을 가진 스트릿웨어 브랜드, 슈프림. 30달러에 정가로 출시한 로고가 찍힌 벽돌이 리셀 시장에서 1,000달러가 되는 브랜드다.
  • 반스의 모회사인 VF코퍼레이션이 슈프림을 $2.1B에 인수했다. VF코퍼레이션은 반스 이외에도 노스페이스, 디키즈, 잔스포츠, 이스트팩, 팀버랜드, 키플링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VF 코퍼레이션의 연매출은 $10.5B.
  • 이 뉴스가 나오고 VF의 주가는 12.5% 상승했다. 이 사건은 마치 스트릿웨어 브랜드가 월스트리트의 공식 인정을 받은 것 같다.
  • VF는 슈프림 브랜드가 현재와 같이 단독으로 운영되도록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드 운영은 슈프림의 설립자인 James Jebbia가 그대로 맡는다.
  • VF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슈프림의 미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 "미래 성장"이라니, 하긴 얼마나 잠재성이 많은가? 슈프림은 현재 전 세계 매장 개수가 12개고, 제품 일부만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있을 뿐이다.
  • 하지만 혹자는 대기업의 인수가 슈프림을 더이상 슈프림답지 않게 만들 거라고 걱정한다. 슈프림 브랜드는 LVMH와 같이 적은 매장 수, 희소성, 신비성이 결합된 브랜드가 이어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슈프림은 희소성 덕분에 존재한다. 희소성 때문에 신봉자들이 생기고, 몇 시간씩 줄 서게 만들고, 리셀 가격이 미친 듯 치솟게 만든다. 희소성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사 다음 출시 제품이 무엇인지 추리하게 만들고, 248장의 스케이트 보드 덱이 소더비 경매에서 80만 달러에 팔리는 것이다.
  • 하지만 더이상은 아니다. 슈프림이 "다운타운 스트릿웨계의 샤넬"이라고 불리지만, 샤넬이 아직 비공개 기업이라는 걸 기억하자.
  • 기자 회견에서 슈프림의 설립자 Jebbia는 브랜드가 계속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임을 강조하면서도, 월스트리트가 원하는 게 성장임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 성장이라는 것은 더 많은 제품, 더 많은 매장 수로 이어질 것이다.
  • 금융가들은 슈프림이 분명히 돈이 된다고 말하겠지만, 팬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브랜드가 점차 희석되는 걸 느낄 것이다. 신비감이 사라지는 것.
  • 이번 인수는 아웃사이더로 시작한 혁신적 브랜드의 끝이 명백하다는 걸 보여주는 사건일 수 있다. 결국 기린아들은 성숙한 기성으로 자라는 것이다.
  • 게다가 슈프림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미 슈프림은 신비감에서 벗어나고 있는 듯 하다. 에버라스트, 루이비통, 마이센 도자기 등과 콜라보도 그렇고, 설립자 Jebbia는 2018년에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어워드 시상식에 등장해 기쁘게 손을 흔들었다. 조용히 언더그라운드에서 신비스러움을 유지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라, 제도권과 함께 놀려고 적극 노력해오고 있다.

버려진 옛 스톡홀름 은행이 아크네 스튜디오의 매장으로 탈바꿈하다, Designboom


  • 자신의 세포에게 영양분을 주고 자라나게 해서 스테이크로 만들어먹는 제품. 오로보로스 스테이크(Ouroboros Steak)라는 이름이다. 오로보로스는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뱀이나 용을 일컫는 용어다. 육식 산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이 제품은 과학자와 디자이너들이 모여 만들었으며 실제 판매용이라기 보다는 컨셉 제품으로, 현재 영국의 Design Museum에 프로토타입이 전시되어 있다.
  • 인간의 세포를 채취해서, 유통기한이 지난 헌혈용 피로 만든 혈청 속에서 배양한다. 결과물은 딱 한 입 크기의 고기
  • 배양육 산업은 그들 스스로를 지속가능한 도축이며,  전통적 축산업과 비교할 때 크루얼티 프리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배양육을 만들 때 세포 배양 단계에서 소태아혈청(FBS, Fetal Bovine Serum)을 사용하는데, 소태아혈청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소의 태아를 죽여야 하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가 발생한다. 소태아혈청의 가격은 리터당 300~700파운드다.
  • 이 스테이크 키트는 이러한 이율배반적인 배양육 산업을 꼬집는 일종의 풍자인 셈이다.
  • 면봉으로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하고, 버섯 균사체로 만든 스캐폴드(Scaffold, 세포를 증식시키기 위한 일종의 고정대 역할)에 올린다. 3개월 동안 저온 오븐과 같은 곳에서 인간 혈청을 양분으로 자란다.
  • "소태아혈청보다 기간이 만료된 인간의 피가 더 싸고 지속가능성이 있는 대체제다. 하지만 문화적으로 거부감이 심하다. 인간의 피로 배양된 것을 먹으면 카니발리즘이라고 생각한다."

  • 그래픽 작업에서 실제 알맹이가 있는 내용이 아닌 그럴 듯한 더미 텍스트인 "로렘 입숨(Lorem Ipsum)"은 아마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 로렘 입숨은 알파벳으로 구성된 의미없는 텍스트 모음으로, 키케로의 "최고선악론" 구절을 변형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래픽 레이아웃을 보기 위한 용도인데 텍스트가 실제로 읽을 수 있는 어떤 내용이라면 레이아웃 보다는 해당 내용에 치중하기 때문에 로렘 입숨을 사용하는 것이다.
  • 이와 유사하게, 숫자처럼 생겼지만 숫자가 아닌 서체인 "노럼 입넘(Norum Ipnum)" 서체를 IDEO가 공개했다.
  • 로렘 입넘은 로렘 입숨처럼 텍스트 내용이 아니라 서체를 말한다. 숫자 같이 생겼지만 숫자는 아닌 서체. 그래서 레이아웃을 볼 때 '아, 이 부분은 숫자가 들어가는구나'하고 알아볼 수 있는 용도로 사용한다.

학생들이 만든 지속 가능한 패션 브랜드 "Modern Artisan", Net-a-Porter
  • Yoox Net-a-Porter 그룹과 The Prince's Foundation이 함께 지속 가능한 패션 라인인 "Morden Artisan"을 공개
  • Yoox Net-a-Porter 그룹은 Yoox, Net-a-Porter, Mr. Porter 등 유명 패션 유통 플랫폼을 가진 이탈리아의 리테일러
  • The Prince's Foundation은 웨일즈의 찰스 왕자가 설립한 교육 자선 단체로, 건축, 공간, 도시설계, 순수예술, STEM 등 다양한 분야를 가르치는데, 이중에는 직물 훈련 분야도 있다.
  • 이 Prince's Foundation을 통해 교육받은 학생이나 갓 졸업한 학생이 디자인한 지속 가능한 패션 브랜드가 런칭했다. Yoox, Net-aPorter, Mr Porter, Outnet 등 모든 Yoox의 유통 브랜드를 통해 판매한다.

  •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종으로 유리 상자를 활용, 투명한 유리 상자를 이용해 모델들이 서로 분절된 공간에서 캣워크를 진행한다.
  • 상자 모양은 펜디의 로고인 F 모노그램
  • Bureau Betak이라는 이름의 스튜디오가 담당한 쇼로, 이 스튜디오는 지금까지 디올의 쇼를 많이 담당해왔다. 2018년 디올의 SS 쇼를 위해 체스판 모양의 행사장 디자인도 멋지다.

  • 이 페이지는 소셜미디어에서 성적인 이유로 게시되지 않은 이미지만 올라오는 갤러리다.
  • 그래서 야한 사진만 올라오냐고? 아니다. 여기에 올라오는 사진은 야한 사진이라기 보다는, 성적 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사진들이 많다.
  • 이 사이트를 만든 사람의 말에 의하면 "이 갤러리는 성적으로 긍적정인 문화를 전파해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합당한 섹스 문화를 설립하고 LGBT+ 콘텐츠를 정상 콘텐츠로 재정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 따라서 여기에 올라오는 사진들이 얼핏 보기엔 야한 사진처럼 보일지 몰라도, 사실은 긍정적인 성문화에 기여하는 사진들만 세심하게 골라낸 결과물들이다.

  • 2020년 초, 네덜란드의 한 지역 평의원이 레고에게 제품에 자전거용 도로가 등장하게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 올해 2월 초, 이 의원은 레고 아이디어(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신제품 아이디어를 등록하는 사이트)를 통해 자전거 도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이 아이디어는 6일이 지난 현재 약 5천 명이 지지를 보내는 중이다. 600일 기간 중 10,000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레고 본사에서 심층적으로 제품화를 고려하게 된다.

  • 신발을 신을 때 손을 댈 필요가 없는 디자인이다.
  • 120달러, 첫 제품은 일부 소비자에게만 판매. 올해 하반기 중 대중 공개 예정

  • 눈사람의 코로 사용할 당근을 보관할 주머니까지 나뉘어져 있는, 완벽한 눈사람 보관용 가방. 당연히 방수다.
  • 이 가방을 만든 회사에서는 수박용 가죽가방을 만든 적이 있다.

  • 이 영상을 보시길
  • 거대한 지퍼 모양의 보트로, 이 보트가 강물 위를 지나가면 마치 지퍼가 열리는 모습을 연출한다. 아이디어 좋다.
  • 원래 이 배는 2004년에 만들어졌고, 2018년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SBS 8시 뉴스 아이덴티티 리디자인 포트폴리오, Behance
  • SBS 8시 뉴스의 로고 및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바꿨는지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컬러 스킴, 타입페이스, 자막 스타일, 레이아웃 등을 소개한다.
  • 나는 자막 등의 구성 요소를 모듈러로 변경한 게 마음에 든다.

펩시 콜라의 2리터짜리 플라스틱 병 디자인이 바뀐다, Fast Company
  • 우리나라는 2리터짜리가 유통되지 않아서 어차피 상관 없는 이야기…
  • 이전 디자인보다 잡기 쉽고,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양을 조금 줄였다.
  • 하지만 펩시는 맛이 없다.

  • "핑크 플라밍고", "헤어스프레이" 등 컬트 영화로 유명한 감독 존 워터스가 볼티모어 미술관에 375개의 예술품을 전시했다.
  • 볼티모어 미술관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미술관 내 갤러리 하나의 이름을 그의 이름으로 헌정했고, 여기에 덧붙여 존 워터스 감독의 요청에 의해 화장실 한 쌍에도 그의 이름을 붙였다.

  • 일본대학육상스포츠협회를 위해 넨도가 만든 디자인: 자르지 않은 상태에서는 트로피로, 얇게 잘라서 메달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SOMETHING ELSE

  • 유타 주의 암석 지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모노리스(monolith)가 등장해서 화제다. 마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등장하는 모노리스와 유사하다.
  • 유타 주 공공안전국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높이 약 3.6미터의 은색 기둥을 공개했다.
  • 공공안전국이 발표한 입장: "당신이 어떤 행성 출신이건 연방법에 따라 관리되는 공공 지역에 허가되지 않은 구조물이나 예술품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다."
  • 이 설치물을 누가 어떤 목적으로 가져다 놓은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구글 어스의 기록에 따르면 적어도 설치된지 5년이 넘었다고 추정
  • 몇 주 전 유타 주의 국립공원에서 한 여성이 실종되었던 사건이 있었기에 사람들이 이 설치물을 찾으러 들어왔다가 또 실종되는 일이 발생할까봐 우려, 공공안전국은 이 설치물의 구체적인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 2017년 말, 알프스 산맥의 한 산봉우리에 남근상이 발견되었다. 높이 2미터의 남근상은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
  • 그리고 이 거대한 남근상이 귀여운 곰 모양의 조각상으로 바뀌었다. 마찬가지로, 누가 어떠한 이유로 남근상을 곰돌이 조각상으로 바꾼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 중앙아시아의 국가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통령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ymukhammedov)가 강아지를 너무 사랑해서 강아지 동상을 세웠다. 자신이 기르는 특정 강아지를 기념하기 위한 동상이 아니라, 중앙 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셰퍼드 종인 "알라바이(Alabai)" 종 전체를 위한 것
  • 이 동상의 크기는 약 5.7미터. 교통량이 많이 몰리는 회전 교차로 중앙에 세워졌다. 동상을 공개하는 날에는 유명 가수가 와서 공연도 하고, 풍선도 날렸다고 한다.
  •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강아지 사랑은 오랫동안 유명했다. 작년에 강아지에 대한 책을 만들어 발표했고, 이 책에 수록된 시는 내각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썼다고 한다...
  • 대통령의 아들, 그러니까 이 독재 정권의 사실상 승계자가 되는 사람은 "투르크멘 알라바이 협회"의 의장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알라바이 품종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시키려고 추진 중이다.
  • 투르크메니스탄은 91년에 소련으로부터 독립하였으며, 사실상 독재 국가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모든 미디어를 통제하고 정치/종교 탄압이 이루어지며 서구권 인권 단체를 모두 추방시켰다. 국제인권감시기구는 투르크메니스탄을 보고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폐쇄적인 국가"라고 이야기한다.

  •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으로 인해 인도의 중국 기업 보이콧이 심해진 상태다.
  • 중국 기업의 꼼수는 Made in China 대신 Made in PRC라고 적는 것. PRC는 People's Republic of China.

러시아에서는 제설용 모래에 인간 뼈를 섞는다, The Moscow Times
  • 제설 작업으로 모래 뿌리고 나니까 사람 뼈가 섞여있었다고 한다.
  • 작업을 위해 퍼온 모래가 옛날 무덤 근처에서 퍼온 거라고. 유골들은 최소 100년 이상 된 것들이며, 러시아 내전으로 인한 희생자 무덤으로 추정

  • 남부군 엠블럼은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흑인 탄압의 상징. 드디어 미시시피도 주기에서 이 상징을 빼기로 결정
  • 2003년 조지아 주가 남부군 상징을 없앤 이후 아직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던 남부군 주기였다.

  • 2005년 사망한 요한 바오로 2세의 피를 훔친 남자를 검거했다.
  • 이탈리아 움브리아 지역의 성당에 안치된 전임 교황의 피가 들어있는 금과 크리스탈로 장식된 병을 훔쳤다.
  • 범인은 49세 남성으로, 이전에도 교회 성물과 관련된 절도 전과가 있다고 한다.
  • 검거는 했지만 절도품인 교황의 피는 아직 못 찾은 상태이나, 아마 암시장을 통해 이미 다른 구매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추정

  • 중국 노동법에는 노동자의 연차 사용이 보장되어 있지만, 사실상 잘 지켜지지 않았다.
  • 특히 선전시에는 스타트업이 많고, 직원들에게 자발적으로 과노동 문화가 팽배했다고 한다. 야근하지 않는 사람은 자른다고 한다. 996 컬쳐, 9시에 출근해서 9시에 퇴근하고 주에 6일 일하는 문화가 당연한 곳이다
  • 이제 시 차원에서 연차를 강제로 사용하게 하기 위해 지역의 고용노동청과 사회보장기관에 각 기업에 대한 심도높은 조사를 요청할 거라고 한다.

  • 뉴욕타임스가 선거 소식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Election Distractor라는 이름의 페이지를 만들었다.
  • 버섯이 자라나는 영상, 강아지 사진, 모래 시계가 떨어지는 영상, 초가 타는 영상 등 마치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밈을 모아둔 듯한 콘텐츠를 연속으로 볼 수 있다.

  •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문의할 사항이 생겨서 고객센터에 전화해도 인간이 아니라 자동응답기로만 안내할 경우가 있다. CS 직원에게 많은 사람이 몰리면 비용도 많이 들고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가급적이면 진짜 인간과 대화하는 방법을 숨겨두기 때문이다.
  • Get Human 웹사이트에서는 다양한 서비스의 인간 상담원을 연결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 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회사 이름을 적으면, 바로 연결 가능한 전화번호가 뜬다. 고객센터로 연결된 후 바로 몇 번을 눌러야 인간 상담원으로 연결되는지, 심지어 평균 대기시간은 몇 분이나 걸리는지, 운영 시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 정보도 제공한다.
  • 물론 영미권 사이트 정보만 제공한다. 우리나라도 누군가 이런 거 만들어주면 좋겠다.

  • 특정 단어나 문구가 언제 최초로 사용되었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많이 사용되었는지를 찾아볼 수 있는 도구다. 물론 영문만 지원.
  • 사실 이 구글의 Ngram은 이미 만들어진지 10년이나 되었는데, 작년에 큰 업데이트를 통해 데이터베이스가 풍성해져서 더욱 쓸만해졌다.

  • 중국의 투자로 진행되는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케냐의 100살 넘은 나무가 베어질 위기에 처했다.
  • 이 나무는 케냐의 키쿠유족(케냐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부족)이 신성시하는 나무다.
  • 지난 10월에는 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다른 곳에 심을 예정이었으나, 이번 대통령 명령으로 인해 고속도로 경로를 바꾸기로 결정
  • 참고로, 아프리카는 거의 중국의 식민지라고 할 정도로 중국 자본 투입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남성 의상 매치 추천해주는 사이트, Twelve70
예를 들어 윗도리를 검정색 후드티를 입으면 바지나 신발은 뭘 입어야하는지, 코듀로이 바지를 입으면 거기에 어울리는 자켓이나 신발은 뭔지 추천해준다.

그래서 언제쯤 여행갈 수 있을까

헤더윅 스튜디오에서 만든 이 랜드마크에서 2년 동안 3명이 자살했다.

YUN'S FEED by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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